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제비뽑기 임원 선거 손질
[국민일보] 2007-06-10 18:18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장차남)의 제비뽑기 선거 제도가 일부 바뀔 전망이다. 모든 임원을 총회에서 제비뽑기로 선출하는 현행 제도에 후보를 압축하기 위한 사전선거 제도가 마련된다. 이는 후보난립 방지와 임원 부적격자를 가려내기 위한 장치다.
예장 합동 총회는 “11∼13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 같은 개정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개정안은 올 9월 제92회 총회에 상정, 본격 논의되며 가결 땐 내년 총회부터 시행된다.
사전선거를 통해 후보를 압축하는 방법에는 2가지가 거론되고 있다. 먼저 득표가 많은 2∼3명을 총회 때 후보로 세우는 방법과 득표가 적은 2∼3명을 탈락시키고 남은 후보를 제비뽑기하는 방식이다.
총회 관계자는 “임원의 지역편중을 막기 위해 수도권, 영남권, 호남권에서 순번대로 임원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해당 지역의 총대들이 미리 선거를 통해 후보들을 검증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장 합동의 제비뽑기 제도는 2001년 86회 총회에서 부정선거를 막고 교단 대표를 하나님 뜻에 맡긴다는 의도로 처음 시작됐다. 해를 거듭하면서 제비뽑기 임원 선출이 자리를 잡아가자 교계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한 교회에서 시무 20년 등 임원 요건만 갖추면 누구나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점이 후보 난립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또 자격은 되지만 인격과 리더십 등에서 부적합한 후보가 교단 임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왔다. 일각에서는 제비뽑기 제도 역시 차선책일 뿐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계속돼왔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GoodNews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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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은 제비뽑기를 통해 홍준표, 원희룡, 이명박, 고진화, 박근혜 예비주자 순으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