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2일자 기사 중 “[사설] 제비뽑기의 신학적 검토”를 읽고서
작성자 : 만추 2008-09-04 14:13:07 조회: 11
[제목] 기독신문 2008년 9월 2일자 기사 중 “[사설] 제비뽑기의 신학적 검토”를 읽고서
사설은 정훈택 교수님의 논문을 중심으로 전개 되었는데 부분적으로 어디까지가 정훈택 교수님의 주장인지 확실치 않은 부분이 있어 사설을 집필하신 분과 정훈택 교수님의 주장을 한데 묶어서 본인이 느낀 점을 적어 보려고 합니다.
본인은 본 사설에 제기된 제비뽑기 평가에 대하여 동의 할 수없는 부분들이 있어 ‘반론’ 이라기보다는 신자의 한 사람으로서 반대 의견을 적어 보려고 한다. 신학자도 아니요 전문적인 집필가도 아니며 오로지 평신도의 한 사람이기에 혹시 본인의 잘못된 편견이나 지식으로 교수님과 사설의 집필진에게 누를 끼치는 결과가 된다면 너그러운 이해를 구합니다.
본문의 내용 중
[“성령강림 이전”]
을 강조 하셨는데 저는 성령강림 이전과 이후의 상황에 대하여 부분적으로 밖에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령강림 이후에도 구약시대의 대다수의 모든 규범과 제도 등이 계속 전승 되어오고 있는데 유독 제비뽑기에 관해서만 그 기능이 상실 되었다고 하는 주장에는 전적으로 동의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 예언과 성령의 직접 역사하심이 끝났다는 장로교 신학의 학설이 있었지만 근세에 이르러서는 성령님의 강력한 역사를 부인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위에 열거된 뭉크, 몰간 등의 신학자들이 주장하던 시대는 다수결에 의한 민주주의가 꽃 피우던 시절이었으며 그 영향으로 그들은 성경의 제비뽑기를 평가절하 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민주주의를 향유할만한 자격이 있는 자들에게 주어졌을 때 꽃을 피우게 되지만 민주주의를 향유할 자격이 없는 자들이게 주어지면 그것은 곧 독이 되어 돌아온다고 했습니다. 즉, 인간의 탐심이 가미된 사람들에게서는 결코 그 가치가 발휘되지 않는다는 말일 것입니다. 지금 같이 명예욕에 의한 금권, 불법, 타락선거가 기승을 부리는 때에 그들에게서는 결코 피우지 못할 다수결의 민주주의를 안겨주어 우리교회에 독이 되어 돌아오게 하자는 주장 입니까? 뭉크, 몰간 등의 신학자들의 주장은 하나의 학설(?)로는 가능 하지만 진리는 분명코 아니었습니다. 진리는 변할 수 없지만 학설은 변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이제 우리는 성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세상의 그 어떤 학설도 성경을 넘어 설 수는 없지 않습니까?
본문의 내용 중
[“임시방편이라는 말은 성령강림 후에는 이 비상사태가 해소되었다”]
라고 하는 말은 신학적으로는 가능한 말일지 몰라도 적어도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우리 평신도들로서는 이해하기에 매우 거북스러운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능력이 없어서 비상사태를 선포하시고 임시방편의 일을 하셨다는 말 입니까?
본문의 내용 중
[제비뽑기란 하나님께서 미리 선택해 놓으신 사람을 교회에 알려주는 외부적 표시였던 것이다. 하나님이 제비를 통하여 한 사람을 선택한다고 생각한 것보다 훨씬 깊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여기서 “하나님께서 미리 선택해 놓으신 사람을 교회에 알려주는 외부적 표시(하나님의 예정)” 와 “하나님이 제비를 통하여 한 사람을 선택한다.” 의 두 문장이 생각의 깊이가 다르다고 생각 하십니까? 그것은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으로 사람을 선택 한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같은 뜻의 문장을 가지고 강약의 의미를 부여함으로서 제비뽑기를 왜곡되게 오해 하도록 현혹시키는 기술적(?) 문장의 표현일 뿐이라고 생각 합니다.
