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세월네월 조회수 : 69 07.09.17 23:57
총회 선거 제도 개선에 부쳐
길자연 목사(왕성교회)
2007년 09월 10일 (월) 11:00:40 기독신문 ekd@kidok.com
▲ 길자연 목사
우리 교단은 82회 총회 때까지 시행되어온 투표 제도를 83회 총회에서 결의하여 제비 뽑기로 바꿈으로서 당시 언론과 사회로부터 매우 신선한 반향을 얻었었다.
그리하여 개혁은 이루어지고 총회는 새로운 면모로 변혁되는 꿈에 젖었었다. 그러나 결과는 소탐대실의 결과를 낳았을 뿐이다. 그렇다고 부정선거를 막고 교단대표를 하나님의 뜻에 맡긴다는 뜻에서 시작된 제비뽑기 선거방식이 잘못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문제는 제비뽑기 방식에서 나타난 한계점에 있고 또 마치 제비뽑기 방식만이 성경적으로 절대적인 양 주장하는 극단적 사고마저 감도는 교단내의 기류가 문제인 것이다.
사람들이 제비뽑기 선거방식의 매력에 깊이 빠져드는 이유는 “사람이 제비를 뽑으나 일의 작정은 여호와께 있느니라”고 하신 말씀이 잠언 16:33절에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솔로몬이 제비뽑기 방식을 거론하고 있는 이유와 그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제비뽑기 방식은 참으로 오랜 역사적 연륜을 갖고 있다. 우림과 둠밈으로 거룩한 제비를 뽑아 송사나 논쟁의 시비를 하나님께 물어 판결한 것으로부터 다윗시대와 솔로몬 시대를 거치면서 행해진 제비뽑기 방식의 사용은 더더욱 제비뽑기 방식을 신봉하는 이들에게 힘을 실어준다.
제비뽑기로 아간의 범죄를 드러내거나 요나의 불순종을 제비뽑기 방식으로 드러낸 사건을 위시하여 여호수아로부터 사사시대를 거치면서 신약시대에 이르기까지 장장 1600여년동안 전승되어온 제비뽑기 방식의 선거 제도는 가히 그 정당성을 주장할 만하다.
이런 제비뽑기 방식의 추첨방식은 교회의 울타리를 뛰어넘어 일반 사회에서도 행해진 전례가 있다는데 그 정당성이 더욱 보장되고 있다.
민주주의의 발상지라고 할 수 있는 아테네의 경우, 공직의 선임을 제비뽑기 방식인 추첨으로 한후 민회에서 선출한 예가 있다. 이런 역사적인 사례로 볼 때 제비뽑기 방식이 효율적 선거 방식임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오순절 이후 사라지기 시작한 이 풍속을 무조건 모든 선거에 소급 적용하는데는 무리가 있다. 그 이유는 우림과 둠밈 그리고 꿈을 계시의 방법으로 삼던 구약시대의 계시방식을 종결하시고 성경을 새로운 완전계시로 주신 오늘날에 와서까지 제비뽑기 방식의 정당성을 주장한다는 것은 무리가 아닐 수 없다.
우리가 한가지 알아야 할 점이 있다면 그것은 제비뽑기 방식이 성경적이 듯이 콘스탄틴대제 이후 오랜 세월동안의 역사를 거쳐 시행되어온 대의 민주주의 선거방식 역시 그 정당성이 있다는데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특별은총의 세계 뿐 아니라 일반은총의 세계도 관장하시기 때문이다. 그렇다. 제비뽑기 방식이 선거의 한 방법이라면 대의 민주주의 선거제도 역시 하나님의 선거 방식이다.
과거 개혁의 열망에 가슴 부풀어 제비뽑기 방식을 주장했던 이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로 인해 제비뽑기방식에 대한 불신의사를 표명하는 것에서 우리는 다시한번 구약적 선거 방법을 오늘에 시대에 적용하기 어려운 한계성을 느낀다.
제비뽑기 선출 방법이 실패한 이유는 그것이 비 성경적이거나 그것이 미완의 방법이었기 때문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죄성에서 비롯된 결과물인 것이다. 아울러 아무런 제도적 보완이나 과정의 여과장치 없이 실시한 결과인 것이다. 과거 우리의 부정선거는 코람데오 정신(신전의식)의 결여에 있었다. 내가 지금 하나님 앞에 있다는 신전의식이 우리의 가슴속에 살아있었다면 우리는 금권선거에 휘말리지 않았을 것이다.
