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30분경에 전화 벨이 요란하게 울렸다.
전화를 들어 보니 대구에서 목회하는 허목사님이셨다.
하시는 말씀이 누가 총회임원선거규칙인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일컬어 헌법위배라고 하는가 ?
헌법 그 어디에도 총회임원선거제도에 대한 명문규정이 없는데 말입니다.
내가 헌법을 연구해 보니 정치13장에 지교회의 항존직인 장로와 집사를 선출하는 직선제 투표방법과 제15장에서 목사와 선교사의 선거방법 외에는 명문화된 총회임원선거법이 없는데 총회임원을 선출하는 제비뽑기 선거법을 헌법에 위배된다고 폐지하자고 하는가 ?
규칙부장인 박목사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그래서 허목사님께서 너무나도 정확하고 자세히 헌법을 연구하셨습니다.
저도 이 문제에 대한 변증을 하기 위하여 헌법을 자세히 연구한 결과 목사님과 같은 결론을 얻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총회임원선거법은 헌법사항이 아니고 규칙사항입니다.
헌법을 제정하신 옛 어른들께서 총회임원 선거법을 헌법에 명문화하지 않으신 까닭은 헌법으로 명문화하고 규정해 놓으면 헌법을 고치는데 2,3년~4,5년 걸리는 절차 때문에 신속히 처리해야할 정치적인 사안을 해결하는데 오랜시간이 걸리는 까닭에 그렇게 하신 것으로 이해합니다.
다만 그 동안 총회에서는 오랜 관행에 따라서 지교회의 선거방법인 직선제 투표를 아무런 이의없이 실시해 온 까닭에 헌법을 자세히 연구하지 않고 총회임원선거법은 당연히 직선제 투표라고 생각하고 있는 총대분들께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서 총회임원제비뽑기선거규칙은 헌법에 위배되므로 마땅히 폐지해야 한다고 그렇게 주장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말씀드렸다.
총회임원선거법이 헌법에 명시된 사항이라면 당연히 헌법대로 총회임원들도 투표를 해야합니다만 규칙으로 제정한 까닭은 헌법에 명시되어 있지 않은 까닭입니다. 규칙개정은 필요에 따라서 총대들의 3분의 2가 찬성하면 얼마든지 수정할 수 있는 까닭에 진주교회당에서 열린 제85회총회에서 성경의 제비뽑기가 전격적으로 총회임원선거법으로 총대전원 만장일치로 결의되었다.
점심식사까지 정회하고 나서 다시 속회한 회의에서 총회임원 제비뽑기 선거제도 채택은 헌법에 위배된다 또는 그렇치 않다 라고 하는 성경적,신학적,교단정치적인 논쟁이 치열하게 진행하는 가운데 당시 총회장이셨던 김동권목사님께서 " 헌법은 성경에 기초하고 있고 성경은 제비뽑기를 허용하고 있다. 고로 제비뽑기는 합법적이다" 라고 하는 명언과 더불어 고퇴를 두드림으로 모든 논쟁을 종결하였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랬더니 잘알았다고 하시면 전화를 끊었다.
평소에 교단정치꾼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던 허목사님께서 그러한 정치적인 민감한 사항에 대하여 헌법을 연구하고 준법적인 결론을 내리고 있음을 생각하며 내가 허목사님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람을 외모로만 판단할 것이 아니라고 하는 생각을 하였다.
허목사님께서 진정으로 교단정치꾼이었다면 교단정치를 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총회임원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폐지하자고 교단정치꾼들이 합세하여 선동하고 있는 판국에 이에 편승하여 총회임원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폐지하는데 선두주자가 되어야할 분이 헌법을 들어서까지 총회임원제비뽑기선거법은 헌법에 위배사항이 아니다. 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참으로 아이러니한 사건이다. 라고 생각해 본다.
내가 사람을 잘못 본 것인가 ?
허목사님에 대한 나의 정치적인 편견이 잘못된 것이라면 허목사님께 사과하고 용서를 빌어야할 사항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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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회 총회규칙부 총무 김재국목사님과 회계 박영종장로님의 증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