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제비뽑기’VS ‘직선제’ 팽팽히 맞서
총대 200명 전화 설문조사 결과 제비뽑기 찬성 42% 반대 41%
최창민
예장합동 교단지 <기독신문>이 오는 9월 총회를 앞두고 총대 20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실시한 결과, 각종 논란이 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서 팽팽한 의견 대립 양상을 보여 93회 총회에서의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현행 선거제도인 ‘제비뽑기’에 대한 응답이다. 설문에 응한 총대들은 제비뽑기에 대해 42%가 찬성, 41%가 반대했다. 제비뽑기와 직선제 두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형국이다. 따라서 이번 총회에서도 선출방법을 놓고 의견 조율이 쉽지 않아 보인다.
제비뽑기 지지자들은 △부정·금권선거 방지 △정치적 미성숙 △평등성 △성경적 방법 등을 근거로 들었으며, 직선제 지지자들은 △후보 난립 △교단 성숙 △총회장 권한 강화 △투표자 의사 반영 △역량 있는 인재 등용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다른 현안들도 마찬가지다. 농어촌 및 미자립 교회 목회자들의 최저생활비제도 시행에 대해서도 올해 총회에서 바로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은 35.5%, 올해 연구해 94회 총회에서 결의해야 한다는 응답은 35%, 올해 위원회를 조직하고 94회 총회에서 바로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은 23%가 나왔다. 이것 역시 의견 분포가 고르다.
또 하나의 해결이 어려운 문제 중 하나가 구 개혁교단 합동 후속처리 문제다. 총신대 학적문제와 관련해, 합동 총회 이전에 학적을 제출한 사람만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34%, 합동 총회 이후에 들어온 사람도 선별해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33%가 각각 나왔으며, 무조건 학적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31%가 나와 의견 대립 양상을 보였다.
총회 행정 문제에 대해서는 장기계획 부제가 가장 큰 문제(27.7%)로 지적됐다. 이어 인맥에 따른 직원채용 문제(24.9%), 총회장과 총무 갈등(19.9%), 방만한 예산운영(19.6%)이 그 뒤를 이었다.
이사장과 사장이 대립하고 있는 기독신문사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는 전문 경영인 선발이 34.1%, 비정치권 인사 선발이 27.1%, 책임있는 이사회 구성이 26%로 각각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화조사 방식으로 10일, 11일 양일간 각 노회에서 보고한 총대 1500명 중 200명(목사 100명, 장로 1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전국을 4대 권역으로 나눠 서울경기 70~80명, 중부 30~40명, 영남 40~50명, 호남 30~40명을 각각 선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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