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표 모자라" 총장선출 또다시 무산
2008년 09월 19일 (금) 15:15:33 박민균 min@kidok.com
단 1표가 모자라 총신대학교 제4대 신임 총장이 선출되지 못했다. 정일웅 교수는 124명의 이사가 참석한 운영이사회 제6차 선거에서 82표를 획득, '2/3 동의'선인 83명에 1표가 모자랐다.
총신대 운영이사회(이사장:안기영 목사)는 9월 19일 사당동 총신대 회의실에서 신임 총장 선출을 위한 제6차 운영이사회를 열었으나 아쉽게 총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이로써 총회 전에 총장 선출을 공언했던 운영이사회는 제93회 총회에서 총대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제6차 선거에서 총장 후보로 추천받은 인물은 정일웅 유재원 교수였다. 운영·재단이사회 임원회와 지역 대표 6인으로 구성된 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17일 회의를 열어 두 교수를 다시 후보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임원회는 지난 5차 선거에서 새로운 인물을 후보로 올릴 수 있도록 했지만, 유력한 후보였던 권 아무개 목사가 경선에 거부감을 보여 결국 정일웅 유재원 교수를 계속 추천할 수밖에 없었다.
이사장 안기영 목사는 "정일웅 유재원 교수를 후보로 2회 투표해서 다득점자를 단일후보로 세우고, 다시 결선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오늘 선출이 안될 경우 두 후보는 총장후보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남선 김희태 목사 등은 "총장 선출을 못한 것은 두 교수의 책임이 아니라 우리의 책임이다. 두 교수를 총장후보에서 제외한다는 것은 안된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사들의 의견을 들은 안기영 이사장은 "두 교수를 총장후보에서 제외한다는 결정을 취소한다"고 수정했다.
선거방식이 결정되자 곧바로 투표에 돌입했다.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1, 2차 선거에서 정일웅 교수는 두 번 모두 71표를 얻어 52표(무효1표), 53표에 그친 유재원 교수를 앞섰다. 정일웅 교수가 최종후보로 선출되기는 했지만, 2/3 선인 83표에는 한참 모자라는 상황.
김영우 목사 등은 최종 투표 전에 정회를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김삼봉 목사 등은 그대로 투표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논란 끝에 곧바로 최종 투표가 진행됐다.
최종 투표에서 정일웅 교수는 찬성 82표, 반대 42표를 얻었다. 한때 찬성이 83표로 알려져 극적으로 총장이 선출됐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으나, 세 번이나 재검을 거쳐 찬성 82표로 최종 확인됐다. 단 1표가 모자란 상황이었다.
운영이사회는 총장 선출 후에 총회를 열어 운영이사회 신임원들을 선출했다. 총장 선출은 신임원들의 손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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