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뜻 손이 가지 않는 '직선제 복귀'
금권선거 우려에 교단 정서 머뭇 ... 차선책 제비뽑기도 한계 드러내
2009년 09월 01일 (화) 19:18:22 김병국 bkkim@kidok.com
해설/ 딜레마에 빠진 총회선거제도
▲ 총회를 앞두고 임원선거 방법 개선책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으나 뚜렷한 의견합일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총회의 제비뽑기 개표 모습.
“직선제로 환원이냐? 제비뽑기의 고수냐?”
제94회 총회를 코앞에 두고 교단이 총회선거제도를 놓고 고립무원의 궁지에 빠졌다.
직선제 환원에 대체적으로 동의하고 있지만, 금권선거를 막을 방법이 없기에 차선책으로 제비뽑기를 고수할 수밖에 없는 서글픈 현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총회선거제도와 관련, 교단 내 정서는 말 그대로 ‘딜레마’다.
직선제 환원 문제는 제94회 총회를 앞둔 시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달 교단 내 9개의 임의단체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총회선거제도 개선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연 바 있다. 9월 1일 대구에서 영남지역 목사 장로 200여명이 모여 총회선거제도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는 자리가 마련되기도 했다. 또한 많은 노회들이 직선제 환원을 총회 헌의안으로 상정한 상태다. 이래저래 제비뽑기 논란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제비뽑기의 장단점
제비뽑기 선거제도는 지난 제86회 진주총회 이후 시행 7년째를 맞고 있다. 하나 확실한 것은 제비뽑기가 금권타락선거와 극심한 지역대립에 따른 내부적 갈등과 교권을 상당부분 해소시킨 것에 이견을 달 사람은 없다. 타교단도 금권선거를 막을 방법이 없어 제비뽑기제도 채택을 심심찮게 저울질하고 있을 정도니, 금권선거를 방지하는 데 제비뽑기만한 제도도 없는 셈이다.
그렇다고 제비뽑기가 순기능만 낳은 것은 아니다. 리더십 약화에 따른 내부적인 혼란 초래와 교단비전 상실, 후보자의 난립 및 검증의 어려움, 대의민주정치의 기본권인 참정권 훼손 등 또 다른 부작용이 생겨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도력 부재나 총회의 난맥상을 제비뽑기의 영향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통합적 리더십의 상실과 총회장이 되는 경우 2억원에 가까운 거액이 드는 ‘또 다른’ 금권선거의 문제, 교단의 대내외적 인지도와 상징성 약화, 특히 후보자의 총회 헌신도에 대한 검증, 자신이 선호하는 후보를 뽑지 못하는 폐단은 제비뽑기가 안고 있는 한계임에 틀림없다.
직선제의 장단점
직선제는 굳이 설명을 붙이지 않아도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그 어떤 단체나 나라에서 보편적으로 채택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직선제의 폐단이 만만찮다. 금권선거가 그렇고, 파벌정치가 그렇다. 직선제의 역기능이 어디 이 뿐인가? 후보자간·지역간 과다 경쟁에 따른 내부갈등, 지역주의 횡행은 멀리 보지 않아도 교단이 이미 맛을 본 것들이다.
교단이 제비뽑기를 채택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돈’ 때문이다. 그 어떤 법적장치와 제재장치를 갖춘들 사람의 의식이 변하지 않는 한 금권선거는 완전히 박멸시키지 못할 고질병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직선제는 제비뽑기와 달리 안정적인 리더십 발휘에 따른 내부결속으로 교단역량을 키우는데 큰 역할을 감당한다. 아울러 총회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후보자들의 노력이 제비뽑기보다는 강하게 나타날 것이다.
최선의 제도는 ‘의식개혁’
총회를 앞두고 제비뽑기와 직선제의 장단점을 살펴 깨끗하고 은혜를 끼치는 선거제도 시행을 하자는 움직임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어느 제도든지 완전한 것이 없다. 모두 장단점을 안고 있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현행 제비뽑기제도는 하나님의 거룩한 선거방식이 아니라 근절되지 못한 금권타락선거를 피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채택한 선거제도일 뿐이다. 따지고 보면 제비뽑기는 탐욕스런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보다 직설적으로 풀어보자. 세상의 소금과 빛이 돼야 할 일부 성직자(聖職者)들이 몇 푼 돈 앞에 신앙과 양심을 맡기는 일이 벌어졌기에 탄생한 것이 제비뽑기가 아닌가?
