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총회 임원을 준비하는 분들께
2011년 02월 15일 (화) 14:24:41 김병국 bkkim@kidok.com
시기가 시기인 만큼 벌써부터 제96회 총회 임원 후보에 누가 출마할 것인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3월 초면 대구와 경북지역을 시작으로 노회가 시작될 것이고, 이 기간에 총회 임원 후보가 추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총회 임원 후보는 영남지역 지분이 가장 많은 해다. 부총회장을 비롯해 부서기와 회록서기, 부회계가 영남지분이다. 그중에 단연 부총회장 후보로 누가 출마할 것인가에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이미 공공연하게 출사표를 던진 후보가 2명이 있는가 하면, 어느 임원 후보로 등록할지 저울질하는 후보가 있으며, 하마평에 오르는 후보를 합쳐 현재까지 4명이 거론되고 있다.
부총회장 후보로 출마를 준비하거나, 하마평에 오른 후보 모두 교회 규모에 상관없이 성공적인 목회를 하고 있는 분들이다.
만에 하나 직선제로 갈 경우 돈 선거를 한다거나, 제비뽑기를 한다고 아무런 비전 없이 출마한다면 세 글자의 ‘이름’과 담임하고 있는 ‘교회’의 명예와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결과가 있다는 사실에 명심해 주기를 바란다.
기자로 갓 입문했을 때의 일이다. 지금은 소천하신 고 김덕신 목사님을 만났을 때 하신 말씀이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내가 왜 총회장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하나님이 아닌 주위 사람들 말만 듣고 돈까지 쓴 바보였어요.
” 시대의 부흥사이자, 영성가였던 김덕신 목사님은 돈을 쓴 것에 대해 남은 평생 죄책감에 괴로워했다고 고백했다. 후문이었지만 김덕신 목사님은 적어도 4번 정도 불출마 선언을 하려했지만, 주위의 만류로 결국 출마해 당선됐다고 한다.
자천타천으로 총회 임원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부탁드린다. 그동안 쌓아온 목회적 역량과 담임하고 있는 교회에 누를 끼치지 않을 청렴함을 끝까지 지켜주길 바란다. 아울러 제비뽑기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리더십과 비전 약화를 극복할 방안을 마련하고 당당하게 입장을 밝혀주기를 바란다.
교단을 넘어 한국교회에 희망을 주는 비전과 교회의 도덕성을 바로 세우는 청렴함을 갖춘 통 큰 정치가로 준비되어지길 기대한다.
김병국의 다른기사 보기
ⓒ 기독신문(http://www.kido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이 기사를 추천하시면 "오늘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0
전체기사의견(1)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박광재목사
(121.XXX.XXX.124) 2011-02-17 22:12:33
제비뽑기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리더십과 비전 약화라 ! ?
총회임원 제비뽑기 선거로 말미암아 그동안 누리던 교단 기득권을 상실한 정치꾼들이 상투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를 김기자님께서 사용하시니 염려가 됩니다. 이와같은 말은 그동안 총회임원으로 제비뽑힌 교단의 지도자들에 대한 결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전체기사의견(1)
|
|
0
17852
1191
4 
흙탕물에 빠진 ‘한기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