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27 08:09 []
제비뽑기 부작용 갈등 '표면화'
입후보 부정시비-경남노회 총회서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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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정기총회에서 부회계 임원선거 과정에서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논란이 발생, 제비뽑기 선거제도의 또 다른 부작용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부회계 입후보자들간의 갈등양상이 표면화되고 있다.
지난 26일 진행된 정기총회에서는 경남노회 도수열 목사외 33명이 총회 제87회기 박해석 씨의 불투명한 후보등록 취소에 대한 조사처리를 긴급동의안을 통해 상정했으며 경남노회 도수열 목사외 30명은 또 다른 안건을 통해 박해석 씨의 후보탈퇴를 종용한 전국장로회연합회 K장로와 Y장로를 고소할 것을 요구했다.
당초 부회계 후보에는 정휘식 장로(동부산노회·서문교회)와 박해석 장로(경남노회·동광교회)가 등록 부총회장 후보와 함께 제비뽑기서 임원을 선출하는 것으로 결정됐으나, 정휘식 장로와 박해석 장로는 총회 입후보 과정 중에서도 단독후보로 출마, 경선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노회측은 이 과정 중 동부산노회 소식인 전장련 인사 K장로와 Y장로가 같은 노회 소속의 후보측으로부터 부탁을 받고 박해석 장로를 의도적으로 탈락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남노회는 이날 긴급 동의안에서 "경남노회 박해석 장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전국장로회연합회 몇몇 인사로부터 제기됐으며 이들이 총회에 진정서를 제기, 결국 박해석 장로가 후보에서 탈락됐다"고 주장했다.
경남노회는 이날 이 사건과 관련, "이같은 과정 중 금품수수의 의혹도 일고 있으며 이는 총회헌법상 엄중한 처벌을 받도록 규정돼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 안건은 각각 임원선출이 완료됐다는 점과 정기총회 안건으로 고소건을 다룰 수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으나 제비뽑기 선거과정 중 발생한 부작용이 표면화 되고 있다는 데에서 우려는 낳고 있다.
합동총회는 제비뽑기 선거방식으로 인해 불법선거로 인한 두통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으나 이같은 선거잡음이 발생, 단일화 과정에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 주시되고 있는 것. 실제로 올해 합동 정기총회에서 단독후보가 대거 출마한 것을 두고 제비뽑기 선거제도로 인해 부정선거 작업이 사전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현재 경남노회측은 이번 사건을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는 한편, 지속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입후보자 단일화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원 기자
dwkim@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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