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욕적인 금권선거 끝내자”
“치욕적인 금권선거 끝내자”
전국감리교목회자개혁연대, 28일 성명서 발표
김준수
전국감리교목회자개혁연대(집행위원장 김영민 목사)는 2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최근 총특재의 감독회장 당선무효 판결에 대해 “감리교회의 모든 구성원에게 참으로 비극적이고 가슴 아픈 일”이라며 이번 사태를 통해 “치욕적인 금권선거를 끝장내고 진정한 회개와 부흥으로 나갈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감리교회, 이제 더러운 금권선거를 끝장내야 합니다!!!
1. 기독교대한감리회를 대표하는 감독회장이 취임한지 두 달 만에, 총회특별재판위원회(이하 총특재)에서 ‘당선무효’의 판결로 직무정지를 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작금의 현실은 진실공방이나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서 감리교회의 모든 구성원에게 참으로 비극적이고 가슴 아픈 일이다. 이에 ‘전국감리교목회자개혁연대(이하 전감목)’는 이번 사태가 감리교회에서 치욕적인 금권선거를 끝장내고 진정한 회개와 부흥으로 나갈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를 소망하며 아래와 같이 입장을 천명하는 바이다.
2. 무엇보다 이번 ‘당선무효의 사유’가 감리교회 선거판의 암세포와 같은 고질적인 병폐였던 ‘금품살포’에 인한 것이었다는 점에서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일부에서는 이번 총특재의 판결에 대해 재판과정에서 ‘절차상의 문제’와 ‘증거의 효력’ 등을 문제 삼는다. 하지만 이것은 ‘금권선거로 인한 부정선거’라는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려는 얄팍한 기망 행위일 뿐이다. 설령 위의 문제 제기가 재심을 통해서 입증된다고 할지라도, 이번 선거에서 금품이 살포된 행위 자체를 부정 할 순 없기 때문이다. 지금은 손바닥을 하늘을 가릴 때가 아니라, 모두 재를 뒤집어 쓰고 회개 할 시점에 있다. 재판결과를 뒤집으려는 정치적 농간에 결코 부화뇌동 해선 안될 것이다.
3. 그동안 감리교회의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에서 금품과 향응이 공공연하게 제공되며 그로 인해서 선거의 결과가 뒤바뀌고 수억에서 수십억원의 헌금이 사용된다는 것은 암묵적인 관행처럼 여겨져 왔다. 각 연회 마다 선거브로커들이 조직적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매표 행위가 자행된다는 것은 선거에 참여해 본 후보와 참모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다. 다만 준 사람과 받은 사람이 말이 없고, 은밀한 암거래에 의해 진행되는 까닭에 증거가 없었을 따름이다. 증거를 제시하라는 억지로 또 다시 넘어가려는 것은 실로 눈가리고 아웅하는 작태일 뿐이다.
4. 이번 총특재 판결은 그동안 수면 아래서 자행되던 금권선거의 실상이 백일하에 폭로되고 그 참람한 진상이 드러난 사건이다. 또한 감리교회의 최고 재판부로부터 공식적인 처벌을 받았다는 점에서 가히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될 것이라 믿는다. 이점에서 총특재의 판결에 경의를 표하며, 바라기는 온갖 회유와 일부 여론의 강압에 굴하지 않고 부정선거를 척결하겠다는 대의와 의지가 흔들리지 않기를 이 자리를 빌어 청원하는 바이다.
5. 거룩한 성직을 돈으로 매수하고, 조직적으로 돈을 요구하는 브로커들이 활개치는 현실을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된다. 대부분 선거자금이 교회의 헌금을 편법적으로 운용해서 조성한 비자금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 빼고는 다 알고 있는 현실이다. 그 가운데서 자행되는 금권선거는 돈을 주고받는 사람을 죄인으로 만들 뿐 아니라 그 결과를 넋 놓고 바라보는 감리교회 공동체 전체를 범죄자로 만드는 행위라는 것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6. 그동안 전국감리교목회자연대(이하 전감목)는 감리교 사태의 과정에서 돈을 쓸 수밖에 없는 선거법에서 돈을 쓸 수 없는 구조로 법을 개정한 후에 선거를 실시해야 할 것을 줄기차게 주장해왔다. 하지만 조속한 정상화라는 미명 하에 3천명에 달하는 ‘先개혁, 後선거’를 주장하는 목회자들의 근본적인 개혁요구는 묵살되었다. 그러한 가운데 정상화는 고사하고 선거무효와 당선무효를 거듭하며 금권선거를 재현하는 재선거를 자행하며 마침내 오늘 이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이들은 이제 무론대소하고 석고대죄 해야 마땅할 것이다.
7. 이제 우리는 감리교회의 최고지도자가 금품살포로 인해서 당선무효가 되었다는 사실에 ‘좌고우면’ 하기보다, 수치스럽게 여겨야 할 것이다. 누구보다 지금까지 감독을 지낸 이들과 현직연회감독들, 소위 교단의 지도층인사들부터 대오각성하고 회개 할 것을 촉구한다. 행여라도 이번 재판의 결과를 호도해서 과오를 덮으려 하기보다 타산지석으로 삼아 자숙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이와 같은 선거풍토를 암묵적으로 용인했던 감리교회 전체가 그 책임을 통감하고 선거제도의 근본적인 개혁을 위해 나서야 할 것이다.
8. 금권선거를 몰아내고 새로운 개혁입법을 하는 것이 쉽지 않으리라 예상한다. 그 이유는 지난 입법총회에서도 선거권확대안은 부결되었고, 이번에 장정개정안에도 삼무선거나 제비뽑기 등 금권선거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선거법은 아예 상정조차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여 이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리라 여긴다. 이번 입법총회에서 바꾸지 못하면 우리는 또다시 금권선거를 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감리교회 구성원 전체가 힘을 모아 돈을 써야 당선되는 선거법의 전면적인 개정을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나야 할 것이다. 전감목은 이를 위해 사력을 다해 앞장설 것을 천명하는 바이다.
2103.9.28.
전국감리교목회자개혁연대
집행위원장 김영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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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를 보시고 성삼위 하나님께서 울고 계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