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선거파행 빨리 풀겠다"
신경하 감독회장, 사태해결 위한 강력행보 '눈길'
2008년 10월 14일 (화) 11:36:30 조준영 joshua@kidok.com
기독교대한감리회 신경하 감독회장이 제28회 감독회장 선거 파행에 대해 연이어 강력한 사태해결 행보를 취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신 감독회장은 10월 7일 장동주 선거관리위원장을 '편향된 선거 관리'와 '임명권자의 명령 불준수'를 이유로, 선거관리위원에서 해임했다. 9월 25일 장 위원장의 직무를 정지시킨데 이어 전격적인 해임 조치로, 월권 논란에도 불구하고 감리교 행정수장으로서 사태 해결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 감독회장은 또 8일에는 김국도 목사(임마누엘교회)가 선거 후 법원에 낸 후보효력정지가처분 이의신청을 취소했다. 신 감독회장은 선거 전 감독회장 자격으로 김국도 목사측에 위임장을 써준 바 있는데, 이를 피신청인 본인의 자격으로 취소한 것이다.
이 같은 신 감독회장의 연이은 행보는 지난 2일 실행부위원회에서 김국도 목사측이 선거 파행의 책임을 신 감독회장의 책임으로 몰고 간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감리교 본부 고위 관계자는 "실행위에서 모욕적 언사를 당하셔서 심기가 불편하신 것이 사실이다"며 "법리에 맞게 혼란을 마무리 짓겠다는 것이 신 감독회장의 확고한 입장이다"고 전했다.
반면 이 같은 신 감독회장의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김국도 목사는 여전히 당선자임을 자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태 해결은 아직 요원해 보인다. 김 목사의 최측근에 따르면 김 목사는 법적 소송을 포함해 끝까지 당선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는 또 16일 임마누엘교회에서 '감리교 정상화를 위한 기도회 겸 당선감사예배'를 드리는 등 대외적 행보를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 감독회장은 10일 임시 감독회의를 주재하고 17일 임시 실행부위원회를 열어 사태 해결 방법을 논의키로 했다. 이날 의제로는 신 감독회장의 은퇴 후 예우처리를 포함해 지난 번 실행부위원회 의제가 동일하게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회순채택을 두고 신 감독회장과 김 목사측간의 격돌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감리교는 또 당초 총회 장소였던 베다니교회가 개최 포기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별도의 정기총회 장소를 물색 중이며, 정기총회 일정은 당초보다 하루 적은 10월 30일부터 31일까지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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