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안에서 선배님의 평강을 기원합니다.
목사님께 공개질의서를 드리려고 하니 "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그 용모와 신장을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그 중심을 보느니라"고 하신 말씀과 "바리새인의 말은 들으라 그러나 그 행위는 본 받지 말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이 자꾸 떠 오르니 이는 왠 일 일까요 ?
아마도 제가 사람을 보는 안목이 부족함을 일깨워 주시려는 주님의 싸인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어떤 전도자가 이르기를 " 못 믿을 건 사람 ! 믿을 건 오직 예수 ! " 라고 외친 말씀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 옵니다. 그 토록 믿고 신뢰했던 선배목사님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면서 이럴 수는 없다 .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솟구칩니다.
현재 진행중인 우리노회 파행의 중심과 배후의 실체가 선배목사님이라고 하는 심증과 물증이 계속 포착되고 있는 상황을 지켜 보면서 우리가 이런 노회를 만들려고 지나 간 2년 동안 그렇게도 분투해 왔나 하는 의구심과 아울러 회의와 분노마저 드는 것이 요즈음 저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선배목사님 우리 후배들에게 아름다운 신앙과 생활의 모범을 보여 주실 수는 없는 것입니까 ? 이것이 성노회의 신정정치이며 신본주의 정치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신성한 정치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기대일까요 ? 우리 노회원 대부분은 세속적인 인본주의 권모술수의 정치를 혐오하고 신본주의 정치를 기대하며 모였습니다.
그래서 인간들이 주권을 행사하던 다수결선거를 포기하고 다 내려놓고 노회의 지도자를 선출하는 주권을 뭇사람의 마음을 보시고 선택하시는 성삼위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맡기는 성경의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총회산하의 133개 노회 가운데 최초로 만장일치 결의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나 간 160회 봄 노회에서 그 역사적인 시행을 통하여 아름다운 모습을 총회 산하의 노회에 모범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까닭에 총회산하의 여러 노회들도 적용하기 위하여 문의해 오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노회에서는 제비뽑은 이후에 이 제도를 폐지하려는 권모술수가 진행되고 있음은 실로 유감입니다.
이 모든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키를 갖고 있는 분은 선배님이십니다. 그러나 선배님은 이와 같은 불법에 대하여 묵인 내지는 동조의 단계를 뛰어넘어서 이제는 전면에 나서서 이를 폐지하려는데 앞장을 서고 선동을 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실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160회 노회 개회예배시에 선배님은 " 목회를 전념하든지 정치꾼으로 살든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할 것이다" 라고 설교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 선택을 해야할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선배님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더 이상 우리 후배들에게 추한 모습을 보이지 마시고 목회의 자리로 돌아가시기를 권면합니다.
선배님은 전형적인 목회자이시지 정치꾼은 아니십니다. 교계 정치꾼은 아무나 되는 것 아닙니다. 선배님 처럼 어설프게 정치를 하시다 가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됩니다. 성노회와 성총회의 정치꾼은 세속적이고도 인본주의 적인 권모술수의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야말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정치를 해야 합니다.
노회원들의 약점과 허물을 들추어 내서 비판하고 정죄하며 매장시키려는 정치는 세속적인 정치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그런데 성노회와 성총회의 정치를 하시는 성직자들이 세상정치를 흉내내고 답습한다면 우리노회와 한국교회의 소망은 없습니다. 이러한 세속정치 형태는 하루 속히 우리노회와 한국교회에서 추방해야 합니다.
선배목사님께서 섬기시는 교회의 이장로가 노회를 계속적으로 파행으로 몰고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침묵을 지키는 것 까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침묵을 깨고 앞장서서 깃발을 들고 선봉장 노릇을 하고 있는 추한 모습을 보면서 우리 모두는 이러한 선배님의 모습을 측은함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선배님 ! 이장로에게 " 이장로 더 이상 노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서는 안됩니다." " 이장로가 계속 고집을 부리며 노회를 파행으로 몰고가면 내 입장도 난처해 지며 우리 노회도 어려워집니다." " 더 이상 문제를 만들지 말고 이 정도에서 끝내도록 합시다."라고 권면할 수는 없는 것입니까 ? 그렇게 하면 이 장로의 고집이 쎄서 선배님의 권면을 듣지 않을 것이 염려됩니까 ?
