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재산을 탐내지 말라(이정근 목사)
이정근 목사
토랜스제일장로교회의 분쟁이 법원의 판결로 일단락 되었다고 한다. 그 교회의 재산권은 미국장로교단(PCUSA)에 속한다고 법원이 판결했기 때문이다.
토랜스제일장로교회의 분쟁은 한인교회들에게 여러 가지 교훈을 남겼다. 그 교회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주한인교회 가운데 몇 안 되는 건실하고 모범적인 교회였다. 그러나 그 교회는 담임목사 교체를 계기로 하루아침에‘타락한 천사’ 처럼 추악해지고 말았다.
그러므로 그만큼 담임목사의 교체는 교회의 생사를 가를 만큼 중요한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첫째 교훈이다. 따라서 교회는 담임목사 교체를 은혜롭게 해 낼 수 있는 실력을 기르는 것이 더욱 절실하게 되었다. 미주한인교회들 가운데서 담임목사 교체에 성공한 사례보다는 실패한 사례가 눈에 띄게 많다는 것은 교회가 빨리 고쳐야 할 고질병에 속한다.
둘째로, 갈등관리를 제대로 해야 한다는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 당초 이 교회가 분쟁에 휘말릴 때‘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의 교회공신력향상특별위원회 임원들이 양측이 한자리에 앉아 해결의 실마리를 찾자는 시도를 했었다. 그러나 결국 성사되지 못한 채 법정 싸움을 벌이게 되었다. 그 때 계획은 법정분쟁을 막고 이지역의 존경받는 교계지도자들이 조정역에 나서도록 했는데 그대로 되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전도의 문을 막는 일도 없었을 것이고 막대한 법정비용도 부담하지 않게 될 것이었다. 무엇보다도 교회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치능력이 있다는 것을 만천하에 보여주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셋째로, 큰 교회는 교회가 큰 만큼이나 책임의식도 커야 한다. 작은 교회의 분쟁은 매스미디어의 주목을 받지 않기 때문에 찻잔 속의 태풍이 되고 말지만 큰 교회의 싸움은 그 악영향이 너무나 크게 된다. 그 교회가 이룩했던 선한일보다 추악한 모습이 더 크게 부각되고 그 교회가 전도 해서 구원한 영혼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지옥에 보내게 된다. 재벌교회, 비대교회를 경계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있다. 우리 모두가,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요구할 것이라”(눅12:48)는 주님의 말씀을 두려워해야 하겠다.
마지막으로, 교회재산 관리를 잘 해야 하겠다. 이번에도 두해 동안 법정 싸움을 했던 것은 막대한 재산 때문이었다. 교회 싸움은 그 원인이 무엇이건 결국 재산 싸움으로 귀결된다. 재산이 없는 교회는 결코 법정투쟁을 하지 않는다. 우선 소송비용을 댈 수 없기 때문이다.
언론이 보도를 자제해서 그렇지 지금도 미주한인교회 가운데 재산처리 문제로 싸움박질 하는 사례가 너무나 많다. 교회 재산은 당연히 하나님의 것인 데도 그 소유권을 놓고 사람들이 싸운다. 교회는 그 재산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만 사용되도록 지혜롭게 관리하는 선한 청지기 아닌가?
그런데 재산 때문에 하나님을 법정에 세워 세상 사람들의 조롱거리로 만들어도 되는 것인가? 그러고도 하나님께 무슨 예배를 드린다는 것인가? 분쟁이 생겼거든 어느 한 쪽이라도 재산권을 깨끗이 포기한 뒤 예수만 모시고 따로 나올 수는 없었을까? 화합하는 것만은 못하지만 차선은 되었으리라. 예수께서 피 흘려 세우신 것이 교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또 한 번 소리쳐 본다. “들어라 목사들아, 장로들아, 십자가보다도 교회재산이 그토록 더 중요했던가? 십자가에 먹칠을 하면서까지 재산싸움, 주도권 싸움에 정신을 팔아도 되는 것인가? 그렇게 해도 하늘이 무섭지 않던가?”
(http://kr.blog.yahoo.com/leeunionch) 이정근 목사(유니온교회)
2007/12/05 [14:42] ⓒ 크리스찬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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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여 새 부흥을 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