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 2009.01.01 18:06:44
목회자 250여명 “감리교 감독회장 4년 전임제 바꾸자”
지난해 두 감독회장 선출로 교단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기독교대한감리회 내부에서 4년 전임감독회장 제도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김영헌(은평감리교회), 최이우(종교교회), 장학일(예수마을교회) 목사 등 기감 목회자 250여명은 지난 31일 '감리교회를 새롭게 하소서'라는 성명을 통해 "오늘의 감리교회를 이 지경으로 몰고 온 4년 전임감독제와 연회감독제도를 폐지하고, 선교지향적인 감리교회를 위해 연회장 제도로 감독제도가 혁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금권, 학연, 지연 등으로 정치세력화되어 타락의 온상이 된 현 선거제도를 혁신하여 제비뽑기와 직접투표 방법 등으로 모두가 존경하는 좋은 지도자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리교 제도 개혁 운동에 나선 이들은 교단 정치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던 인물들. 그러나 감독회장 사태가 쉽게 해결되지 않고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자 교단 개혁에 앞장서기로 뜻을 모은 것이다. 이들은 지난해 10월31일부터 감리교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기도하고 토의해오다 12월19일 개혁 방향을 잡고 성명 발표 등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게 됐다.
이들은 성명에서 "현재와 같은 제도와 구조가 존재하는 한 감리교회는 계속적으로 갈등과 반목을 거듭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모든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 감독제도와 선거제도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제 이 고질적 병폐를 수술하고, 선교중심의 새로운 구조와 제도로 과감하게 탈바꿈해야 된다고 확신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경선 기자 boky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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