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 내용 불구 설익은 준비 ‘화근’
2007년 09월 06일 (목) 17:56:30 노충헌 기자 mission@kidok.com
▲ 정기총회 중 이사들이 파워포인트에 올려진 선교총무부 사역보고를 보고 있다.
지난 8월 31일 제10회 총회세계선교회 이사회 정기총회에서 뒤늦게 상정된 정관수정안과 회계규정안이 논의되지 못하고 회의까지 정회된 것은 선교회의 준비 부족때문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정관수정안과 회계규정안은 선교회의 향후 방향을 결정짓는 주요한 내용이다. 그러나 정관 수정안 작성의 주무 부서랄 수 있는 정책위원회가 연구에 들어간 바가 전혀 없었다. 또 이사회 임원회에서도 총회 전 한달도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급히 안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총회 석상에 안건이 나왔을때 일부 이사회 임원은 회계규정이 이사회 임원회서 합의된 내용이 아니라고 말해서 내부적 이견이 있음을 드러냈다.
총회를 계기로 이사회 임원회의 이견이 외부로 도출되고, 정책위원회 등 이사회 산하 전문위원회의 협조가 원활히 되어지지 않는 것은 현 이사회 출범 초부터 쌓인 불신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즉 이사회는 금번 회기 출범을 하면서 3부서장 임명에 대한 지난 회기 정기총회에 대한 해석 차이, 선교총무부 산하 선교사 출신 선교국장 선임 공고의 적절성 여부 논란, 외부회계법인에 의한 감사결과 발표 찬반 등으로 내부적으로 갈등을 안고 왔다.
또 이번 정회사태와 관련, 현행 규정상 전문성 제고를 위해 편성한 지역(17개) 및 전문위원회(11개)들의 결정을 이사회 임원회가 좀더 높이 채택해 주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최고 의결기구인 선교회 이사회 임원회는 산하 지역 및 전문위원회의 논의 내용을 전면 수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 및 전문위원들은 자신들의 역할이 너무 미미하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선교회 내 외부에서는 1998년 선교의 전문성을 위해 탄생한 총회세계선교회가 10년차를 향하면서 출범의 정신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염려하기도 한다. 현재 선교회의 이사는 총 732명(교회 479명, 노회 168명, 선교사 19명 등)으로 총신대나 기독신문사 이사들의 숫자와 비교할 때 3배 가량에 이른다.
한편 이번에 상정을 시도했던 회계규정안은 파송한지 15년 이상된 선교사가 ‘퇴직금 중간’정산을 원할 경우 본인 퇴직금 60%내에서 대출을 해주자는 내용이다. 정관수정안 및 운영규칙 수정안은 ‘국제위원회 권한 및 임무 수정’ ‘선교총무부 산하에 1개국 신설’ ‘해외 지부 최소단위를 현 3가정에서 7가정으로 확대’ 등 6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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