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09 07:24 [디지털성결]
합동, 성경단독 번역 유보·개혁, 또 분열
고신, 신임총무 임종수 목사 선출…기침, 침신·수도침신 해결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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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제비뽑기 확대
예장합동의 성경단독 번역은 결국 1년간 연구하기로 했다.
예장합동 제89회 총회가 933명의 총대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9월 21일부터 24일까지 충현교회에서 개최돼 총회장에 현 부총회장 서기행 목사(대성교회)를 총회장으로 추대하는 등 임원을 선출하고 세부현안들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대의원들의 관심은 성경 독자번역, 은급재단, 기독신문 정상화 등에 쏠렸다.
우선 관심을 모았던 성경단독번역은 총회 마지막 날 뜨거운 찬반논쟁 끝에 결국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1년 동안 대한성서공회와 성경수정 협의과정을 갖기로 했다.
따라서 그동안 개역개정판 성경작업에 소외당했다고 주장하는 합동교단과 성서공회의 협상수위에 따라 독자성경 번역작업의 시행여부는 다음총회에서 판가름 나게 된다.
또한 장시간 공방을 벌인 은급재단의 60억 불법대출 건은 이번 총회에서 이렇다할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15명의 특별조사위원회에 맡겨졌다. 특별위가 60억 환수방안과 불법대출 관련자의 민·형사 처벌 등의 전권을 위임받았지만 그동안 관련자 처벌 및 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구한 교갱협 등 목회자 단체와 시민단체들은 이번 결정이 기대이하라고 밝혔다.
기독신문 정상화를 위한 용단도 내려졌다. 기독신문이사회는 총회기간이 지난 9월 22일 사장 및 이사장 선임을 위한 투표를 실시해 이사장에 김삼봉 목사와 사장에 심판구 장로를 선출됐다.
이밖에도 총신대학교 이사회에서는 총신 총장선출의 규칙 개정안이 부결됐으며 운영이사장에는 김동권 목사가 선출됐다. 또한 임원선거에 대한 규정을 개정해 제비뽑기의 지역경선을 없앴으며 제비뽑기를 상비부장 및 기관장 선출에 까지 확대해 선거의 공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고신, 교수 자유신학 논란
예장고신 총회는 지난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제54회 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조재태 목사가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되었으며, 부총회장 이한석 목사, 김봉갑 장로가 각각 선출되었다. 또한 3파전으로 과열양상을 보였던 총무 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전임 총무인 전호진 목사가 다소 앞섰으나, 2차 투표에서 임종수 목사(자유하는교회) 표가 급증, 임종수 목사가 신임 총무로 선출되었다.
이번 총회 최대 관심사안이었던 이성구 교수(고신대학원)의 자유주의 신학논란은 교수회에서 강의 중단 하는 것으로 결정했으며, 교수직 유지여부에 대해서는 학교법인 이사회에 처분을 맡기고, 목사직에 대해서는 해당노회에 맡겨 다루도록 하고 그 결과를 총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또 신대원 임원 증감의 문제는 찬반 격론 끝에 현행을 유지키로 결정했다.
한편, 총회를 파행으로 몰고 갔던 김해복음병원 직원 체불임금 문제는 총회가 단상을 점거했던 12명에게 50% 임금을 지급해 문제를 일단락 지었다.
개혁, 길음동·등촌동 분열
예장개혁이 또 다시 분열되는 내홍을 겪었다.
예장개혁은 지난 9월21일 일산대림교회에서 제89회 정기총회를 개회했으나 22일까지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결국 분열됐다. 그러나 이미 길음동 측과 성내동 측이 사무실을 별도로 운영하며 분열을 암시한 상태였다는 점에서 분열이 예상되었으며, 결국 올해 총회에서 총무 불신임안 등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등촌등 측은 같은 날 부천 온전한교회에서 총회를 속회하고 박만휘 총회장의 불신임을 가결, 신임총회장에 최준부 목사(광주중앙교회)를 추대했다. 또한 현 박만휘 총회장 등 길음동 측은 오는 10월 28일 종암중앙교회에서 총회를 속회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개혁 길음동 측과 등촌동 측의 분열로 개혁 성내동 측이 이번 총회에서 구성한 25인의 합동전권위원회가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성내동의 합동전권위가 예장합동 개혁국제, 고신, 합정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합동을 추진하게 돼지만 무엇보다 대부분 개혁신학연구원 동문들인 등촌동 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10월 21일 개최되는 개학신학연구원 총동문 체육대회에서 분위기가 무르익어 합동논의는 급물살을 탈수도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기침, 여성안수 부결
기독교한국침례회는 지난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 양평 양수리수양관에서 제94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신임 총회장에 김용식(시흥교회) 목사가 자동 추대되었으며, 제1부총회장 황인술(정읍 할렐루야교회), 제2부총회장 유영식(동대구교회) 목사가 당선됐다.
‘여성 목사 안수의 건’은 첫날 총 투표자 622명 중 찬성 262표를 얻어 3분의 2를 넘지 못해 부결됐다. 하지만 여성부 신설 안건은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3일 동안 논란을 벌였던 침례신학대학교와 수도침례신학대학의 통합 양측의 합의서 제출는 것으로 일단락되었으며, 침례병원 수습대책 문제는 11인의 위원을 두고 자비량을 통해 철저한 조사와 대책에 대하여 전권을 위임하기로 했다.
또, 2006년도 총회부터 총회장 선출 방식을 직선제로 바뀌게 됨에 따라 이번에 제1부총회장으로 당선된 황인술 목사가 내년에 자동 추대될 예정이다.
김광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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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뽑기 전면 확대안 “첫발부터 예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