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1-01 17:11 []
각교단 총회 자성여론 형성
깨총협 기감 총회 마감 후 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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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폐회된 제25회 기감총회를 끝으로 모든 교단의 2002 가을 정기 총회가 막을 내렸다.
31일 기감 총회가 폐회됨과 동시에 '깨끗한 총회선거를 위한 기독단체협의회(이하 깨총협)'는 숭실대 사회봉사관에서 포럼을 열고 그 동안의 깨총협 활동과 각 교단의 올 가을 정기 총회 선거문화를 평가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교회 선거문화 이대로는 안된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포럼에서는 기윤실 건강교회운동본부 성기문 총무가 깨총협 활동보고 및 평가를 하고 뉴스앤조이 김종희 대표가 2002년 교단총회 선거의 문제점을 다뤘다.
성기문 총무는 깨총협 활동 보고를 통해 "호소문 배포나 양심선언, 고소고발 등의 선거정화운동이 한계점을 드러냈다"고 전하고 "연합단체들 간에도 연대가 너무 느슨하거나 활발한 연대활동이 미진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개교회와 개인들에게 총회타락의 책임을 상기시켜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깨끗한 총회를 이루어야 한다는 책임의식이 목회자들과 성도들 사이에 확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스앤조이 김종희 대표는 각 교단의 2002년 총회 선거를 금권선거 관련 사례를 중심으로 스케치하고 지적사항과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예장통합 선거는 해마다 금권타락 선거의 표상으로 지목돼 왔으나 올해는 그 정도가 심했다"고 전제하고 그 원인을 분석했다. 김대표는 제비뽑기 열풍으로 인해 내년 부터는 자력으로 총회장이 되기 힘들어 진데 대한 반대효과라는 분석과 경선 인원이 많았다는 분석, 그리고 올해 자금이 풍부한 서울, 경기 지역에서 총회가 개최되었다는 분석 등을 내놓았다.
또한 그는 총회선거 문화의 개선을 위해 ∇정책 토론회와 공청회의 활성화 ∇금권선거 고발 창구의 운영 ∇온라인 선거문화의 도입 등을 주장했다. 또한 그는 깨총협과 (가칭)'교회개혁실천연대', (가칭)'기독교평신도연대' 등의 NGO는 물론 양심적인 언론까지 연대해서 총회 선거 문화 개선을 위한 상설기구를 구성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제비뽑기 선거제도에 대해서는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김대표는 원칙적으로는 대의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한다는 점에서 반대 입장을 표명했지만 현실적으로는 효과적인 선거정화 방식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그러나 네번째 발제자로 나선 민찬기 목사(일산 행신중앙교회, 교갱협)는 성경에 나타난 제비뽑기를 계승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올바르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문제가 있다면 보완하고 제도적 미비점들을 부칙으로 만들어 개선해 나가면 될 것이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제비뽑기 선거제도 도입의 원리적 당위성과 적합성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지만 현실적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참석자들 대부분이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앞으로 선거 문화 정화를 위해 제비뽑기 선거 제도 도입은 확산될 전망이다.
김봉규 기자
bkkim@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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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뽑기 부작용 대안 '미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