"우리 이장로는 한번 한다면 끝까지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하루 속히 선관위로 서류를 넘겨서 모든 사람들 다 총대로 가지 못하도록 하고 부총대들로 하여금 총대로 가도록 조치하라고 하는 이야기를 하셨다고 하는데 그것이 사실입니까 ? 그렇게 선배님의 뜻대로 됐을 경우 내,외적으로 우리노회의 명예가 훼손될 것을 생각해 보셨습니까 ?
지난 번에 선배님께서 저를 만나자고 해서 자리에 나아갈 때에 저는 이런 순진한 생각을 하였습니다. " 박목사 미안하네, 우리교회 이장로가 박목사를 괴롭히고 있어서 미안하네, 내가 당회장으로서 대신 사과하겠네, 우리 함께 이 문제가 신속하고도 은혜스럽게 해결되도록 기도하세, 내 입장도 난처하네 이해하여 주게나" 라고 하실 줄로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선배님께서는 저의 기대와는 달리 오히려 저에게 " 이장로는 한번 한다면 끝까지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내가 말린다고될 일도 아니고, 이 장로 역시도 노회를 새롭게 조직하는데 나름대로 밤낮으로 수고하며 공로를 세웠기 때문에 노회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박목사가 이장로의 뜻대로 총대를 사임하는 것이 좋겠다"고 회유와 설득을 하였습니다.
선배목사님은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제가 선배님의 설득을 정중히 거부했을 때 노골적으로 " 그렇다면 모두 다 총대로 나갈 수 없다 그렇게 되면 향후 3년 간은 법에 의하여 총대로 나갈 수 없을 것이다" 라고 압력까지 넣었습니다. 당시만 하여도 그러한 견해가 선배님의 개인 생각으로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는 조언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노회장님께 전화를 하여 " 왜 노회임원회에서 서류를 거머쥐고 있느냐 빨리 선관위원회에 넘겨서 총대들을 교체하도록 하라" 고 했다고 하는 소식을 전해 들을 이후부터는 이 문제의 배후 핵심인물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선배님이구나 하는 확증과 물증을 갖게된 것입니다.
이장로가 바른신앙과 선한양심과 건전한 이성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제는 더 이상 이 문제를 걸고 넘어지거나 확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는 성노회에서 저를 비판하고 정죄하고 매장하려 했으나 저는 그의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여 진심으로 축하를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저와 무슨 철천지 원수를 졌다고 더 이상 저를 괴롭히겠습니까 ?
저도 자존심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장로의 아들 결혼식에까지 참여하여 축하하고 사과를 해야할 필요성을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게 맡기고 너희는 오히려 복을 빌라고 하신 말씀에 순복하여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고 참여하여 사랑의 매는 줄로 또는 평안의 매는 줄로 하나가 되기를 힘썼습니다.
그런데 결과가 이렇게 전개되는 현실을 바라 보면서 선배목사님의 인격과 목회윤리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그 동안 나름대로 선배목사님에 대한 존경심과 신뢰를 가졌던 저의 기대가 서서히 무너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선배님에 대한 이런 저런 말들을 많이 들어 왔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선배님에 대한 부정적인 말들이 선배님 자신의 행동으로 보아서 사실로 규명되고 입증되고 확증되고 있으므로 제가 사람을 잘못 보았구나 하는 자책감 마저 듭니다. 그러나 이제라도 바라는 것은 선배님에 대한 저의 생각이 결코 틀리지 않았다고 하는 믿음을 다시금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선배님 선배님은 어느 누구 보다도 지혜로우신 분이십니다. 이 문제가 장기화 될 수록 선배님의 목회사역과 명예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계속하여 자충수를 두지 마시기를 권면합니다. 우리노회 문제가 계속되고, 꼬이고, 길어지면 길어 질수록 선배님을 비롯하여 이장로를 올가매는 자승자박이 될 것을 염려합니다.
박목사가 후배라고 저를 무시하지는 마십시요. 제가 비록 부족하지 마는 하나님께서 저를 사랑하시고 한국교회와 국가와 세계교회의 거룩성 회복을 위한 교회개혁의 도구로 사용하고 계시는 까닭에 저의 편이 되어 주심을 믿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를 비판하고 비난하고 정죄하고 매장하려고 하는 것은 선배님 자신이나 노회적으로나 총회적으로도 별로 유익할 것이 없습니다.
우리노회 문제가 선배님의 지혜로운 판단과 결단으로 조속히 매듭지어 져서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우리 노회내의 분쟁과 분열이 종식되고 화해와 일치와 연합이 이루어 지며 노회산하의 섬기는 지교회들의 평안과 부흥과 발전이 이루어 지고 선배님과 이장로와 저의 관계가 주 안에서 사랑으로 하나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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