본문의 내용 중
[“사도행전 6장 1~6절에서 음식봉사자들을 뽑을 때”]
음식 봉사자들을 뽑을 때에는 왜 제비를 뽑지 않았느냐는 반론인데 필자께서 지적 하셨듯이 이 봉사자들은 사도들이 “합의 방식”으로 선발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저는 필자님께 제비뽑기에 대하여 조금만 더 연구해 주실 것을 정중히 권해 드립니다. 제가 알기로는 우리에게 주어지는 모든 대소사를 모두 제비뽑기로 결정해야만 한다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의지로 결정 할 수 있는 부분들은 “하나님께서 인간들에게 주신 자유의지(다수결 민주주의)”를 마음껏 행사하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다만, 우리 인간들의 의지로 결정한 결과가 ‘은혜롭지 못하거나’ ‘하나님의 뜻에 위배될 수 있거나’ ‘우리의 의지에 자신이 없을 때’ 등에는 그 결과를 하나님의 결정에 의지하자는 것이 바로 “성경의 거룩한 제비뽑기”인 것입니다. 즉 모든 인간사를 제비뽑자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본문의 내용 중
[정 교수님께서는 “맛디아를 사도로 뽑을 때 제비가 사용되었다는 본문은 현대식 제비뽑기를 전혀 지원하지 않는다. 직(職)이 다르고 상황이 다르고 의미와 목적 그리고 그 정신이 다르기 때문이다. 구약성경의 사례도 현대식 제비뽑기를 지원하지 않는다.”]
라고 하였는데 어떤 의미에서 ‘현대식 제비뽑기’라고 규정 지으셨는지는 알 수 없으나 제비뽑기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하나님의 뜻을 묻는 경우를 말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의 통속적인 제비뽑기와 구별하기 위해서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서 “성경의 거룩한 제비뽑기” 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마는 저는 오래전 전도하다가 어떤 사람으로부터 ‘다 같은 종교이지 왜 기독교만 종교이고 다른 종교는 미신이라고 하는가?’ 라고 항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의 주장은 ‘장독대에 정한 수를 떠 놓고 새벽에 일어나서 소원을 비는 것’과 ‘새벽에 교회에 나가 어두운데 엎드려 기도하는 것’이 무엇이 다르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만일 교수님께서 이와 똑 같은 항변을 받는다면 교수님은 분명히 모든 예를 들어서 그들의 신과는 달리 우리의 하나님은 절대적인 유일신이시므로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강력히 주장 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총회가 지금 시행하고 있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하는 세속적인 제비뽑기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성경의 거룩한 제비뽑기”인 것입니다. 즉 교수님이 말씀하신 ‘현대식 제비뽑기’라는 말은 없는 것입니다.
본문의 내용 중
[“제비뽑기는 거룩한 하나님의 방식이어서가 아니라”]
‘제비뽑기가 거룩한 하나님의 방식이 아니라’ 면 성경에 나오는 수 많은 제비뽑기는 누구의 방식이었습니까? 그리고 오순절 이후 현대의 교회에서는 구약시대의 모든 규범을 전혀 부인 한다는 말씀이신가요?
본문의 내용 중
[“교회에 침입한 부패선거를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편법을 쓰는 것일 뿐이다”]
라고 하셨는데 제비뽑기가 어쩔 수 없는 편법이라고 가정한다고 치더라도 구약시대로 부터 하나님께 모든 주권을 돌려 드리고 하나님의 결정에 순복하려는 자세가 ‘성경의 거룩한 제비뽑기’인데, 인간들의 명예욕, 권세욕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성직을 돈으로 사고파는 인간 중심의 투표 행위가 ‘성경의 거룩한 제비뽑기’보다 더 좋다는 말씀이신가요?
