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비뽑기의 신학적 검토"에 대한 반론과 제안
작성자 : 권윤현 2008-09-07 21:48:58 조회: 17
제비뽑기 선출방식에 딴지를 거는 사람들이 나타는 것을 보니 총회가 다가오는 모양이다. 기독신문은 사설을 통하여 "제비뽑기의 신학적 검토"라는 이름 하에 노골적으로 제비뽑기 선출방식의 몰꼬를 돌리려 하고 있다. 하지만 얼토당토 않는 논리로 도도한 물결을 손바닥으로 바꾸려 하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사설을 쓴 필자는 정치꾼들의 사주를 받았거나 자신이 자신의 정치력으로 한번 머리를 세워보려는 야망이 있는 듯하다. 그러나 적어도 목회자라면 이러한 엉터리 사설을 쓰지 않을 것이다.
지금부터 이 사설의 엉터리를 지적해 보려 한다.
1. 사설에 대한 반론
1) 제비뽑기는 잘못된 방법이다.
"둘째로 몰간(C. Morgan)은 제비를 뽑아 맛디아를 선정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사도들이 성령강림 이전에 하나님의 계획을 알 수 없었고, 그리스도의 명령을 수행할 수도 없었으며, 교회를 조직하기에 무능하여 제비뽑기라는 잘못된 방법으로 맛디아를 선출했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 말은 물론 정훈택 교수의 논문을 인용한 것인데, 과연 정 교수가 이렇게 썼는지, 아니면 필자가 사족을 달았는지는 문제의 논문을 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만일 정교수가 그렇게 썼다면 정 교수는 신학자의 양심을 걸고 "제비뽑기가 정말 잘못된 방법인가?"에 대한 질문에 답해야 할 것이다.
제비뽑기가 잘못된 방법이라면 제비뽑기를 창안하시고 즐겨 사용하신 하나님이 잘못되었다는 의미가 된다. 성경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제비뽑기가 보편적이고 광범하게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 사례를 간략적으로 살펴보자.
(1)제물을 선택할 때(레16:8,9,10)
성경에서 최초의 제비뽑기다. 속죄제를 드릴 때, 제물이 될 두 염소를 두고 하나는 여호와를 위하여, 하나는 아사셀을 위하여 드릴 제물을 선택할 경우 제비뽑기를 했다.
(2)이스라엘 지파들이 땅과 기업(성읍)을 분배받을 때(민26:55,56,33:54, 대상6:61))
먼저 땅을 구획하여 나눈 후, 각 지파로 하여금 제비뽑기를 통해 분배하였다.
(3)범죄자를 색출할 때(수7:16-18,욘1:7))
하나님께 바친 물건 중에서 도적질한 범죄자를 색출할 때 지파별, 족속별, 가족별 제비뽑기 하여 아간을 적발하였다.
(4) 전쟁시 선발대를 선택할 때(삿20:9)
베냐민 족속 기브아 사람들이 악을 행했을 때 그들을 징벌하기 위한 선발대를 제비뽑기하여 정하였다. 유다 지파가 선발되었다.
(5)선택된 왕을 백성들에게 포고할 때(삼상10:20,21)
하나님이 사울을 왕으로 내정하시고 백성들 앞에서 제비뽑기로 사울을 뽑아 공식적으로 왕으로 세우셨다.
(6)직무와 직임을 선정할 때(대상24:5, 25:8)
아론 자손 중 성전의 일을 다스리는 자와 하나님의 일을 다스리는 자를 제비뽑기로 선정하였으며, 어디에서 일할 것인지에 대한 직임을 제비뽑기로 결정하였다.
(7)거주지를 정할 때(느11:1)
이스라엘 백성들을 예루살렘성과 다른 성읍에 나누어 거주하게 하려할 때 제비뽑기를 사용하였다.
(8)날짜를 정할 때(에3:7)
하만이 이스라엘 백성을 죽일 날을 정할 때 제비뽑기로 결정했다.
(9)대상을 선정할 때(욥6:27)
고아를 팔 때 그 대상자를 제비뽑기로 선정하였다.
(10) 물건을 선택할 때(시22:18, 마27:35)
속옷을 제비뽑기로 선택하였다. 군병들이 예수님의 옷을 선택할 때도 제비뽑기를 사용하였다.
(11)직무의 순서를 정할 때(눅1:9)
제사장들이 성전에 들어가 직무를 수행할 때 제비뽑기로 순서를 정하였다.
