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06 06:17 [크리스천투데이]
합동, 역사적 교단통합 이후 1년… 후속작업 진통
[합동총회 이슈분석] 목사 자격규정, 기독신문 등 논란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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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양 교단 합동 감사예배에서 참석한 총대들이 26년만의 교단통합에 힘찬 박수를 보내는 모습.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제91차 정기총회가 오는 9월19일부터 22일까지 부산 온천제일교회당(담임 장차남 목사)에서 개최된다. 합동총회는 지난해 열린 제90차 정기총회에서 구 예장 개혁(성내동)과의 역사적인 교단 통합으로 1만교회를 돌파하는 등 장자교단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재 합동총회는 교단통합에 이은 후속작업에 진통을 겪고 있다.
우선 구 개혁측 목회자들이 합동교단 내에서 목회자 청빙을 비롯한 정상적인 목회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 합동총회는 헌법에서 목사의 자격을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헌법 정치 제4장 2조)로 두고 있으며, 임원 자격에도 ‘본 교단 신학교 졸업증명서’(임원 선거 규정 제4장 제10조 구비서류 4항)를 필수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 예장 개혁 출신 목회자들은 헌법의 ‘총신대’를 ‘교단이 인정하는 신학교’로 개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합동총회 임원회는 헌법 개정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대신 구 개혁측 목회자들이 총신대 계절학기 과정을 통해 총신대의 학위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구 개혁측 목회자들이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마치고 목회자가 된 이들에 대한 재교육의 부당함과 비싼 학비를 이유로 재교육을 완강히 거부했고, 합동총회 임원회도 이를 유보한 바 있다.
때문에 현재 구 개혁측 목회자들이 요구하는 마지막 주장은 헌법의 ‘총신대’를 ‘교단이 인정하는 신학교’로 개정하는 것으로, 목회자 청빙과 임원후보 출마 등이 기존의 합동교단 목회자들과 동등하게 된다. 현재 이를 위해 구 개혁측 목회자들이 대거 헌법 개정을 상정할 예정으로 이번 정기총회에서 격론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구 개혁측은 지난해 12월 기준 교회수 3,113개, 전체 성도 31만8,520명, 목회자 3,779명, 강도사 82명으로 알려졌다.
◇또 다시 거론되는 기독신문사 폐간=교단 정치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기독신문사를 둘러싼 논란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예장 합동과 구 개혁측의 통합에 따른 후속작업 여파가 기독신문사까지 미치게 됐다. 양 교단의 기관지였던 기독신문과 개혁신문의 통합과정에서 직원 합병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구 개혁측 출신 목회자들이 특히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6월 21일 양 교단 통합이 결의될 당시 개혁신문 정규직원은 2명 뿐이었다. 그러나 제90회 총회 이후 개혁신문 직원은 6명으로 늘었고, 이들 6명 모두 채용하라는 교단총회로부터의 요구가 있었다. 그러나 기독신문은 당초 알려진 개혁신문 정규직 보다 많은 4명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더 이상 영입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 과정에서 논란이 확대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구 개혁측 목회자들 일부는 “우선 직원으로 받고 제주도든 울릉도든 보내라”고 무조건적인 영입을 종용했고, 또 기독신문이 교단 지시를 따르지 않는 것에 대해 “교단지로서 기능을 상실했다”며 폐간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총신대학교 교수 영입논란도 비슷한 맥락에서 발생했다. 교단 통합 결의 후 총신대학교가 구 개혁측 개혁신학원 교수들 5명 중 2명만을 영입했고 이에 탈락한 교수들이 “교직원은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총신대학원이 수용한다”는 합동합의서 8항 내용을 들어 반발하고 있다. 이미 한 교수는 총신대 이사장과 총장, 합동 총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제비뽑기도 폐지여론 ‘솔솔’=합동총회 내에서는 제비뽑기 선거제도 도입 이후 후보등록 과정에서부터 알력이 작용하기 시작하는 등 갖가지 폐단이 나타나자, 선거제도를 기존의 무기명 투표방식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되고 있다.
제비뽑기 선거제도 폐지를 주장하는 측은 전국장로회연합회(회장 박정하 장로)는 장로들은 최근 경주현대호텔에서 열린 제28회 수련회에서도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폐지할 것을 제안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실제로 올해 장로 부총회장 후보등록 과정에서는 선거관리위원회가 1명의 후보를 제외한 3명의 후보가 대거 탈락시켜 ‘제비뽑기의 폐단’이 나타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 바 있다. 상비부장인 기독신문사 이사장과 관련해서도 선관위는 당초 출사표를 던진 1명의 목사와 2명의 장로 중 “총대목사가 돼야 한다”는 이유로 김백경 목사를 단일후보로 확정했다.
김대원 기자
dwkim@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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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교단 정기총회 이번 주간 일제히 개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