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불법 대표회장선거에 대한 모 기독교단체의 편지
한기총 대표선거의 금품의혹에 대해
기독교단체가 한기총 선거관리 위원회에 1월 13일 보낸 편지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한기총의 침묵을 보며
위기감을 느끼며 편지내용을 공개합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선거관리위원회에 편지드립니다.
주님의 은총이 귀 단체에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번 한기총대표회장 선거와 관련해서 귀 단체 선거관리위원회에 편지를 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를 지켜보면서 공명선거에 대한 교회 지도자들의 의식이 한국 일반사회의 수준에 비해 상당히 뒤떨어져 있음을 보고 매우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더욱이 오는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과 사회를 향해 진리와 공의를 일깨워줘야 하는 교회의 책임을 생각하면 더욱더 지금의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표회장 선거에서의 부정선거 잡음을 접하고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것이 바른 행동인가를 놓고 많은 고심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칫 지혜롭지 못한 문제제기가 한국교회에 대한 사회적 비난을 증폭시켜 교회가 응분의 사회적 책임을 잘 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고, 그렇다고 해서 침묵하고 넘어가면 교회선거에서의 잘못된 모습들이 관행으로 정착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고민이었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하는 사람들이라면 교회에 대한 애정을 가지면서도 아픈 마음으로 우리의 부끄러움에 스스로 채찍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우리는 한기총 선거관리위원회가 항간에 회자되고 있는 박종순 후보 측의 금품수수 및 점심식사 제공 의혹과 최성규 후보 측의 모 일간지에서의 공개적 지지가 선거규정 위반 사례에 해당되는지를 조사하여 규정에 따라 신중하게 다루어줄 것을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또한 향후 선거에서 규정을 위반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규칙을 더욱 강화하는 일로 다음의 사항을 선관위가 받아줄 것을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첫째, 금품을 제공하거나 받은 사람은 금품의 50배에 해당하는 변상조치를 해야 하고 이를 고발한 사람은 금품액수의 50배에 달하는 포상을 받도록 함.
둘째, 보다 투명한 선거를 위해 실행위원들만이 투표하는 것이 아닌 총대들이 직접 투표를 하게 하고 총대 숫자도 약 5백명 정도로 규모를 늘리도록 함.
셋째, 선거 전에 후보 공청회를 갖도록 함.
우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향후 한국 기독교가 하나님의 진리와 공의를 세상 가운데 대담하게 선포하는 부끄럽지 않은 선지자가 되며 또한 한기총이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진정한 기관이 될 수 있도록 공명선거를 위한 감시의 기능을 계속해 갈 것을 다짐합니다.
2006. 1. 13
2006.04.12 16: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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