(12)지도자(제자)를 뽑을 때(행1:26)
가룟유다가 제자군에서 탈락되었을 때, 그 결원을 메꾸기 위해 제자들은 제비뽑기를 하여 맛디아를 선발했다.
제비뽑기는 구약에 약 60회, 신약에 약 6회 등장한다.
성경에서 하나님이 일군을 선발하신 방법은 대략 세가지다.
(1)임명제
하나님이 가장 흔히 사용하신 방법이다. 임명제는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임명하는 것이다. 모세, 여호수아, 다윗, 사사들, 대부분의 성경인물들이 그랬다. 예수님이 열두 제자를 선택하실 때도 그랬다. 이것은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에 의해서 행사되는 것이다.
(2)자원제
자신이 자원하여 하나님의 일꾼이 되는 것이다. 이사야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사6:8)
(3)제비뽑기
제비뽑기를 통해 선발했다. 사울왕(엄밀히 말하면 임명제임)과 맛디아다. (행1:26)
이처럼 제비뽑기는 구약시대에 다방면에 광범위하게 적용된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하나님이 보편적으로 사용하신 방법이었음을 보여준다. 그런데 어떻게 제비뽑기를 잘못된 방법이라고 매도하는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
2) 제비뽑기는 성령이 오기 전의 선출방식이다.
"셋째로 대부분의 신학자, 주석가, 설교가들은 제비뽑기는 초대교회가 한번 시행했던 사례라고 설명한다. 이런 해석은 멀리 크리소스톰에게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그는 초대교회가 제비뽑기로 맛디아를 뽑은 것은 “아직 성령이 오시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교수(사설 필자의 말인지 정교수의 논문인지 모름)는 초대교회가 제비뽑기로 맛디아를 뽑은 것은 아직 성령이 오시지 않았기 때문이라 했다. 행1:26절이 2장 오순절 성령임재 이전의 사건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는 것 같다. 그러나 맛디아를 선출한 것이 시간상 과연 성령임재 사건 이전인지는 확실치 않다. 설사 임재 이전이라 해도 맛디아 선출 시 성령이 임재하시지않았다고는 볼 수 없다. 맛디아를 선출하기 전 예수님의 제자를 포함한 120명의 성도들이 오로지 기도에 힘썼다. 기도에 힘썼다는 것은 이미 그들이 성령에 충만했다고 볼 수 있다. 베드로가 나서서 사도 결원을 보충하자고 한 것도 이미 성령의 감동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거기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기도하면서 선택권을 하나님께 맡긴 것도 성령의 역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하나님께 선택권을 드리려고 생각했던 것은 인간의 생각이 아님이 분명하다. 성령이 왕성하게 임하시는 이 시대에도 가급적이면 하나님의 선택권을 인간이 차지하려고 발버둥치는 인간의 모습을 보면, 선택권을 하나님께 드리려 했던 그 사람들의 가상한 생각은 분명 인간의 생각이 아니었음을 확신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성령이 오시지 않았기 때문에 제비뽑기를 했다는 것은 참으로 비성경적인 발상이다.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 사건은 성령님의 임재의 시작이 아니라 이미 무르익어 충만한 상태였음을 보여 준다. 2장은 성령의 임재가 절정에 달해 은사로 나타나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성령의 임재는 이미 그들이 오로지 기도에 힘쓸 때 시작된 것이다.
3) 제비뽑기는 임시방편이다.
"정 교수는 “사도들이 주와 함께 있을 때 그들은 제비를 쓰지 않았고 성령께서 오신 후에도 쓰지 않았다. 다만 이 중간기에 있어, 또 이 한 사건에 있어 그들은 이를 적합한 방법으로 사용하였다.”는 벵겔(Bengel)의 견해를 상기시키면서 제비뽑기가 예수님의 승천 이후와 성령강림 이전 사이에 긴급하게 시행되었던 임시방편이라는 말은 성령강림 후에는 이 비상사태가 해소되었다는 것을 전제하는 말이라고 풀이했다."
정교수는 주장하기를 예수님이 제비뽑기를 하지 않았고, 성령께서 오신 후에도 제비뽑기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제비뽑기는 중간기에 단 한 차례 시행한 단회적인 방법일 뿐이라 했다. 벵겔의 견해를 인용하여 비상사태에 사용된 임시방편이라고 본 것이다.
