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12, 17:43
[예장 통합] 해외 영주권자 국내목회 허용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최병곤 목사)이 제비뽑기제도를 도입했으나 실행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또 해외영주권자도 예장통합 교단내에서 목회할 수 있게 됐다. 장로 부총회장 신설안은 논란 끝에 결정을 유보했다.
예장통합은 총회 4일째인 12일 서울 저동 영락교회에서 서울 강북 평양 3개 노회가 헌의한 제비뽑기 선거 실시방안을 채택,13일 폐회 전까지 규칙부가 관련 선거규정 개정안을 마련토록 했다. 규정 개정안은 참석자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야 채택된다.
12일 회의에서 최병곤 총회장은 제비뽑기안에 대해 “규칙부 안이 만들어졌을 때 표결하면 된다”며 찬반 토론없이 통과시켰다. 이때 최총회장은 규칙부의 선거개정안이 부결되면 제비뽑기 자체가 자동폐기되는 것처럼 설명했다. 그러나 추첨제 추진위 관계자는 “제비뽑기 자체는 실시하고 세부 규정만 심의하는 것”이라고 다르게 해석했다. 제비뽑기는 하기로 한 것이고 선거개정안은 방법상의 문제일 뿐이라는 것이다. 추진위는 또 “현재의 분위기대로라면 3분의 2 이상 동의를 충분히 받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따라서 13일 제비뽑기 선거규정이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 채택되면 이견없이 내년 총회에서부터 실시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12일의 제비뽑기 결의가 유효한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예장통합 총회에서는 또 해외 영주권자의 교단내 공직 취임을 금지한 규정을 삭제키로 의결했다. 이 안을 심의한 정치부에서는 영주권자의 경우 잦은 해외 나들이와 재산 도피 가능성 등을 이유로 목회 등 공직활동을 계속 금지하도록 건의했으나 총대들의 항의가 잇따라 논란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회의를 진행했던 최병곤 총회장이 10분간 단상을 내려오는 등 소란을 겪었다.
정길재 목사(고창중앙교회)는 “영주권은 일종의 체류허가로 국적과는 상관없다”며 “공무원 임용에도 문제가 없는 영주권자를 목회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지나친 규제”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예장통합 총회에서는 감경철 기독교TV 사장이 인사말을 통해 “최근 사무실 이전과 관련한 일에 대해 기독교 대한성결교회 교단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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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제비는 통합총회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