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의 연정교회 개최한 제92회 총회 (제92회 총회장 김용실목사)로 기억한다. 경기노회의 유병수 목사가 부서기로 입후보하였다. 그리고 후보자 정견발표를 하는데 우리교단이 아직가지 영적으로 어려서 총회임원을 제비뽑고 있으나 이는 하루속히 고쳐야 한다고 정견발표를 하였다. 나는 유목사의 정견발표를 들으면서 하나님이시여 저 유목사의 정견발표를 들어 보십시요. 저가 그야말로 영적으로 어린아이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저로하여금 총회부서기가 되지 못하게 하옵소서 하고 즉석에서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부서기들이 나와서 각기 자신들이 제비를 선택하였다. 경기노회는 가나다 순서대로 제일 먼저 제비뽑기 선거를 하고 시간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으니까 시간이 넉넉하니 저녁이나 먹으러 가자고 정동원장로께서 경기노회 총대들을 다 모시고 식사를 하러 총회 투표현장을 이탈하고 말았다. 이외로 선거가 일찍 끝나고 개표를 해야하는데 부서기 후보들을 다 앞으로 나오라고 유병수 목사를 호명하여도 나오지를 않았다. 그래서 혹시 총회현장에 경기노회 총대들이 있으면 대신 나오라고 해도 아무도 나오지를 않았다.
현장에 경기노회의 총대들 중에 선거관리위원들이 있기는 했어도 그들은 선거관리위원들 이었기 때문에 대표로 나올 수가 없었던 것이다. 부서기 후보를 기다리던 총대들은 화가 났다. 이는 총회를 무시하는 처사이다. 총회를 모독하는 행위이다. 이러한 사람이 어떻게 총회부서기를 할 수 있단 말인가? 유목사는 탈락으로 처리하고 차점자를 서기 당선자로 인정하자고 하는 결의에 따라서 유목사는 탈락을 시키고 차점자인 홍현삼 목사가 서기로 당선되었다. 실제적인 당선자는 유목사였으나 그를 하나님께서는 즉결처분하신 것이다.
총회이후 미국을 방문하고 마침 김의환 목사님께서 처형님의 집 근처에서 살고 계시다고 하는 송영일 목사님의 인도로 김의환 목사님댁을 방문하였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본국의 총회소식을 듣고 싶어하셔서 총회와 더블어 유목사에 관한 이야기를 해드렸다. 그 말씀을 듣고 계시던 김목사님께서는 박장대소를 하시면서 일주일 전에 그 유목사가 멕시코에 선교여행을 가는 중에 우리집에 들려서 바로 박목사가 앉아있는 그 소파자리에 앉아서 그 이야기를 나에게 해주었다고 말씀하셨다.
내가 유목사에게 "자네가 바로 에서 노릇을 하였다고 말해주었다"고 하셨다. 내가 보니 우리교단에서 총회임원 제비뽑기 선거가 잘 진행되고 있는데 왜들 그렇게 폐지하려고 하는 지 모르겠다고 하셨다. 김의환 목사님께서는 교회역사 신학자로서 교회의 역사 흐름에 대하여 민감하신 분이시다. 그 분께서 부산의 정필도 목사님께서 섬고 계시는 교회에서 개최한 전국목사장로기도회 때에 강사로 초청을 받으시고 강의를 하시는 중에 한국교회가 얼마나 부패하고 타락하였는지 모른다 그 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교단에서 제비뽑기 선거를 실시하여 금권선거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강의가 끝나고 나오실때 목사님을 가까히가서 인사를 드리고 기념촬영을 하는데 목사님께서는 나와 포즈를 취하시면서 "제비뽑기 원더플"이라고 격려해 주셨다. 그것도 나와는 지나 간 15년 동안 제비뽑기를 논쟁하고 있는 소목사가 듣고 보고 사진 찍고 있는 상황에서 말이다.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푼신다고 하신 말씀이 성취되었다. 총회가 끝나고 미국LA를 방문하여 목사님을 모시고 레돈도비치 해변에서 식사를 사드리고 댁으로 다시 돌아오셔서는 일생을 통하여 갈고 닦으신 붓글씨 솜씨로 무엇이든지 부르기만 하면 써주시겠다고 하시며 오늘은 붓글씨가 잘써진다고 하시면서 총신대학교수들에게도 하나 이상은 써준 일이 없다고 하시며 나에게는 무려 일곱장의 글을 써주셨다.
"성경의 거룩한 제비뽑기", "하나님의 절대주권", "예수그리스도의 왕권", 내 아들 용수를 위해서는 "말씀과 찬양에 목숨을 걸라", 처형님에게는 "그리스도의 정결한 신부", 내 아내를 위해서는 "진주보다 귀한 현숙한 여인" 라는 글을 써주셨다. 그 외에도 박목사가 우리집을 방문하였는데 무슨 선물을 할까 하시더니 중국여행중에 기념으로 사갔고 오신 화루로된 붕어 형태의 연필통과 겐그레아를 방문하신 중에 그곳 현장에서 기념으로 가져오신 겐그레아 라고 친필로 쓰신 자그마 한 흰돌을 기념으로 주셨다.
한국에 오시면 한번 저희교회에 모시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끝내 모시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돌아가신 것이 얼마나 아쉽고도 죄송한지 모른다. 목사님 천국에서 영원토록 주님과 함께 영원한 영광과 영원한 안식과 영원한 평강을 누리소서 ! 샬~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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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식 목사 ! 거룩한 성경의 제비뽑기와 관련한 하나님의 즉결처분 ( 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