예수님은 제비뽑기를 하지 않으셨다. 직접 선택하는 임명제를 사용하셨다. 예수님은 하나님으로서 자신의 주권을 직접 행사하실 수 있는 분인데 굳이 제비뽑기를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제비뽑기란 실물로 임재하시지 않는 하나님이 자신의 선택권을 행사하는 방식이다. 예수님은 실물로 임재하셨기 때문에 직접 뽑으면 되지 제비뽑기를 거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오순절 이후 초대교회에는 사도들이 일꾼을 직접 임명했다. 임명하는 것은 제비뽑기보다 더카리스마적이다. 그러나 이것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권능을 부여받은 자가 할 수 있다.
베드로가 사도의 결원을 보충하는 일은 긴급을 요하는 비상사태는 아니었다. 한 명이 없어도 그들이 사도직을 행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그리고 그들이 결원 사도를 보충할 때도 긴급하게 서둔 것이 아니라 기도로 충분히 준비한 후였다. 그러므로 그들은 굳이 임시방편으로 제비뽑기를 통해 결원을 충원할 필요가 없었다. 그들은 기도한 후 성령의 감동으로 제비뽑기를 통해 맛디아를 선출했던 것이다.
4) 제비뽑기는 편법이다.
"제비뽑기는 거룩한 하나님의 방식이어서가 아니라 교회에 침입한 부패선거를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편법을 쓰는 것일 뿐이다. 그러나 편법은 항상 또 다른 문제들을 불러들인다."
제비뽑기는 거룩한 하나님의 방식이다. 하나님이 사용하신 방법이다. 그런데 어떻게 편법으로 몰아부칠 수 있는가? 굳이 부패선거를 방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식 선거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마땅하다. 제비뽑기를 임시방편 혹은 편법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생각 자체가 임시방편이요 편법이다. 제비뽑기는 그대로 사용해도 훌륭한 선거 방식이다. 물론 지금 행해지는 제비뽑기는 좀더 보완이 필요하다.
백보 오십보 양보하여 제비뽑기가 현대적인 선거방식이 아니라 하자. 그러면 현대적인 선거방식은 과연 성경적인가? 현대적인 선거방식이란 직선제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 직선제가 과연 성경적인가? 성경 어디에 직선제가 행해졌던가?
사설의 필자는 행6:1-6절을 예를 들어 "합의 방식"으로 선거가 행해졌다고 한다. 그러나 성경을 자세히 읽어보면 "합의제"가 아니라 선별이었다. 열두 사도들이 모든 제자들을 불러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고 했다. 택한다는 것은 헬라어 "에클레고"로 "골라내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모든 제자 곧 교인들이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을 받는 사람"을 선별하여 낸 것이다. 모든 교인들 중에서 그들을 골라내는 작업을 한 것이다. 그들이 골라낸 일곱 집사를 사도들이 안수 함으로 임명한 것이다. 이것은 분명히 임명제이다. 임명제는 교인들이 골라낸 일곱 집사 중에서 부적합 자가 있으면 거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임명제는 결코 민주적인 선거방식인 직선제가 아니다.
안디옥교회가 바나바와 사울을 선교사로 선택한 것은 직선제로 한 것이 아니라 성령님이 일방적으로 임명하신 것이다.(행13:2,3)
바울이 디모데를 제자로 선택한 것도 자신이 임명한 것이지 결코 직선제가 아니었다.(행16:1)장로나 집사를 세울 때도 결코 직선제를 하지 않았다. 장로나 집사의 자격이 있는 사람을 골라내어 목회자가 임명하는 방식이었다. 그런 면에서 직선제는 결코 성경의 방법이 아니다. 교회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하나님의 신정정치다. 사람에게 위임한 듯 하나 실제로 성령이 통치하신다.
5)제비뽑기는 무조건적, 무작위적이다.
"정 교수는 결론짓기를 “맛디아를 사도로 뽑을 때 제비가 사용되었다는 본문은 현대식 제비뽑기를 전혀 지원하지 않는다. 직(職)이 다르고 상황이 다르고 의미와 목적 그리고 그 정신이 다르기 때문이다. 구약성경의 사례도 현대식 제비뽑기를 지원하지 않는다. 우리 시대에 교회의 어떤 직을 위하여 완전히 무조건적, 무작위성의 제비뽑기를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어떤 일을 분담하거나 순서를 정하기 위하여 구태여 제비뽑기를 한다면 구약의 정신을 조금 살릴 수는 있겠지만 교회에 가져올 위험이 훨씬 더 커진다."