솔직히 선거에 참여하는 교회지도자들이 의식을 바꾼다면 그 어떤 선거제도를 시행하든지 문제가 될 것이 없다. 총회는 결코 한 개인의 것이 아니다. 사사로운 욕심이 아닌 진정으로 총회 발전을 위한 제도가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현명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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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6)
박광재목사
(121.XXX.XXX.122) 2009-09-10 01:32:03
총회임원을 제비로 뽑아야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왕권 행사입니다.
총회에서 임원들을 제비뽑아야 하는 이유는 금권,불법타락선거추방 하나 때문만은 아닙니다. 우리교단에서 제비뽑기를 도입한 것은 금권불법타락선거를 추방하기 위한 고육책과 궁여지책과 차선책으로 도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 제도의 궁극적인 목적은 주의 종들의 최종선택권과 최후결정권 즉 주권과 왕권을 성삼위 하나님께 되돌려 드리는데 있습니다. 그리하여 그 분의 마음에 합한 사람을 세워주시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박광재목사
(121.XXX.XXX.122) 2009-09-10 01:17:58
직선제로 회귀하면 총신대학 총장선출 짝납니다.
사회가 선거를 직선제로 하다보니 망국병이 들었습니다. 벌금을 50배를 물렸다고 부정선거 사범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증가 되었습니다. 다수결선거의 속성상 그리고 인간의 부패 때문에 벌금을 500배를 물려도 금권선거와 성직매매는 자연발생합니다.투표는 망교회병입니다. 제비를 뽑는것은 아무나 무작위로 뽑는것 아닙니다. 각 노회에서 자격있는 분을 후보자로 추대합니다.그리고 선관위의 철저한 심사를 거칩니다.
박광재목사
(121.XXX.XXX.122) 2009-09-10 01:16:34
그리고 최종적으로 전지전능하신 성삼위 하나님의 선택을 받습니다.
사람이 보는 것은 인간의 외모와 신장 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중심을 꿰뚤어 보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제비뽑기 선거에 임하는 후보들은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됩니다. 그리고 오직 기도하게 됩니다. 초대교회의 사도들과 120문도들은 10일 간 기도를 드고 "뭇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여 이 두 사람 중에 누가 주의 택하신바 되어 사도와 및 봉사의 직부를 행할 자를 보여 주십시요" 도드리고 제비를 뽑았습니다.
직선제 반대
(210.XXX.XXX.126) 2009-09-08 11:20:28
제비뽑기 찬성
직선제로 인한 폐해가 어디 구더기에 비할 정돕니까?....깨끗한 제비뽑기로 하나님의 일군인 총회장을 뽑으면 하나님 앞에서도 더욱 떳떳하지 않겠습니까?.......현재의 한국교회는 탐욕과 허영으로 가득찬 중세의 가톨릭교회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한국교회만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깨끗한 선거로 뽑힌 지도자가 리더쉽 좀 부족하면 어떻습니까?...직선제 주장하는 이들의 흑심이 무엇인지?
오이로
(59.XXX.XXX.131) 2009-09-07 11:52:44
직선으론 금권선거 때문에 불가하다구요.
뭣 무서워 장 못 담근다 라는 말과 같이 과거의 금권선거가 무섭다면 생각하는 제비뽑기만 주장하는 목사, 장로 총대라면 여러분이 금권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증거인지 아니면 도저히 금권의 유혹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인지 그렇다면 총대의 자격이 없다고 해야 하겠는지요. 직접선거에 의해 총회임원을 선출할 분들만 참석해야 하는것은 아닌지요. 금권의 유혹을 이기는 신실한 일꾼 머슴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요셉
(121.XXX.XXX.154) 2009-09-03 16:12:51
제비뽑기 차선책이지만 그대로 유지해야
부끄러운 일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제비뽑기를 그대로 유지해야 합니다. 세상을 새롭게해야 할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지탄을 받아 더 이상 부끄러움을 견딜수가 없어서 제비뽑기를 시행하여 몇 년간이나마 지탄을 면했는데, 이제 무엇 때문에 다시 직선제로 바꾸자고 하는지요? 금권. 정치꾼활보 역겨워요. 그대로 유지해야합니다. 높은데 마음두지 말고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고 겸손히 섬기는 일에나 온 마음을 다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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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S 지역선교부 도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