실수는 오늘의 현실로 족하다. 그 누구도 어떤 명분으로도 임원선출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한다는 교단 헌법위에 군림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무엇이든 총회현장에서 다수결의 힘에 의해 시행하려는 정서가 지양되어야 하는 이유는 모법이 훼손되면 자법도 죽고, 결국은 이러한 법의 훼손은 조직자체를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제 아무리 성인군자라 해도 인간이 하는 일은 언제나 불완전하다.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비뽑기가 샤머니즘적 사고에 빠져들게 할 위험성의 소지를 지적한 고영민 박사(기독신학대학 부총장)의 진단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선택한 선거방식을 놓고 설왕설래하는 여론이 비등한 현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채택한 선거 방식의 개선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선거방식의 당위성을 놓고 언제까지나 왈가왈부하는 것은 더큰 모순을 드러낼 뿐이다.
질병의 치유를 위해서라면 수술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그래서 금번 총회에 모든 총대들이 머리에 머리를 맞대고 중지를 모아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댓글 17 개 이 글을...(0)
세월네월 저는 위 글을 읽고 "길자연"이라는 분을 조금 달리 보게 되었습니다..... 07.09.17 23:58
grace 길목사님은 제비뽑기의 문제점등을 보완하여서 시행하면 될텐데 아예 제비뽑기자체를 싫어하는 분같아요.기본적인 틀과 조건들을 어느정도 정해서 시행하면 무슨 문제가 되나요? 총회장자체를 세상적인 벼슬로 생각하면 샤머니즘이라고 생각할수 있을지 모르나 섬김의 자리라면 샤머니즘이 될수가 없습니다,대통령을 제비뽑아서 결정할 수는 도저히 없지만 총회장이나 개교회 항존직분자는 기본적 조건이 충족된자들중에서 뽑으면 신앙적인 차원에서 유익할것입니다,어차피 둘다 완벽할수 없습니다,100%지지율로 당선된다할지라도100% 흡족한 지도자가 있을까요? 07.09.18 07:04
광주행 영민하신 grace님께서 빈대를 잡으려고 초가를 태우려는 우를 범하시려하십니까? 제비 뽑기와 투표 이면에 자리잡은 무지와 오만을 바라 보는 것이 먼저라 생각되어집니다. 총회장 선출보다 중요한것 그것이 가지는 형식보다 더 중요한것이 무엇이겠습니까? 07.09.18 12:38
grace 자격을 검증하여 몇명의 후보를 선출하고 제비뽑기를 하는게 초가를 태우는 일일까요?저는 다른교단의 목사님중에 투표로 노회장되신분의 교회에서의 여러가지 일들과 인격과 신앙관을 보면 투표의 유익을 도저히 느낄수가 없었습니다,더나아가서 총회장들도 여러가지 신문에 나오는 사건들만 보아도 투표로 뽑았는데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행동들로 매스컴에도 나오지 않았나요? 그정도만 보더라도 투표도 이상적이라고도 볼수가 없는듯합디다,.그리고 개교회의 항존직을 어느정도 검증하여 제비뽑기한다면 그리고 임기를 정한다면 직분을 벼슬로 착각히는 일과 또한 그것을 빌미로 이용하는 일들이 줄어들것이라는 생각을 평소에 했습니다. 07.09.18 19:16
grace 제비뽑기 선출 방법이 실패한 이유는 그것이 비 성경적이거나 그것이 미완의 방법이었기 때문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죄성에서 비롯된 결과물인 것이다. 아울러 아무런 제도적 보완이나 과정의 여과장치 없이 실시한 결과인 것이다~~길목사님의 말~~ 그 빈대한마리가 엄청난 괴물빈대라면 초가삼간을 태워서라도 잡아야할수도 있습니다,투표도 불완전 제비뽑기도 불완전한 결과를 초래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에 나오는 제비뽑기를 좋은 방향으로 보완하고 여과장치를 하여 시행한다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합니다. 평신도의 생각입니다.그런데 총회장이라고하면 이상하게 오히려 정치목사님이라고만 생각이 드니 ~~ 07.09.18 19:16
grace 제생각이 다 옳다고는 생각안합니다, 총회장을 선출하는 데에는 단순하지 않는 많은 일들과 문제가 있겠지요하지만 워낙 돈선거라는 말도 많고 투표로 선출되었던 몇분의 각 총회장님들이 일으키신 일들도 그렇고 제가 예전에 다니던 교회당회장님이 모교단의 노회장이신대 앞으로 교단 부총회장에서 총회장까지도 생각한다는 말이 들리는데 두루두루 정말 은혜가 안되는 분이셔서 제비뽑기를 더 좋게 본 경향도 있을듯합니다. 07.09.18 20:03
