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공보를읽고/ 제비뽑기를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 연재 ]
박광재
2001년 02월 17일(토) 00:00
기독공보 2월 3일자 ‘이것이 쟁점’에서 총회 부회장 선거 제비뽑기 “결론은 ‘제도’ 아닌 ‘유권자 의식’”이라는 타이틀 기사에 의하면 제비뽑기는 ‘객관성이 결여된다’는 것과 ‘합리적이지 못하다’ 라는 것과 ‘시대에 뒤떨어진 제도’라는 것, 결론적으로 “‘제도’가 아니라 ‘유권자 의식’이 우선이라는 것”과 "제비뽑기가 구체적으로 시행된다고 해도 그에 따른 부작용은 뒷따르게 마련이고 또 다시 제도를 바꾸어야 하는 악순환을 거듭해야 할 것”이라는 반론이 있다.
충분한 자격 갖춘 사람 복수 천거 필자는 한국 교회 갱신과 개혁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총회 임원 선거제도 개혁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까닭에 제비뽑기 선거제도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는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변증을 해야 할 책임감을 갖고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첫째, 총회장을 비롯한 총회임원을 제비뽑기로 선출하자는 제안에 대해서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비뽑자는 것은 아무나 무작위로 뽑자는 것이 아니라 사도들과 초대교회 120문도들이 가롯유다 대신에 맛디아를 사도로 보선할 때 그들 중에서 사도가 될 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춘 사람을 복수로 천거한 후 제비를 뽑은 것처럼 성경과 헌법과 총회 임원 선거 규칙에 의거 총회장이 될 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춘 후보자를 천거한 후 제비를 뽑자는 것이므로 객관성이 결여될 이유가 없다.
둘째, 총회장을 비롯한 총회 임원을 제비뽑자고 하는 주장은 성경과 사도들이 모범을 보여준대로 하자는 것인데, 제비뽑기가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반론은 성경과 사도들이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
다수결 선거제도는 구조적 모순 셋째, 우리가 성경의 진리와 제도를 시공을 초월하여 어느 시대든지 적용할 수 있는 영원히 새로운 진리요, 제도임을 믿는다면 제비뽑기가 시대에 뒤떨어진 제도라는 반론은 타당치 않다고 본다.
넷째, 다수결 선거제도는 그 동안의 경험으로나 속성상으로 볼 때 구조적 모순을 가지고 있는 제도임이 입증되었다. 그러나 제비뽑기 제도는 차등이 없는 제도이기에, 선거제도를 개정하여 부총회장을 비롯한 총회임원 선거를 실시한다면, 금권 불법 타락선거는 추방되고 돈 안 쓰는 거룩하고도 깨끗한 공명 선거가 이루어질 것을 확신한다. 예장 합동 총회의 경우 지난해 제85회 총회에서 성경의 거룩한 제비뽑기가 총회 임원 선거제도로 채택된 까닭에 이후로는 선거 자금을 쓸 필요가 없어지게 되었다. 후보자들은 선거자금과 총회 선거 거간꾼들의 시달림을 받지 않게 되었으며, 그 결과로 금권 불법 타락선거라고 하는 악성 고질병과 성직매매라고 하는 망교회병은 깨끗하게 치유될 것을 확신한다.
부정선거와 금권 타락선거를 치유할 성경의 유일한 대안은 신 구약 성경 역사 1천6백여 년 동안 전승되고, 기독교 교회 역사 2천여 년 동안 경건한 교부들과 수도원 공동체와 종교개혁자들과 청교도 신학자들과 그들의 영향을 받은 미국 건국의 조상들이 청교도들이 오늘날까지도 계승해 오고 있는 성경의 거룩한 제비뽑기 선거제도 밖에 다른 대안이 없다.
금권 불법 타락선거 추방 위해 다섯째, 성군 다윗은 “땅과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중에 거하는 자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시24: 1)라고 하였다. 그런고로 세상의 잣대로 교회를 재고 세상풍습과 세상제도를 따르기보다는 성경의 제도를 따르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오늘의 교회는 세속적인 선거제도인 다수결 제도를 맹신할 뿐 아니라 절대화하고 따르다 보니 교단장 선거가 세속화되어 5당 3락이니 7당 5락이니 하는 말이 유포되었고, 심지어는 베드로와 바울과 같은 사도들이 교단장 후보로 출마한다 할지라도 금전을 살포하지 않으면 교단장이나 총회 임원으로 당선될 수 없다는 어느 성직자의 양심 고백도 나오게 된 것이다.
제비뽑기가 유일한 대안 그러므로 한국 교회와 국가의 갱신과 개혁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이제부터라도 성경과 사도들과 종교개혁자들과 청교도들의 개혁정신을 본받아 성경으로 돌아가서 하나님께서 친히 제정하신 성경의 거룩한 제비뽑기 선거제도로 개혁함으로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그리스도의 왕권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들을 교회와 국가의 지도자로 선출함으로써 교회와 국가의 분쟁과 분열을 종식시키고 화해와 일치와 연합을 이루어 "이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하시는”(계11: 11), 신정국가를 이 땅위에 건설할 책임이 새 천년과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모든 크리스찬에게 부여된 거룩한 사명인 것이다.
박광재목사 / 제비뽑기 선거제도 실천운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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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단 ] 서울노회 공청회, '금권선거 예방' 위한 대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