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선거제도가 개혁대상이자 중심고리이다
한국교회목회자협의회
상임회장 김한옥 목사
지난 2년동안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상임회장으로 참여해오고 있는 김한옥목사(용두동교회). 김목사는 지난 25일 감리교 바른목회자협의회를 창립하는데 산파역을 맡았다. 김목사를 통해서 바목협 창립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는다.
△ 바목협을 창립하게 된 계기는.
▲ 한목협을 창립하는데 역할을 했던 감리교목회자협의회(회장 정명기)가 한목협에서 철수하고 난 다음 한목협에서는 감리교회의 멤버쉽이 중요했다. 그래서 2년 전에 한목협에서 다시 회원교단으로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개인적으로 상임회장으로 참여해 왔다.
다른 교단은 이미 한목협 소속 회원들이 교단의 정책에 좋은 영향을 미치면서 한국교회의 갱신 대안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 감리교회도 조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자각에서 바목협을 창립 하는데 역할을 맡게 되었다.
△ 감리교목회자협의회(감목협)와의 관계는.
▲ 감목협이 자기 자리를 잡아 연합활동을 했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미 감목협은 한목협에서 철수한 상태이고, 한목협 측에서도 감목협에 참여를 요청했지만 감목협에서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한다. 감목협과는 아무런 마찰이 없을 것이다.
△ 향후 역할을 어떻게 설정하고 있나.
▲ 감독이 되어 감리교회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한두 사람의 지도력 보다는 많은 사람이 함께 주변부에서 중심부를 향해 감리교회가 바르게 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바목협은 우리만 바르고 훌륭해서 다른 사람들을 비판하고 정죄하자는 것이 아니다. 바목협에 교단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기도하고 노력해온 동료목회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산파역할을 계속하겠다.
△ 감리교회 개혁의 과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 먼저 의회제도의 합리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현재 감독을 선출하는 과정은 감리교회의 구조적인 병폐와 모순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감독선거제도가 가장 큰 개혁의 대상이자 중심고리라고 할 수 있다. 다른 문제는 지엽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도자 한사람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감리교회의 도덕성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점을 유념하고 이를 개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총회대책은.
▲ 선거문제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바목협 내에서는 정치적으로 절대 중립적인 입장에서 감독선거가 제대로 되도록 캠페인하고 선전해 나가겠다.
현재 총회는 총대의 원로원화가 가장 큰 문제이고, 또 대의제를 상실하여 민주주의적이지 않다. 총대인원을 대폭 줄이고 선거를 통해서 뽑아야 민주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하여 최근 보수교단인 합동측이 제비뽑기로 선거에 변화를 주었다.
그 방법의 효과를 따지기 전에 기득권자들이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구조를 갱신했다는 점이 상당히 귀감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 모임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어떤 이는 개인의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게 될 거란 우려를 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아울러 바목협은 앞으로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런 감리교회가 되는데 헌신적으로 노력해 나가게 될 것이다.
물론 개혁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서두르지 않겠지만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끊임없이 노력하게 될 것이다. 또 조직이 자리를 잡으면서 기성조직화해서 최초의 뜻이 희석되는 사례를 많이 보아왔다. 따라서 조직에 참여한 이들의 자기희생과 자기 포기가 늘 새롭게 확인되도록 노력하도록 하겠다.
남재영 부장 veritas@gamly.com
입력 : 2002년 02월 07일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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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이 포기되어야 미래가 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