정교수는 맛디아 선출의 제비뽑기와 구약의 제비뽑기는 현대식 제비뽑기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우선은 "현대식 제비뽑기"가 무엇인지 선명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금 우리 교단 총회에서 시행하는 제비뽑기 방식을 의미하는 것인지, 현대에는 제비뽑기 방식이 맞지 않다는 의미인지 헷갈린다. 어쨌든 제비뽑기가 현대에 맞지 않는다는 발상은 그야말로 구시대적인 유물이다. 제비뽑기가 왜 현대에 맞지 않는가? 오히려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 아닌가? 선거부패도 막을 수 있고, 당파의 부작용, 지역감정을 일소시키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지 않았는가?
정교수가 우려하는 것처럼 제비뽑기는 무조건, 무작위적이지 않다. 성경에서 시행한 제비뽑기는 엄격한 조건과 자격을 요구한다. 이스라엘 왕을 제비뽑기 할 때도 이미 하나님이 내정한 인물이 준비되어 있었다. 사도 결원 보궐도 "항상 우리와 다니던 사람"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일곱집사를 선출할 때도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을 받는 자"로 엄격하게 자격이 제한 되어 있었다. 장로와 집사도 엄격한 조건이 제시되어 있고, 이 조건에 맞는 사람만이 임명되었다.
2. 총회 제비뽑기에 대한 제안
지금 행해지고 있는 총회의 제비뽑기도 엄격한 조건을 갖추게 해야 한다. 그 조건을 총회에서 만들어 그 조건에 맞는 사람만을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 만일 그렇게 하면 제대로 된 인물을 뽑을 수 없다는 불만은 사라질 것이다. 모든 후보들이 조건에 맞는 훌륭한 사람들이라면 그 중에 누가 뽑힌들 무슨 상관이 있는가. 참으로 축제 가운데 총회장, 부총회장을 비롯한 모든 임원들을 선출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일꾼을 사람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비록 하나님께서 선택권을 사람에게 주셨다 할지라도, 사람이 선택하는 것이 모두 옳은 것은 아니므로, 그 선택권을 하나님께 돌려드린다 것은 얼마나 뿌듯하고 감격스러운가.
제비뽑기를 퇴출시키려고 몸부림치는 것보다 우리 총회가 해야 할 가장 급선무는 총회장과 부총회장, 모든 임원들의 자격요건을 마련하고 강화하는 것이다. 거기에는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자"라는 요건이 반드시 들어가야 할 것이고 성경에서 제시된 장로와 집사의 요건도 반드시 반영해야 할 것이다. 정치꾼들을 솟아내는 장치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요건이 마련되면 요건에 맞는 인물을 지역노회에서 모든 노회원들의 선별작업을 거쳐 추천하고 추천된 후보들을 총회 선별위원들의 엄격한 선별과정을 통해 최종 후보로 선정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전도목사들의 족쇄를 풀어야 할 것이다. 선거권을 막아 버린 공산당 같은 악법을 속히 개선해야 할 것이다. 그런 후 지역에서 노회원들이 인정할만한 인사를 후보로 추천하면 우리 교단의 장래는 얼마나 찬란하겠는가.
이제 우리 교단이 제비뽑기를 도입한 지도 어언 7년이 되었다. 처음 우려했던 부분들이 기우였음이 입증되었다. 제비뽑기로 선출된 임원들이 직선제로 선출된 임원들 보다 열등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오히려 괄목한 업적들을 이루었다. 대표적인 것이 개혁측과의 통합이다. 입후보자들의 요건을 강화하고 엄격히 적용하여 올바른 후보를 선출한다면 제비뽑기는 최상의 선거방식이 될 것이다.
제비뽑기를 철폐하고 자신의 능력과 정치력으로 한 자리 해보고 싶은 정치꾼들, 옛날 후보자들이 던져 주는 돈 몇 푼과 짜장면 한 그릇이 노스탈지어의 손수건처럼 눈에 아른거리는 총대들은 더 이상 역성혁명을 꿈꾸지 말라. 적어도 하나님의 백성들이라면 제비뽑기 이대로 좋사오니, 더 이상 작당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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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비뽑기의 신학적 검토”를 읽고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