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총회 "……"
새 대표회장에 "10억 기탁" 엄신형 목사 당선
2007년 12월 29일 (토) 19:44:41 박민균 min@kidok.com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신임 대표회장으로 엄신형 목사(예장개혁총연·중흥교회)가 당선됐다. 엄신형 목사는 김동권 목사(예장합동)와 2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김 목사를 누르고 제14대 대표회장으로 선출됐다.
한기총은 작년 12월 28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차기 대표회장 선출을 위한 제3차 실행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투표에 참석한 실행위원은 제적 188명의 거의 대부분인 171명, 예년보다 20~30명 정도 많은 위원이 참석해 선거전이 치열했음을 반증했다. 투표에 앞서 선거관리위원장 박종순 목사는 "투표의 결과에 대해서는 모든 후보가 이의 없이 받아들일 것을 약속했다"며, 선거 이후 나타날 불협화음과 갈등을 미리 차단하기도 했다.
기호 순서에 따라 소견발표에 나선 후보들은 각각 한기총의 위상 강화와 교회연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한기총 재정의 상당부분을 대표회장이 충당하는 현실을 감안해, 김호윤 목사는 3억 원, 엄신형 목사는 10억원, 김동권 목사는 필요한 모든 것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된 투표에서 엄신형 목사 82표, 김동권 목사 64표, 김호윤 목사 25표로 과반수 86표를 얻은 후보가 없어 다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2차 투표가 진행됐다. 2차 투표에서 엄 목사는 97표를 획득, 68표에 그친 김동권 목사를 제치고 차기 대표회장에 선출됐다.
엄 목사는 오는 1월 29일 제19회 정기총회에서 총대들의 인준을 거쳐 제14대 대표회장으로 취임한다.
한편, 이번 대표회장 선거를 기점으로 돈에 취약한 한기총의 문제가 대두될 전망이다. 특히 금권선거와 관련해, 공공연히 각 교단 실행위원과 총무를 대상으로 돈이 오고갔다는 제보가 있었지만, 선관위는 구체적인 물증이 없어 조사를 벌일 수 없다고 밝혔다. 선관위원장 박종순 목사는 "구체적인 증거를 갖고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해야 한다. 떠도는 말만 갖고 조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금권선거 문제가 계속 제기되는 만큼, 이를 단절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재정이 풍부한 대표회장을 원하는 한기총의 구조적 문제 역시 대책과 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김동권 목사를 내세워 두 번 대표회장에 도전했다 모두 실패한 본교단은 교회연합운동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한국 최대 교단이란 자부심이 있었지만, 짧은 연합운동의 경험과 교단의 폐쇄성으로 연이어 고배를 마셨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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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수에게 2008년도 내게 주신 신약의 말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