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신문 게시판
전활성( ) 작성일시 - 2002년 07월 12일 금요일 오전 10시 31분
제비뽑기에 대한 소견 (1)
지난해 우리의 총회는 제비 뽑기를 하기로 가결했다
선거로 인하여 점점 타락해가는 교회 현실과 세상의 눈총으로 인하여 더 이상 이 타락 선거를 용납해서는 않되는 지경까지 오게 된것이다. 이제는 신앙인 양심으로 볼때 어떤 방식이든 선거개혁을 하지 않으면 않되게 되었다는 것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 교회의 아픔을 보면서 이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않되는 총회의 선배님들과 회원들의 고뇌를 충분히 이해 할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교회의 병리적 아픔을 제비뽑기라는 아주 간편하고 쉬운 해법으로 고쳐 볼려고 했다는 점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우리의 연약성을 생각해 보아야 할것이다.
일전에도 말했듯이 선거란 인간이 만들어낸 제도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제도이며 선거는것은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했다. 지난 글에서도 말했듯이 세상사람들도 그 부패하던 돈선거를 많이 개선해나가며 이제는 선거를 통한 정권교체까지 이루어 나갔다. 선거라는 좋은 제도를 깨닫지 못했던 한국민들의 의식이 이제 많이 바뀌고 선거에 대한 의식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모든 시대를 리드해야 하는 하나님의 사람들...그리고 그중에서도 지도자들인 목사와 장로들이 돈선거에 오염되어지고 그 증상이 점점 중태에 빠져 가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제비봅기를 시행하기도 했다면 마치 암인줄 알면서 그 암을 수술하는 것보다 진통제로 고통이나 면해볼려는 임시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들의 마음속에는 타락선거를 즐기고자 하는 욕구를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제비뽑기라는 진통제로 다스리며 우리의 죄악된 속성을 하나님의 책임으로 떠넘겨 버리는 또 다른 아픔 하나를 만들어 낸 것이다. 그래서 뽑힌 임원들은 정말 하나님의 뜻대로 뽑혔다고 생각하자는 것이다. 과거에는 돈으로 교회의 지도자를 뽑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서로 자성의 목소리를 내면서 개선과 회개의 기도자들이 있었다. 그래서 썩어가는 우리의 양심을 드러내며 고쳐보기를 열망했었다. 그런데 이제 그 아픈 부분들의 도려내지 않은체 봉합해 버렸다.
제비뽑기를 하나님의 뜻이라 강변하는 분들이 계신다.
그러나 선거도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신 하나님의 뜻이다. 필자는 선거를 통한 성령의 역사를 확신한다. 우리는 한국기독교 100여년동안 이 투표를 통에 수많은 헌신자들을 세웠고 그 분들은 우리의 신앙적 귀감이 되었던 분들이었다. 지난 총회에서도 언급을 했듯이 제비뽑기는 선거로 일꾼들을 뽑을수 없어 어쩔수 없이 선택한 차선책일 뿐이다. 다시 말해 믿지 않는 세계에서도 선거로 일꾼을 뽑는데 신앙인들이 선거를 치룰수 없도록 불의에 취해 있다는 자조감과 부끄러움이 배어 있는 이를테면 탄식과 같은 것이다.
우선 교회는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고 믿는다. 우리의 교회야 말로 민주주의를 리드할 책임과 자격이 있다는 말이다. 선거때마다 불거지는 부정선거와 불법 타락선거의 폐해를 생각 할때... 그리고 지난 과거 불법으로 정권을 찬탈한 독제자들도 선거라는 제도를 통해 민족을 그들의 폭압적인 정권의 희생물로 삼았던 과거를 생각할때 선거라는 제도도 불안 할 수 밖에 없는 것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세상이 변화되어가고 민주주의의 후진국이었던 우리나라도 의식이 변하고 삶의 질이 변하면서 선거도 변화되기 시작했다.
우리 민족은 선거를 통해 자신들의 의사를 명확하게 밝힐수 있게 되었고 이제 많은 돈을 뿌리거나 다른 부정한 방법으로 당선 되고자 하는사람들이 오히려 불이익을 당하는 세상이 되었다. 민주주의의 참 좋은 제도인 선거는 이제 한국에서도 그 꽃을 피워 가고 있는것이다. 우리에게는 선거보다도, 제비뽑기 보다도 더 위대하고 중요한 기도라는 하나님의 선물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위대한 무기로 선거를 아름답게 치룰수 있도록 해달라는 기도가 부족 했었다. 만일 우리에게 기도가 있었다면 그리고 하나님의 의를 사모하는 간절한 소원이 있었다면 어느 후보자가 그런 기도를 한 뒤 돈선거를 치루겠는가?
어느 누가 아름다운 선거를 위해 기도하고 난 뒤 돈을 먹고 그런 타락한 후보자에게 하나님의 일을 맡기겠는가?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하지 못하고, 더욱 깊은 은혜에 들어가지 못하여 얻게 된 인간의 타락과 그로 인한 결과를 하나님께 돌려 버리는 불신앙에서 벗어나야 할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믿음과 의지로도 하나님의 일꾼을 뽑을수 있는 참되고 아름다운 선거를 회복하여야 할것이다.
전활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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