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들소리사설
ㆍ작성일 2008-02-04 (월) 11:46
ㆍ추천: 0 ㆍ조회: 29 ㆍIP: 58.xxx.148
10억원과 한기총의 양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선거의 시간에 나는 3억원을 내겠소, 아니오 나는 10억원입니다, 했던 인물들 중 한 사람 십억원을 내기로 한 사람이 엄신형 목사이고 그는 당선되었다. 그가 대표회장이 된 것이 10억원 헌납하겠다고 했고, 또 그 행위 때문에 그가 한기총 대표회장에 당선되었다 안되었다는 말을 하는 것 아니며, 그것을 다 알 수는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대한민국 기독교의 대표적인 기관인 `한기총'이 적당히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것 아닐까?
먼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선거법 조항을 면밀히 살펴보라. 그리고 그날 그 시간 `10억원입니다'라는 발언을 한 후보자의 발언이 표를 돈으로 사려는 행위에 해당하는 `매표행위'와는 거리가 있는가, 없는가, 헌법재판소의 기능에 준하는 어떤 법 집행기관에 의뢰하여 `법해석'을 해 보라. 안타까운 일이다.
한국기독교의 도덕성과 신앙과 양심을 가늠해 볼 주요 사안인데 그냥, 대충 넘어가려했으며, 10억원 내고 대표회장이 되어 1년 동안 한국교회의 표준이 되어야 할 당사자는 물론 그와 함께 한국교회의 양심과 수준의 표상이 되어야 할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실제는 다시 평가되어야 할 것 같다.
요즘 지방의 일개 군수에 당선되기 위해서 유권자 수천명에게 돈을 뿌려 당선되었던 사람이 그 자리에서 쫓겨나 구속이 되고, 또 몇푼씩 받아먹은 국민들이 수사기관에 줄소환 되어 망신을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세상 사람들의 `법 기준'이 `한국교회'보다 훨씬 뛰어나구나를 생각하면서 허탈하고 부끄러워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호리라도 남김없이 다 갚기 전에는 거기서 나오지 못하는 법, 그런데 성경과 교회법, 그리고 양심을 저버리는 행위는 손으로 태양빛을 가리는 것보다 더 무모한 짓이다. `한기총'이여, 지난 번 대표회장 선거에 문제가 없었는가 답변해 보라.
법은 어떻게 해석되는가? 종교개혁을 불러왔던 중세 가톨릭의 `성직매매'가 떠오른다. 세상이 바뀌게 되었던 16세기 기독교시대가 있었다. 그런데 16세기 종교개혁의 적자인 한국교회는 현재 중세기 로마 가톨릭보다 훨씬 더 추악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아주 고약하고 추악하다.
그래서 한기총 대표회장 당선시켜주면 10억원 내겠다는 공개선언을 투표시간 몇 분 쯤 전에 했는가? 그 시간차를 아는가? 그리고 10억원 내겠다는 후보자의 제안은 어느 시간에 있었는가? 예를 들면 차를 마시는 쉬는 시간이었던가? 밥을 먹는 시간이었던가? 아니면 투표직전의 정견발표시간이었던가?
그리고, 이제는 다 지나간 일이다, 좋은 게 좋은 것 아닌가? 10억원이면 연합단체 살림살이에 얼마나 귀한 돈인데, 하나님이 한기총 축복하시는 것이라고 낄낄거리고 넘어갈 수도 있는가? 그렇다면 이제는 대표회장 개인의 견해가 아닌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고유기능으로 답변해 보라. 10억원과 대표회장 선거에 이상이 없는가? 합법인가? 신앙양심에도 문제가 있는가, 없는가? 그 답변을 듣고 싶다.
|
|
0
17852
1191
1154 
[1065]예장통합, 부총회장 선거-제비뽑기 공청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