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5-07 17:05 []
감리교,제비뽑기 찬반 공론화
전장련, 공식반대...입법의회 상정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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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김진호) 각 연회에서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입법의회에 상정하기로 잇따라 결의되는 등 제비뽑기 선거제도 도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제비뽑기에 반대 의견도 강력하게 제시되고 있어 선거법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기감은 지난 4월 진행된 10개연회에서 8개연회가 제비뽑기제도 도입을 결의, 입법의회에 상정했으며 지난달 17일 열린 감독회의에서 각 연회 감독들도 제비뽑기 선거제도가 도입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장로회전국연합회는 제비뽑기제도에 대한 반대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한편, 9일 열리는 장로회 정기총회에서 제비뽑기 선거제도 반대에 대한 구체적인 안건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10월 입법의회까지 적잖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장로회전국연합회 서성옥 회장은 "제비뽑기 선거는 투표권 포기로 볼 수 있으며 이는 기본 참정권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금권 타락선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도입하기 보다 선거법을 강화해 부정선거를 막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장로회전국연합회는 오는 9일 상동교회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장정개정안과 함께 '제비 뽑기제도 도입'에 대한 반대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며 연급순 총대선출제도 등 감리교법 개선책도 제시할 예정이다.
현재 제비뽑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제도개선위원회와 메도디스트포럼도 후보 자격조건, 총대 선출방법 등 구체적인 항목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이에 대한 논의가 요청되고 있다.
이와관련, 기감본부 관계자는 "제비뽑기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후보선출 과정 중에 발생하는 부작용과 구체적인 도입시기에 대한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며 "입법의회에서 논의되기 이전 정개정위원회에서 1차적인 검토과정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원 기자
dwkim@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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