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의, 호식 경계하라
‘Again 1907운동’ , 구체적인 회개가 있어야(1)…복음을 입고 먹어라
입력 : 2007년 01월 30일 (화) 08:29:58 / 최종편집 : 2007년 02월 01일 (목) 17:17:19 [조회수 : 756] 최종운 ( pinganma )
‘Again 1907 평양대부흥운동’ 행사가 성공하려면 전방위적고도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회개가 있어야 합니다. 그 가운데 일상생활 속에서 호의(好衣), 호식(好食), 호거(好居), 호차(好車), 호취(好趣), 호유((好遊), 호설(好設), 호도(好盜), 호전(好錢), 호명(好名)의 십호(十好)한 것을 우선적으로 회개해야 합니다. 이 정도의 미시적 회개도 없으면 한국교회의 부흥은 꿈 꿀 수도 없고 한국 사회의 진보는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미스바에서 회개한 것처럼 먼저 목사를 비롯한 사회지도층들부터 회개운동의 역사가 일어나야 합니다. 그 다음에 거시적 회개운동이 필요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자원을 너무도 낭비하며 물자를 흥청망청 써버리고 있습니다. 음식물이 남아서 버리고, 멀쩡한 옷을 유행이 지났다는 이유로 버리고, 재건축의 시세차익을 노리기 위해 좋은 아파트를 헐어버리고, 타고 다닐만한 차도 폐차시키고, 책도 버리고, 우리의 생활용품 중에 버리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음식물 쓰레기 낭비 문제는 결국 예산의 낭비로 이어집니다. 음식물 쓰레기의 재활용과 감량화의 종합 대책에 국민의 세금으로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식물쓰레기로 인한 자원 낭비와 환경오염 문제를 국민 각자가 인식하여야 합니다. 특히 한국교회가 이러한 세부적인 것도 신앙의 차원에서 하나님의 창조질서 보전에 협력하는 차원에서 설교를 하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데 방해요소인 먹고, 마시고, 입는 등의 10가지 병적인 현상을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교회와 사회가 병적으로 혼연일체가 되어 온통 먹고 마시고 입는데 환장하는 우리들의 병든 자화상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쯤에서 한국교회는 기도와 고민을 하고 그 대안을 강구하여야 합니다.
1.호의(好衣) -거품이 많은 고급스럽고 화려한 브랜드 옷을 입는 것
우리는 전통적으로 유교 사회의 영향력으로 옷 입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입는 옷은 죄의 결과입니다. 아담과 이브가 죄를 지은 다음에 그들은 부끄러워서 무화과로 만든 옷을 입었고 나중에 가죽옷을 입었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옷은 물론 더위와 추위를 대비하는 수단도 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옷의 기능은 사람의 신분과 사람됨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특히 조선 시대의 양반과 상민(상놈)을 구별했던 조상들은 더 심했습니다. 이러한 유교적인 전통이 지금에서도 더 심한 것 같습니다. 몇 백만 원짜리 양복과 몇 천만 원짜리 여성복이 있다는 사실이 그렇습니다.
사실 옷이라고 하는 것은 각 나라와 민족의 문화사에 따라 다릅니다만 지금은 글로벌 문화가 보편화되어 양복과 양장이 전 세계인의 옷으로 표준화되었습니다. 옷은 그 사람의 성품을 나타냅니다. 옷 입은 것을 보면 대체로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사치와 허영심이 가득한 사람은 액세서리로도 구별할 수 있습니다. 옷을 입은 것을 보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 사람의 신분과 직업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하면서도 항상 남과 비교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오늘은 무슨 옷을 입고 왔는지, 어떤 반지와 목걸이를 걸치고 왔는지 입방아를 찧습니다. 정작 중요한 내면적, 영적 아름다움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주일날 예배드리러 올 때에는 정갈하고 깨끗한 옷을 입고 오면 됩니다. 무슨 패션쇼를 하는 것처럼 오면 꼴불견이지요. 너무 사치하게 옷을 입거나 지나치게 액세서리를 치장하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속에 심리적인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입니다. 일종의 열등감에 대한 보상 욕구의 표출인 셈입니다. 심리학자는 사치는 일종의 보상심리라고 합니다. 과거 가난했던 시절, 콤플렉스를 위장하기 위한 자구책이고 내적인 공허감과 무의미감의 보상의 도구로써 외적인 사치를 추구하게 되지요. 결국 사치는 다름 아닌 자신의 천박함과 무가치함을 보석과 고급 옷으로 위장하려는 것이고 내적 수치감에 대한 위장인 것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산상수훈에 보면 예수님께서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합니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맙시다. 사람의 사는 것이 옷을 잘 입는 것이 아닙니다. 옷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례 요한은 약대 털옷을 입고 가죽 띠 하나만 하고도 일생을 살았습니다. 사람의 존재는 오늘날과 같이 브랜드 옷에 있지 않습니다. 나의 신분이 옷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옷은 위장하기 쉽습니다. 속이기 쉽다는 말이지요. 그러므로 브랜드 옷을 입지 않다고 부끄럽게 생각할 것이 아닙니다. 내가 입은 옷이 다른 사람처럼 못 입었다고 부끄럽게 생각할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것을 자랑으로 알아야 됩니다. 이와 같은 시대, 이와 같은 사회에서 옷을 너무 잘 입고 다니는 것은 그것이 오히려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러면 우리 성도들은 어떤 옷을 입어야 할까요. 영적으로는 겸손과 온유함이라는 옷을 입어야 하겠지만 보통의 일상적인 깨끗한 옷을 입으면 됩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 사는 이상 유행과 패션에 민감하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단지 최소한의 근검과 절제의 노력은 하여야 하겠지요. 예배 시간에 입고 오는 옷은 개인의 취향이자 자유입니다. 전통적으로 한국교회는 정장 차림을 해야 한다며 남자는 양복을 입고 여자는 양장 차림의 정장을 입고 오는 경우가 상식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고유의 옷인 한복 차림을 하든 개량한복이든 또는 이것 외에 어떤 옷으로 입든 예배에 걸림이 되지 않는다면 좋습니다. 여름에 더운데 정장 차림을 하는 것이 더 이상하지 하지 않습니까? 여름에는 남방 차림의 옷을 입는 게 좋겠지요. 폭염이 찌는 여름 날씨에 양복에 넥타이를 매는 것은 일종의 고문인 셈입니다. 따라서 편하게 남방 차림의 간편한 옷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옷을 입든 이것이 예배와 아무런 상관은 없습니다.
