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장선거에 ‘제비뽑기’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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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제비뽑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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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장선거에 ‘제비뽑기’ 급부상
교단장선거에 ‘제비뽑기’ 급부상
금권타락선거 비판여론 높아 … 한시적 도입 주장 설득력 얻어
교단장 선거가 타락선거로 인해 사회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받자 제비뽑기가 그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달에 열린 장로회 교단 총회에서 제비뽑기로 교단장을 선출하자는 의견이 힘을 얻어 구체적인 논의가 활성화되고 있다. 실제로 장로교 장자교단인 예장통합은 총회에서 1년 연구과정을 거쳐 내년도부터 부총회장 선거에 제비뽑기를 시행키로 했다. 이에앞서 예장합동은 지난 2000년 85회 총회에서 제비뽑기를 채택한 후 현재 부총회장 제비뽑기를 시행하고 있다.
예장합동은 제비뽑기 실시 이후 금권타락선거를 찾을 수 없고 이에 대한 반응이 좋아 현재 상비부 임원선거에도 제비뽑기를 도입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감리회 일부에서도 성중경목사(만수교회)를 중심으로 성경적 제비뽑기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들은 제비뽑기는 모세, 여호수아, 사무엘, 다윗 등이 중요사안을 결정하는 절차로 사용됐던 방법으로 제비뽑기야말로 성서적이며, 깨끗한 선거를 위한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성중경목사는 “감독선거로 존경받아야 할 감독이 존경받지 못하고 있으며, 감독후보간의 갈등으로 목사들의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순수한 신앙이 변질된다”며 “제비뽑기를 통해 감독이 될 경우 금권선거와 타락선거 및 파벌 등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생산적인 총회와 총대수 축소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같이 교단장 선거에 있어 제비뽑기 도입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금권타락선거로 인한 교회내의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예장통합 한 목회자는 “이번 87회 총회에서 선거와 관련해 한 교역자가 금품 수수 사실을 폭로한 사건은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준 사례“라며 “이러한 병폐는 선출된 교단장의 위신을 위축시킬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의 전체에 부정적 이미지만 부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 교역자는 “제비뽑기가 성서적이든 아니든 지금의 선거제도로는 도저히 인간의 물욕과 명예욕을 막을수 없다”며 “교회갱신을 위해서는 한시적이라도 제비뽑기를 선거에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 교역자는 “제비뽑기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후보자격 시비가 끊이지 않을뿐더러 후보난립 등 그 병폐가 심각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선거제도가 아니라 물욕을 가진 몇몇 사람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예장합동 제비뽑기 어떻게? = 우선 각 부총회장 입후보자가 자신이 선택한 구슬의 색깔을 모른채 주머니에 담긴 구슬을 선택한다. 이후 총대들은 동수로 담겨진 상자에서 일정한 색깔의 구슬을 선택한다. 구슬 선택이 끝나면 색깔별로 구슬 수를 집계한다. 최종적으로 각 후보자들이 선택한 구슬의 색깔을 공개한 후 많은 수의 구슬을 선택한 후보가 부총회장으로 선출된다.
김기원 기자 kkw517@gamly.com
안혜총 기자 bada@gamly.com
김혜은 기자 sky@gaml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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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제비뽑기’부총회장 임태득목사 당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