광주행 grace님 '교회정치와 직분' 그 자체는 여전히 유효한 것입니다. 이점은 이해 해주시기 바랍니다. 직분선출은 제비뽑기처럼 반장선거가 아닙니다. 공교회의 유효한 판단입니다. 이점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비록 교회의 직분들이 타락했다하더라도 직분은 교회를 위한 '은사'입니다. 우리의 행위, 손끝에 이러한 사살이 살아 있습니다...... 07.09.18 23:39
grace 그러면 직분의 자격을 성경적으로 판단하여 후보자격을 주나요? 개교에서 그렇게 하는것 못보았습니다,헌금많이 내고 열심당원을 후보로 주시더군요, 인격은 논하지 않겠습니다,심지어 사회물의를 일으킨 사람들도 직분을 주고 거의 초신자에게도 시장이라는 이유로 안수집사에서 2년만에 다시 장로를 줍디다.만일 성경적인 은사라면 그 후보 자격부터 성경적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권사라는 작분은 성경에 없는 직분인데 통합에서는 안수도 해줍니다. 여자장로도 그렇구요,후보앞번호주면 거의 됩니다. 성도들은 잘 모르니까 앞번호에 교회경력난이 많으면 그냥 뽑지요. 그리고 3차까지 투표해서 억지로숫자를 다 채웁니다. 07.09.19 06:56
grace 심지어 작정헌금과 충성도순서로 순서로 안수집사100명을 그냥 임명한 예도 실제로 잇습니다,그렇게 뽑아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말도안되게 임명해놓고도 하나님의 뜻으로 귀한 직분을 주엇다고 광고하고 본인들은 뿌듯해합니다,직분을 하나님과 사람앞에 인정받은 어떤 수단으로 착각을 합니다,교회직분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이 아닙니다, 직분보다 더 중요한 그리스도인이라는 신분을 망각한 목회자들과 직분자들너무 많이 보아서 직분자라면 오히려 별나고 극성스럽고 교회에만 열심인 사람이라고 인식되는 현실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07.09.19 07:02
grace 사회에서 지지리도 인정받지 못한 사람일수록 교회직분에 목숨을 거는것을 주로 보았습니다.제가 예전 다니던 교회가 타락해서 그런지 몰라도 직분자가 되기 위해서는 작정헌금을 안하면 후보도 안줍니다,가정은 안돌보고 교회안에서 살다시피하는 사람들이 가장 유리합니다. 기복적인 신앙으로 헌금을 많이 하는 사업가나 초신자라도 사회지위가 확실한 정치인들은 쉽게 되지요.
최근지성인들중심으로 100여명이 그교회를 떠났습니다,예배시간에 앉아있기가 민망했습니다,후보에 못드는것은 아무 문제가 없으나 후보가 아닌사람들은 마치 헌금도 안하고 교회제도에 반발하는 사람들로 몰아쳤죠. 그 목사님 지금 그 교단에서 잘나가는 목사입니 07.09.19 07:34
針墨 제비뽑기 방법이 실패했다는 시각이고, 그 시각은 제비뽑기를 주장하던 이들이 그 결과를 불신하는 것으로 원인을 삼고 있군요. 단 두어 줄의 문장을 통해서는 독자들의 공감대를 얻기에는 미흡합니다. 그 결과를 실패로 볼 수 밖에 없는 선명한 증거가 제시되어야 공감을 얻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성경은 완결되었지만 사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연약합니다. 샤머니즘적사고라는 용어를 성경에 근거한 행위를 향하여 사용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07.09.18 07:56
광주행 목사님의 글과 리플을 살펴보건데.. 전혀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서는 염두에 두지 않고 글을 올리시는 것 같은데, 그렇습니까? 07.09.18 12:40
針墨 광주행님의 "하나님의 섭리"와 저의 "하나님의 섭리"가 다를까요? 저를 통해서 말씀하시는 분도 하나님이라는 생각은 안해보십니까? 07.09.18 14:53
광주행 그럼, 앗수르 왕 산헤립이나 고레스의 제국통치는 하나님의 섭리안에 없는 것입니까? 07.09.18 21:43
針墨 정확하게 무슨 뜻인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앗수르나 고레스제국의 일반은총적통치와 하나님백성들을 향한 특별은총적 통치가 다 하나님의 섭리라 봅니다. 특별은총을 통해 일반은총이 깨달아지고, 다스림을 받도록하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가 아닌가요? 07.09.18 22:11
grace 길목사님당사자가 단체장당선 후에 선거운동에 관하여 안좋은 말들이 오고간 기사도 보았습니다. 길목사님입장에서는 투표를 정당화시키고 싶겠지요. 07.09.19 07:20
grace 중교등학교배정이나 아파트추첨 복권추첨에는하나님이 개입안하실까요? 이것은 당첨된자가 복받았다는 뜻은 전혀 이닙니다,시행착오이든 실수이든지 결과가 어떠하든지 하나님은 항상 섭리하신다는 사실이 더 중요합니다.우리는 가장 성경적이고 타락하지 않을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거구요. 07.09.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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