따라서 지금 우리가 입는 옷이 고급스런 브랜드 옷이 필요 이상 많이 입고 있다면 회개의 대상이 됩니다. 물론 다른 사람의 이목과 체면 관리에 있어서 브랜드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은 어느 정도의 이해는 갑니다만 지나치게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은 병적인 형상이므로 자제를 하여야 할 것입니다.
2.호식(好食) - 먹음직하고 보암직하도록 화려하게 가공된 음식을 좋아하는 것
모든 동물의 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행위는 먹는 것입니다. 먹는 것은 모든 동물들의 본능적 욕구입니다. 그런데 유독 인간이란 동물은 생명을 보존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치로 먹는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동물은 배가 고파야만 먹지 우리 인간들처럼 배가 고프지 않는데도 시도 때도 없이 먹지는 않습니다. 과거 우리는 영양실조의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너무도 못 먹어서 병이 왔습니다. 지금 우리는 너무 먹어 비만이 되어 이번에는 다이어트를 한다고 난리입니다. 60년대와 비교해보면 격세지감이 듭니다.
먹는데도 하나님께서 자연 그대로의 음식은 몸을 건강하게 하지만 가공하면 가공할수록 영양소는 파괴되어 영양소의 알맹이는 다 버리고 껍데기만 먹게 됩니다. 즉 엔트로피가 높은 음식을 먹게 되니까 각종 난치병·불치병·암·비만·당뇨병·심근경색·뇌졸증 등의 성인병이 안 걸릴 수가 없습니다. 모든 음식은 가공하는 과정에 영양소는 없어지고 거기에 각종 화학적 합성 조미료, 향신료와 보존제, 방부제, 첨가제 등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그런 가공식품이 우리 식탁을 지배하게 되어 식원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호식(好食)이란 밥을 너무 많이 먹는다는 뜻도 되지만 눈으로, 맛으로, 냄새로 먹는 것을 말합니다. 즉 사치스럽게 먹는 음식을 말합니다. 동물들은 그렇게 먹지 않습니다. 유독 사람만이 화려하고 풍미가 넘치는 음식을 선호하는 것은 일종의 죄악의 본능적 연출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음식을 먹어야 올바른 식사법인가요. 가장 우선적으로 가공하지 않는 자연식(自然食)을 우선으로 합니다. 편식과 과식이나 폭식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현대인의 생활이 시간에 쫓기더라도 빨리 먹지 말고 천천히 먹어야 합니다. 빨리 먹으면 위장이 부담을 느끼고 영양소의 흡수율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즐거움을 모르게 됩니다. 그러므로 천천히 먹어 쾌식(快食)이 되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미식(美食)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미식으로 인해 변비가 생기고 대장암이 생깁니다. 미식이 가장 나쁜 음식의 형태입니다. 사치스런 음식과 음료들은 절대로 질병에서 자유롭게 하지 못하게 합니다. 오늘날의 호텔과 뷔페식당의 음식들이 그러합니다. TV에서는 어디라도 채널을 돌렸다하면 가짜로 웰빙하는 방법과 음식 프로그램이 나옵니다. 각종 잡지에서 나오는 그런 정보는 사람들을 지나치게 많이 먹도록 합니다. 많이 먹으면 질병이 생기는 거지요. 사탄의 세력은 이렇게 활보하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좁은 길로 가라고 하셨지만 우리는 넓은 길로 가기를 좋아 합니다. 왕따를 당하지 않기 위해, 군중 속에 소외를 당하지 않기 위해 대중의 유행과 패션을 따라 먹고 마시고 입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봄에는 봄에 온천지에 자라는 들나물과 산나물로 영양을 보충하고, 여름에는 땀으로 인해 많이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채소와 과일을 먹고, 가을에는 수확하는 계절이므로 많은 곡식과 과일을 먹었으며, 겨울에는 먹을 것이 없으므로 가을에 추수한 곡식과 고구마·감자·김치로 영양분을 보충하였습니다. 이 모든 행위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순응한 것입니다. 어느 것 하나 인간의 질서로 만들어진 게 없습니다. 이게 바로 건강의 기본이자 대명제입니다.
사람은 밥으로만 사는 존재가 아닙니다. 지금은 먹기 위해 산다고 할 만큼 이 세상 사람들은 먹는 게 종교 활동이고 고급식당이 그들의 교회입니다. 먹는 즐거움을 따라 이리저리 맛있는 식당 순례의 길을 떠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세상의 육적 밥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영적 밥인 복음을 먹고 살아야 합니다. 브랜드 목사의 가공된 설교를 먹기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순수한 복음을 먹어야 합니다. 먹는 것, 입는 것, 마시는 것이 탐욕적 자본주의 상술의 매개체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엔트로피가 큰 거품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오로지 영적이나 육적이나 건강을 회복하도록 사는 것이 깨어있는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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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이 변하여 바울이 되기를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