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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제비
Subject
동평양노회가 삼분할 된 까닭은 ?
동평양노회는 예장합동 총회산하의 모든 노회 중에서 교세가 가장 큰 노회였었다.
한국장로교회의 본산인 평양노회에서 갈라진 이후 계속 부흥발전을 거듭하여 노회 직영신학교인 칼빈신학교가 칼빈대학으로까지 발전하여 예장합동 총회산하의 130여개 노회 가운데에서 목사 회원만 600영명이 소속되어 있는 그야말로 웬만한 총회를 방불케하는 노회로 성장하였다.
그러는 동안 세월은 흘러 어느덧 실향민 1세대 목회자들인 김윤찬 목사님과 최훈목사님괴 이성택목사님들과 같은 어른들께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거나 또는 목양일선에서 물러나심으로 그 지도력이 제2세대로 이양되는 과정에서 서북출신 목회자들의 맏형격인 길자연목사님을 중심한 서북출신 목회자들과 호남출신 목회자들의 맏형격인 박보근목사를 중심한 호남출신목회자들이 노회의 기득권과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기에 이르렀다.
결정적인 원인은 155회 정기 봄 노회 (장소:시민의교회,당시 당회장:김경일목사)에서 임원선출하는 과정에서 한 젊은 목사에 의하여 저질러진 투표 부정사건과 개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개표부정사건까지 엎치고 덮치는 불상사가 발생하므로 이제는 더 이상 공존하기가 어렵다고 하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까닭에 서북지역을 대표하는 목회자들과 호남을 대표하는 목회자들이 모여서 노회를 북평양과 남평양으로 양분하기로 합의하고 한강을 중심으로 이북에 위치한 교회들은 북평양노회로 소속하고 한강 이남에 소속한 교회들은 남평양노회로 소속하자고 하는 결의를 하기 위하여 156회 임시노회를 은석교회 (당시 노회장 :김진웅목사)에서 모였다.
이 과정에서 동평양노회를 계속 존속하고 잔류하기를 원하는 김신성목사와 김중석목사를 중심한 제3의 목회자들이 강하게 이의를 제기하며 반발하는 가운데 심한 진통을 격게 되자 이러한 진통을 무마하기 위한 전략으로 양측은 다시금 의논하기를 한강 이북에 위치한 교회는 평양노회로 하기로 하고 한강 이남에 위치한 교회는 동평양노회에 소속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양측의 결정에 대하여 제3의 그룹들은 우리가 주장하는 동평양노회와 당신들이 주장하는 동평양노회는 성격상 다르다는 이유를 들어서 동평양노회의 이름 아래 합류하기를 거부하며 동평양노회는 우리가 존속하기로 하였으니 동평양노회를 하겠다면 당신들이 우리에게로 영입당하는 모양새를 갖추고 들어오라고 요구하였다.
이에 합의를 보지 못하자 마침내 제90회 총회에 동평양노회를 삼분립해 줄것을 긴급동의안으로 헌의하기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많은 상처를 주고 받았다. 제90회 총회는 논쟁 끝에 동평양노회 분립위원회를 선정하여 파송하기에 이르렀다. 분립위원들이 여러 차례모여서 은혜로운 분립을 종용하였으나 여의치를 않차 분립위원회에서는 노회분립을 제비뽑아 결정 하기로하였다.
그리하여 필자는 동평양노회를 사수하기를 원하는 목회자들과 뜻을 같이하였다. 그 까닭은 동평양노회를 사수하기를 원하는 분들은 대부분 목회에만 전념하던 분들이고 비교적 교단정치에는 물들지 않은 분들로서 이제는 더 이상 이전과 같은 소수의 보스정치와 계파정치가 재현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분들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이 분들이 나를 영입하면서 우리노회는 박목사가 주장하는 대로 노회임원 선거제도를 성경과 총회의 모범을 따라서 제비뽑기 제도로 개혁겠다고 약속하였다. 까닭에 노회분립을 위하여 제비를 뽑는다면 필경 하나님께서는 제비뽑기를 노회임원 선거제도로 개혁하여 실시하기로 약속한 노회원들에게 동평양노회의 명분을 주실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나의 간곡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제비뽑기를 고집할 경우 노회의 문제가 계속 표류 할것을 염려한 황정식 목사께서 동평양노회의 명분을 양보를 하고 남평양노회라고 하는 명분을 얻게 되었다.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았으나 노회의 화평과 분립을 위한 분쟁의 장기화를 피하고 조속한 시일에 정상화 하기 위하여 내린 양보와 결단이었기 때문에 수용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동평양노회의 분립이 마무리된 후에 치루어진 제158회 노회에서 본인은 목사부총대로 피택이 되었었다. 그러나 총회 총대로 피택되셨던 옥토교회 당회장이산 김신성목사님께서 개인의 사정상 제91회 총회에 참석하실 수 없게 되자 본인이 대신 총대로 선임되어 제91회 총회에 총대로 참여하게 되었다.
제91회 총회에는 헌의안으로 제비뽑기 선거제도 개선안을 비롯한 전국장로회연합회에서 143명의 명의로 사인을 받아서 긴급동의안로 올린 제비뽑기 선거제도 전면 폐지안이 상정되었다. 그리하여 본인 역시도 31명의 서명을 받아서 모두3개의 긴급동의안을 상정하여 맞불 작전을 전개하였다. 그 결과 하나님의 은혜로 이 두 긴급동의안은 기각 당하였다.
그리고 헌법이 개정될 때까지 합동원칙에 준하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보완 개정하여 계속실시할 것을 결의하였다. 이와같은 모든 스토리를 회상하면서 깨닭은 바는 우리교단 산하에서 가장 큰 노회였던 동평양노회가 3분립된 까닭은 부족한 종을 제91회 총회총대로 파송하셔서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방법인 성경의 거룩한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폐지하려는 교계정치꾼들의 권모술수를 막아내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였다.
혹자들은 아전인수 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일들 외에도 제비뽑기와 관련하여 우리에게 나타내 보여주신 표적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까닭에 감히 그와같이 담대히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제91회 총회를 마치고 열린 남평양노회 제159회에서는 우리교단 총회산하의 130개 노회가운데 최초로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노회임원 선거규정으로 만장일치 결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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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제 : 한국 감리교도들의 제비뽑기 열망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