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대 직접 제비뽑기 참여 후보 난립 방지 자격강화
박만서 [조회수 : 1]
총회 안팎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제비뽑기 선거제도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안들이 발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바른목회실천협의회가 지난달 28일 연동교회에서 주최한 제비뽑기전국토론회에서 '총대직접 제비뽑기 선거제도 연구안'과 서울노회에서 연구한 내용이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이날 발표된 두 연구안은 후보자의 기호를 동수로 기입한 투표용지와 일정량의 빈 투표지를 함께 투표함에 넣고 전총대가 직접 제비뽑기에 참여하는 직접 선출하는 제도라고 소개했다. 이 제도에 따르면 후보자 2명이 출마했을 경우 각 후보자의 기호가 적힌 투표지 7백50장을 총대수의 20퍼센트에 해당되는 빈투표지 3백장과 함께 투표함에 넣고 전 총대가 한장씩 뽑도록 했다. 제비뽑은 결과 다수 득표자가 당선자로 결정된다.
또한 연구안은 제비뽑기의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후보자 난립 문제를 후보자 자격조건 강화와 공탁금을 노회에서 부담하는 방식으로 보완했다. 바목이 제시한 연구안에는 부회장 후보자는 교회 노회 총회 기관에서 10년이상 근속하도록 했고, 임직 20년 이상 봉사한 60세 이상의 총대로 규정했으며, 서울노회는 같은 내용에 총회 임원 또는 각부 부장 상설위원장 등에서 3회이상 봉사해야 한다는 내용을 삽입했다. 공탁금에 대해서는 바목의 경우 5천만원에서 1억원 정도로 노회가 납부하도록 한 반면에 서울노회는 "5천만원을 선거관리위원회에 낸다"라고만 규정했다. 이 공탁금은 선거 비용 외에 남은 금액은 총회 특별 발전기금 등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후보자 선정에 있어서 바목 안은 등록한 모든 후보자를 대상으로 제비뽑기를 하도록 한 반면에 서울노회 안은 해당지역에서 중간 선거 과정을 거쳐 3명까지 후보자를 낼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후보자가 3명 이하일 경우에는 중간 선거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제비뽑기 선거제도는 현재 금권 타락선거를 막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될 수 있지만 올바른 선거 문화를 정착에는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후보자의 자질이나 능력 등을 검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한편 총회에서 제비뽑기 선거 제도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총회 규칙부는 전국을 6개 지역으로 나누어 공청회를 개최하고 의견을 수렴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추진 중이다. 총회는 지난해 85회 총회에서 헌의안에 따라 제비뽑기 선거제도 연구를 하도록 규칙부에 일임한 바 있다.
박만서 mspark@kidokongbo.com
입력 : 2001년 06월 09일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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