본문의 내용 중
[“구태여 제비뽑기를 한다면 구약의 정신을 조금 살릴 수는 있겠지만 교회에 가져올 위험이 훨씬 더 커진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우리가 하나님께 결정을 의뢰하고 받은 결과에 대해서 의심을 할 수 있을까요? 사실 저는 평신도이기 때문에 그다지 큰 믿음을 갖고 있지 못 합니다. 그렇지만 기도하고 제비를 뽑아서 얻은 회답에 대해서는 추호의 불신을 생각할 수 없습니다. 저는 제비뽑기 논쟁(하나님의 선택적 주권)을 가끔 하는데, 어떤 사람들은 제비뽑아 얻은 왕 사울의 결과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 때문에 제비뽑기를 믿지 못하겠다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에게 선택(하나님의 선택과 동일)받았던 가롯유다는 예수님을 팔기까지 하였습니다. 하나님께 선택을 받아 쓰임을 받고서도 나중에 버림을 당하는 예는 여러 곳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개인의 믿음과 활동의 역량이 계속적으로 하나님과 동행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하나님께 선택 받는 그 순간에는 하나님의 선택이 전적으로 옳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선택받은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선택받은 후에 어떠한 이유로 인해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겠지요. 이러한 경우의 예를 들어서 하나님의 선택이 잘못 되었다면 예수님이 가롯유다를 제자로 선택한 것은 너무 잘못 되었다는 결과가 됩니다. 이러한 억지 결과를 받아들이시겠습니까?
본문의 내용 중
[“제비뽑기는 성경적 근거가 확실치 않는 선거방식이요”]
너무 어이가 없는 주장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그 수많은 제비뽑기가 성경적 근거가 없다고 한다면 다수결 투표제도는 성경에서 그 단어자체도 찾아볼 수 없는 그야말로 전혀--전혀--전혀 성경적 근거가 없는 선거 방식이며 철저한 인본주의 선거방식 입니다.
본문의 내용 중
[“우리 총회가 2001년 제86회기부터 제비뽑기 선거방식을 취했으니 어언 7년이 되었다. 본사가 조사한 바로는 총대들 절반가량이 헌법대로 무기명 비밀투표에 의한 직선제 선거방식으로 회귀할 것을 바라고 있다.”]
어떤 방식의 조사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전적으로 동의 할 수 없는 결과입니다. 조사 방법과 대상자들 선정에 대해서 발표해 줄 수 있는지요? 대단히 죄송합니다만, 본의 아니게 우연히도 특정한 집단(?)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루어지지는 않았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지금도 생생히 기억 합니다. 지난 2007년 총회에서 제비뽑기 찬반 논쟁이 격렬히 이루어진 직후에 의장이 가부를 물은 결과를 기억하고 계십니까? 천여 명의 총대님들 중에서 거의 절대 다수가 제비뽑기에 찬성을 하여 주셨으며 반대하는 총대님들은 불과 십여 명밖에 없었음을 모든 총대님들은 생생히 기억하고 계실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큰 오차의 조사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또한 이렇게 절대 다수의 총대님들이 제비뽑기를 지지하고 계시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또 지극히 소수의 명예욕에 사로잡힌 이기적 무리들을 위해서 제비뽑기에 찬성을 보낸 절대 다수의 총대님들의 의견은 묵살 되어도 좋다는 말입니까?
위에서 한번 언급 되었지만 이는 편법이 아니고 하나님 편에서는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를 굳이 편법이라 한다고 하더라도 편법이라는 이유만으로 지난 7년 동안 우리교단에서 거룩하게 지켜온 제비뽑기를 또 다시 금권, 불법, 타락선거 제도로 되돌리자는 말입니까?
그것도 지극히 소수의 이기적인 무리들의 명예욕을 위해서 말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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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도 후보, 때와 장소 못가리는 돈 봉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