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성시화대회 성료…3만여 크리스천 합심기도
‘미국 한인들이 제2의 청교도 운동을 일으키자.’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룩한 도시로 만들기 위한 ‘LA 성시화 대회’가 7∼9일(현지시간) 연인원 3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준곤(성시화대회 세계총재) 박희민(LA성시화대회장) 한기홍(은혜한인교회) 손인식(어바인베델교회) 김승욱(남가주사랑의교회) 목사,전용태(한국홀리클럽회장) 장로 등 30여명의 목회자와 현지 지도자들이 강사로 참석한 이번 대회에서 참석자들은 미국땅에서 성결한 삶을 살고 빛과 소금의 직분을 담당할 것을 다짐했다.
11일 한국성시화운동본부에 따르면 첫날 크렌쇼크리스천센터에서 개막된 LA 성시화대회 개막행사에는 60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대학생선교회 ‘경배와 찬양팀’의 찬양 인도로 시작된 개막식은 명사들의 간증과 메시지 선포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성결 서약을 통해 LA를 성시로 만들기 위한 주역이 될 것을 결의했다. 이날 의료사고로 실명한 뒤 희망을 버리지 않고 피아니스트의 꿈을 가꾸어가고 있는 조이스 노 양이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를 연주하자 박수갈채가 터졌다. 또 이건오(포항선린병원장) 장로가 “포항 성시화 운동을 통해 술집과 범죄율,이혼율이 줄어드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보고하자 참석자들은 “아멘”으로 화답했다.
김준곤 목사는 메시지를 통해 “복음을 받아들이면 우리의 내면과 가정,나라가 새롭게 되고 가는 곳마다 새로운 창조의 역사가 일어난다”면서 “재미동포 1.5세와 2세들이 미국 사회에서 제2의 청교도 운동을 일으켜 도덕적 영적 부흥의 주역이 되자”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또 “이번 LA성시화운동을 통해 교회마다 사랑과 나눔을 실천해 한인들이 미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성시화대회는 LA한인침례교회 나성영락교회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목회자 대회,평신도 대회,청년·대학생 대회로 열렸으며 대회 때마다 성결운동 선포식을 갖고 동포들이 미국 사회에서 거룩한 사명자로서의 삶을 살 것을 다짐했다. 마지막날에는 ‘성시화운동의 사명과 비전 선언문’을 채택,미 전역으로 성시화운동을 확산시켜나갈 것을 선포했다. 또 내년에는 동포 2세들을 중심으로 청소년 성시화대회를 개최하고 계층별로 다양한 조직을 만들어 지역 사회가 성시화운동의 주체로 설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성시화운동은 ‘한 도시만이라도 완전히 복음화한다’는 목적으로 1972년 춘천에서 처음 시작됐다. 이번에 LA에서 성시화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LA가 미국 한인 이민 100년의 역사와 부흥운동의 진원지였기 때문. 대회장 박희민 목사는 “로스앤젤레스는 빌리 그레이엄 크루세이드가 시작됐으며 네비게이토와 CCC,UCLA 캠퍼스 운동 등 미국을 깨운 수많은 영적운동의 근원지였으나 최근 들어 술과 마약,범죄로 타락한 도시가 됐다”면서 “한인들의 기도와 회개,성결운동을 통해 LA를 다시 한번 거룩한 도시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홀리클럽(회장 임승쾌 장로)은 LA성시화대회에 앞서 지난 3일 한국측 성시화운동본부 관계자들을 초청,필모어가 갈보리장로교회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성시화대회를 개최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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