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풍토 개선 주요 이슈
각 교단 총회 폐회…제비뽑기 헌의안 잇따라 상정
한국교회 주요교단들의 정기총회가 대부분 파회됐다.
이번 총회는 한국교회 사상 초유로 시행된 예장총회(총회장:예종탁 목사)의 제비뽑기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크게 부각 된 이슈는 없었다. 다만 고질적인 선거풍토 개선을 위해 통합과 고신 등 몇몇 교단에서 제비뽑기 헌의안이 상정되고 그밖에 통일된 연합기구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 구성안과 한기총이 요청한 이단 사이비에 대한 공동대처 결의가 비교적 관심을 끌었다.▶관련기사 26면
예장 통합과 고신, 대신 교단이 상정한 제비뽑기는 총회전 채택 확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해 예장총회처럼 깜짝 결의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통합과 대신은 부결되고 고신은 아예 다루지도 못해 원천봉쇄 됐으며 기장도 1년간 유보됐다. 그러나 이 같은 원천봉쇄는 예장총회 개회 직후 벌어진 제비뽑기 거부사태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결국 제비뽑기 체험을 한 예장총회가 여러가지 우려를 불식하고 내년부터는 법을 보완해 확실히 시행하기로 결의해 추후 한국교회에 파급효과가 한층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교회 통일된 연합기구’ 구성을 위해선 더 많은 인내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예장총회 통합 기성 등 주요 교단들은 ‘통일된 연합기구’ 헌의안을 상정조차 하지 않았고 고신은 상정은 했으나 다루지 않아 아직 한국교회가 단일기구의 필요성이 충분히 무르익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이단 사이비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하되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예장총회와 통합에 공동으로 올라 온 박철수 목사 건은 양 교단이 똑 같이 1년간 더 연구하기로 유보해 공동보조를 맞춘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했다.
강석근 기자 등록일 200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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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뽑기 말말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