2002.09.09, 17:30
예장통합 총회장 최병곤 부총회장 김순권 목사…장로교 교단총회 개막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의 87차 총회가 9일 낮 2시 서울 저동 영락교회에서 개막됐다.
‘생명의 성령이여, 삶의 주인이 되소서’라는 주제로 열린 예장통합 총회에서는 최병곤 목사(청주 동산교회 담임)가 1500여명의 총대 전원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총회장에 추대됐다. 최목사는 “하나님의 공의와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교회 공동체를 이루는 연합운동을 구현하는 데 힘쓰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부총회장에는 김순권 목사(경천교회 담임)가 2차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선출됐다.
김목사는 “지금은 한국교회의 위상을 세워야 할 때여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특히 선거 과정에서 새로운 선거문화가 필요하다는 걸 절감했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모두 4명의 후보가 출마한 부총회장 선거에서는 1차투표에서 원광기 목사(잠실교회)가 481표로 1위를 차지해 396표를 얻은 김순권 목사와 2차 투표를 벌였다. 김목사는 2차투표에서 739표를 얻어 698표를 얻은 원광기 목사를 41표 차이로 제치고 역전에 성공했다. 1차 투표에서 설삼용 목사는 296표,박영선 목사는 281표를 얻는데 그쳤다.
이밖에 임원에는 △서기 이용남 목사(장석교회) △부서기 김기주 목사(동신교회) △회록서기 김동엽 목사(목민교회) △부회록서기 김원식 목사(목천교회) △회계 홍희천 장로(창동염광) △부회계 양회선 장로(인창교회)가 각각 선임됐다.
임원선거에 앞서 열린 개회예배에서 최병두 목사(직전 총회장)는 “많은 사람들이 기쁨을 얻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지만 참된 기쁨은 성령 안에서 하나님과 이웃과 피조물과 바른 관계를 맺는 데 있다”며 “한국교회의 장자교단된 우리가 여기 모였으니 우리 사회의 모든 담을 허물고 성령 안에 있는 생명과 평화와 기쁨의 복을 이뤄내자”고 설교했다.
올해 예장통합 총회에서는 교단 창립 90주년 기념예배와 100주년을 위한 생명살리기운동 10년 선포식이 열리고 고(故) 한경직 목사 탄신 100주년 기념예배가 드려지는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열린다.
또 과열선거의 부작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제비뽑기(추첨제) 선거제도 도입과 장로 부총회장직 신설, 항존직 정년 5년 단축,해외 영주권자에 대한 시무제한 규정 삭제 등 다양한 안건이 올라와 있어 1500명의 총대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특히 제비뽑기 문제에 대한 교단의 입장이 정리되면 차후 타교단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방기자 fattykim@kmib.co.kr
|
|
0
17852
1191
1146 
[예장통합] 총회장 최병곤, 부총회장 김순권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