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 이슈 > 제비뽑기 찬반논란 2003-08-07 10:08 [크리스천투데이]
합동,제비뽑기 대폭 개정될 듯
지역제비뽑기 폐지 등 부작용 보완책 잇따라
--------------------------------------------------------------------------------
한국교회 교단 중 최초로 총회임원 선출방식으로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채택했던 합동총회(총회장 한명수)가 지역 제비뽑기 경선을 폐지하는 등 제비뽑기 선거의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한 대대적인 보완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올해 정기총회에 상정할 총회임원 선거규정 개정안을 확정했으며 개정안에는 후보자 난립 등의 또 다른 과열선거 요인으로 작용했던 지역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폐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총회 관계자가 6일 전했다.
합동총회는 제비뽑기 선거제도가 교단내 큰 호응을 얻음에 따라 확대실시를 결정, 올해 각 지역경선에도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각 지역경선에 따른 후보자 난립, 타후보 비방 등의 부작용이 발생해 대책을 모색한 바 있다.
선관위가 확정한 개정안 내용에는 현행 지역제비뽑기 선거제도와 함께 지역경선 출마자가 납부하는 총회발전기금 500만원도 폐지됐으며 부총회임원 후보 사퇴시 재출마기간을 현행 7년에서 4년으로 낮출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합동총회는 선관위 외에도 다양한 부서에서 제비뽑기 선거제도 보완작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합동총회는 올해 정기노회 이후 목사부총회장에 10명, 장로 부총회장에 4명 등이 노회로부터 추천을 받아 후보로 등록하는 등 제비뽑기 선거제도 도입 이후 후보자 난립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자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지난해 정기총회에서 타후보 비방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후보 단일화 제도도 재고하고 있다.
교단내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연구하고 있는 기관단체장제비뽑기연구위원회는 이같은 교단의 움직임을 반영, 제비뽑기 활성화 및 후보자난립에 대한 해결책을 연구하고 오는 8월 중순까지 총회에 보고한다.
현재까지 제비뽑기연구위원회는 후보자 난립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목회년수 및 후보등록금 상향조정 등을 연구하고 있으나 높은 기준을 제시할 경우 후보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반면, 자격기준을 하향조정할 경우 후보자 난립상황이 발생해 선택이 용이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정기총회에서 논란이 된 불법적인 후보 단일화 과정에 대한 조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제비뽑기 부작용에 대한 대안도 마련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비뽑기 선거제도는 선거과정 중에는 부정이 없지만 후보로 나서기 위한 과정 중에서 타후보 예상자 비난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이 요청됐다. 이에 현재 합동총회는 지난해의 경우 지정 단체로부터 후보추천을 받았으나 올해에는 이를 금지해 사전에 후보 단일화 과정 중 발생하는 잡음을 막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올 회기에 조직, 활동을 시작한 박해석 장로 후보등록취소조사처리위원회(위원장 전계헌)는 김상권 장로와 정휘식 장로를 출석시켜 진술을 듣는 등 관계자들의 면담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번 진술은 "경남노회 박해석 장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전국장로회연합회 몇몇 인사로부터 제기됐으며 이들이 총회에 진정서를 제기, 결국 박해석 장로가 후보에서 탈락됐다"는 신고를 토대로 이뤄졌으며 정휘식 장로와 박해석 장로가 총회 입후보 과정 중에서도 단독후보로 출마, 경선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타 후보의 선임을 과대하게 경계한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이들은 금권선거의 대안으로 제시된 제비뽑기 선거제도의 약점을 이용, 부당한 후보 단일화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이번 조사는 교계 내 일고 있는 제비뽑기 선거제도 도입 흐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대원 기자
dwkim@chtoday.co.kr
|
|
0
17852
1191
20 
합동,제비뽑기 후보난립 방지책 연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