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자질 검증이 필요하다.
한국교회의 부총회장 선거 등 임원 선거 운동이 변화되고 있다. 금권선거, 인맥선거 등 음성적 교회정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에 한국교회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매우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변화의 모습이다.
한국교회는 올바른 임원 선거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 온 결과, 지난해 예장합동 총회는 제비뽑기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예장통합과 고신 총회가 임원들의 자질을 검증하는 공청회를 개최, 지도자들의 정책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도자 포럼운동본부도 매달 2회의 정기적인 포럼을 통해 교계 지도자들의 정책을 검증하는 자리를 마련해 놓고 있다. 이러한 공청회의 활성화는 음성적으로 진행되어 왔던 교회 선거 운동을 양성화시키고, 지도자들의 도덕성과 역량을 모든 성도들이 함께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지도자의 능력과 자질은 한 공동체의 운명을 좌우한다.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한국팀과 히딩크 감독을 통해 한국은 지도자의 능력이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을 깨닫게 되었다. 이런 점에서 최근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교회의 모습은 한국교회에 올바른 지도자들이 없음을 반증해주고 있다. 지금의 시대는 예수 그리스도, 모세, 여호수아와 같은 영적 지도자들과 그들의 강력한 리더십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교회 성도들은 물론, 일반인들이 존경하고 흠모하는 탁월한 영적 지도자를 길러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온유한 자가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 하셨지만,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은 이 백성의 마음의 땅을 차지하기는 커녕, 한국교회의 권위와 도덕성을 먹칠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앞으로 한국교회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교회 지도자들의 자성과 쇄신이 필요하다. 공청회와 같은 공식적인 정책 검증의 자리를 통해 교회의 지도자들은 하나님과 성도들 앞에 겸허히 자신을 점검받고 공인받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로마의 멸망은 내부에서 시작되었다. 역사의 교훈은 '문제는 내 안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한국교회가 공청회 등을 통해 지도자와 교회 내부의 문제를 들여다 보기 시작했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이것은 한국교회 변화의 조그마한 시작에 불과하다. 하지만, 엘리야가 조그마한 조각구름에서 큰 비가 올 것을 예상했던 것처럼, 이같은 변화가 한국교회 전반에 새로운 전환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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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제비뽑기 전면확대 관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