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제비뽑기 자리잡았다.
예장합동 총회(총회장 서기행)의 제비뽑기 제도가 도입 4년만에 정착했다.
합동은 지난달 24일 서울 역삼동 충현교회에서 열린 89회 총회에서 총회 임원 외에 총회 상비부장 및 기관장까지 제비뽑기로 선출하자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통합 총회가 제비뽑기 선거 부결에 이어 3년간 추진해온 ‘제비뽑기 선거제도 연구’ 폐지를 결의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규칙부는 총회 보고를 통해 “총회 상비부장과 총신대 운영이사장,세계선교회(GMS) 이사장,기독신문 이사장 및 사장을 제비뽑기로 선출하자”는 안을 내놓고 거수로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총대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으며 무난히 통과됐다.
전날 정치부가 ‘상비부장도 제비뽑기를 실시하자’는 요구에 대해 ‘현행대로 가자’고 보고한 것과는 다른 결정이었다.
헌의안 통과는 총대들이 줄기찬 노력의 결과다. 총대들은 임원선거에 제비뽑기 제도를 도입한 이후 오히려 상비부장 선거가 혼탁해졌다며 정치부 결정에도 불구하고 총회 마지막날까지 제비뽑기 확대 실시를 주장했다.
한편 합동의 제비뽑기 제도는 2001년 86회 총회에서 부정선거를 막고 교단 대표를 하나님 뜻에 맡긴다는 의도로 처음 시작됐으며 올해 세번째 실시됐다. 상비부장 제비뽑기 제도와 관련해서는 2002년부터 서울 남서울 충남 전북노회에서 안건을 상정,연구돼 왔다.
기사입력 : 2004.10.01, 17:20
서윤경기자 y27k@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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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제비를 뽑는 것은 참회적 고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