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정통]3일부터 선거운동 시작... 선거운동 방법은?
실행위 열어 임원입후보자 기호추첨... 선관위 “공정선거에 노력”다짐
입후보자 명의 인사장 발송, 입후보자 광고, 문자메시지 메일링 허용
오는 9월 예장 합동정통 총회임원 입후보자 등록이 지난 15일로 마감된 가운데 총회실행위원회가 열리는 7월3일 이후 입후보자들 간에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임원선거운동은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이창신목사)가 후보자 적격심사 결과에 대한 보고를 실행위원회에서 하고, 이를 실행위원회가 결의한 직후부터 시작하도록 돼 있다.
오는 3일 서울 방배동 총회본부 회의실에서 열리는 실행위원회에서는 선관위의 후보자 적격심사 결과를 처리한데 이어 임원선거운동과 관련한 ‘기호추첨’과 ‘공정한 선거운동에 대한 지침 발표’등이 이루어지게 된다.
기호추첨 방법
후보자들이 선거운동을 할 때 자신의 이름과 함께 제시하게 될 기호는 입원 입후보 등록 순서대로 제비를 뽑아 확정하게 된다. 총회장에 입후보한 양병희 현 부총회장은 단독후보이기 때문에 기호추첨이 필요 없지만, 경쟁하게 될 부총회장과 총무후보자의 경우 기호추첨은 필수다. 각 후보자들의 기호는 임원등록 순서로 하게 되는데, 부총회장의 경우는 정영근목사가 백금흥목사보다 먼저 등록했기 때문에 백목사에 앞서 기호를 추첨하게 된다.
총무의 경우는, 이근범목사가 제일 먼저 등록해서 1순위로 제비를 뽑게 되며 이어 조성철목사가 뽑고 조병선목사, 전용삼목사 순으로 기호추첨을 하게 된다.
선거운동 방법
후보자들이 오는 9월 선거당일까지 하게 될 선거운동은 매우 단순하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한 방법 이외의 다른 방법은 모두 불법으로 처리할 방침이어서 선거운동 방식에 대한 후보자들의 이해가 뚜렷해야 한다.
선관위가 공식적으로 정한 운동방식은, 먼저 총대들에게 인사장을 발송하는 일이다. 하지만 이것은 1회에 한해서만 가능하고 그 이상을 넘어가는 것은 위법이다. 특히 인사장의 내용을 선관위에 반드시 보고하고 허가를 받아 발송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선관위측은 밝히고 있다. 인사장 내용과 관련, 선관위는 후보자의 학력과 출신지에 대한 언급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소개하면서 지방색과 학연에 호소하는 선거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의미에서 f인사장 내용을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선관위가 정한 선거운동은, 신문지상에 각 후보자들이 1회에 한해 입후보 광고를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물론 인사장 발송규정처럼 후보자들이 게재할 광고문구 역시 선관위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혼탁한 선거가 우려되는 내용을 사전 심의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는, 후보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 ‘휴대폰 문자서비스’다. 임원 입후보자들은 총대들의 휴대폰에 자신의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의 문자서비스를 메일링하도록 했으나 다른 방식과 달리 그 횟수는 제한하지 않을 방침이다. 따라서 총대들의 휴대폰에 무제한으로 자신의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는 유일한 선거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속되는 선거운동 유형들
선관위는 규정에 없는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을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각종 모임의 후원금을 지급한다든지 동창들의 식비를 후원한다든지 하는 방식에 대해 엄격히 감시한다는 방침이다. 기념품을 만들어 살포하는 행위도 여기에 속한다고 밝혔다.
이창신 선관위원장은 “지난 봄 노회 때 임원 후보자로 추천받은 그 시점부터 후보자들은 각종 모임의 찬조와 접대행위, 금품살포, 향응제공 등이 제한된 상태”라며 “선거규정에 있는 대로만 운동에 임한다면 깨끗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총대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후보자들 등록금 얼마나 냈나.
임원선거 후보자로 등록한 입후보자들은 법이 정한 등록금을 반드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내도록 정해져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총회장 후보자는 1,500만원, 부총회장 후보자는 2,000만원, 총무 후보자는 200만원을 내도록 돼 있다. 이들이 내는 공식명칭은 ‘임원등록금 및 총회발전기금’으로, 후보자들의 당락에 관계없이 전액 총회발전기금으로 귀속된다.
올 선관위는 따라서 총회장 후보자 1명, 부총회장 후보자 2명, 총무 후보자 4명이 낸 총6,300만원의 발전기금을 수령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3일 열리는 총회실행위원회에서 각 입후보자들의 공약사항을 담은 자료를 실행위원들에게 배부할 예정이며, 추첨을 통해 할당받은 후보자별 기호와 각 공약사항을 인쇄한 홍보전단지를 만들어 총대의원들에게 발송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합동정통 총회를 이끌어갈 이들 임원입후보자들은 총회행정 쇄신을 필두로 하는 개혁적 구호와 함께 정보통신시대에 걸맞는 전산실무 완성 등 대형교단의 기초를 다지는 알찬 방침들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2006.07.03 오전 9:01:37]
윤영호 기자 [yyho@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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