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바목' 뒤 잇는 '생명목회실천協'
이상훈 [조회수 : 5]
목회자 운동의 중심축이 목회의 가치 판단을 의미하는 '바른목회'에서 생명의 회복을 추구하는 '생명목회'로 옮겨졌다. 바른목회를 표방하며 1991년 창립된 바른목회실천협의회가 발전적인 차원에서 해체되고， 바목의 뒤를 잇지만 운동의 중심 동력으로는 '생명'을 천명한 생명목회실천협의회가 창립된 것.
지난 1991년 창립된 바목은 그간 부총회장 제비뽑기제도의 실시를 주장하며 총회 선거문화의 변화를 주도하고，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의 결성， 교회일치와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 구성 등에서 일정한 성과를 내기도 했으나 각 사업들이 당초 목적한 만큼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생산적인 목회자 만남으로 남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변화에 대한 압박을 받아왔다.
보다 근본적인 바목의 위기는 운동의 확장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운동의 동력인 목회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게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 이러한 위기 상황이 바목의 발전적 해체와 생목협의 창립을 가져왔다는 것이 바목 관계자들의 고백이다.
일부에서는 바목이 문제시했던 것들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는 상황임을 강조하기도 했으나 목회자 운동의 저변 확대와 시대상황의 변화라는 흐름 앞에서 별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해 발전적 해체의 길을 걷게됐다. 이러한 창립배경을 갖고 있는 생목협은 바목이 가졌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교회는 물론 세계교회의 중심과제로 부각되고 있는 '생명의 회복'을 중심 과제로 삼아 운동의 활성화와 확대를 도모하는 한편 목회자 세계 저변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창립 선언문에서 생목협은 "본 회는 본 교단 총회가 교회와 인류의 선교적 과제로서 '생명살리기 운동'을 전개하는 것을 적극 수용"한다고 전제하고 " '생명목회'를 위해 '복음적 목회'， '영성의 수련'， '교회의 개혁'， '평화적 선교'를 목적으로 한다"고 표방， 다소 포괄적이지만 보다 대중적인 과제를 제시하려는 노력을 읽을 수 있다.
특히 새로운 지도력의 자리매김과 관련해 생목협은 기존 바목의 지도력을 구성했던 인사들을 지도위원으로 위촉하고 목회자 운동의 실질적인 동력 역할을 감당했던 인사들을 의장단에 전면 배치 새로운 지도력의 자리매김에 대한 고민을 보여줬다.
그러나 생목협이 갈 길도 결코 쉽지는 않아 보인다. 기존의 바목과의 차별성 부각과 함께 바목이 부각시켰던 과제들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이의 처리 또한 쉽지만은 않다는 고민을 안고 있다. 그 대표적인 과제가 바로 현재 총회 규칙부(부장:신창수)에 계류돼 있는 '총회 부회장 제비뽑기제도'. 새롭게 시작하는 생목협으로서는 다소 부담스럽더라도 이 제도가 전신인 바목이 잉태한 뱃속의 태아라는 점에서 외면할 수 없는 과제이다.
과거의 과제는 등에 업고 '생명'이라는 화두를 안고 새롭게 시작하는 목회자운동의 앞 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상훈 shlee@kidokongbo.com
입력 : 2004년 02월 07일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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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부회장 선거가 제비뽑기로 바뀌면서 목사장로 기도회 참석자가 더욱 늘어났다"고 전했다. '제비뽑기' 시행이전에 목사장로 기도회 참석자들이 2천여 명 내외에 그친 반면 제비뽑기 시행이후 지난해부터는 3천명이 넘게 참석하고 있다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