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하귀호 목사님께 올립니다.
주안에서 목사님의 평강을 기도드리며 총동창회 총회를 십수일 앞에 놓고 기도하는 가운데 고심하며 몇 말씀드리고자 필을 들었습니다.
제게 들려온 소식은 금번 총동창회 총회에서 수석부회장으로 장대영 목사님을 시키려고 하는 기류가 보이며 그 징후를 발견하였다고 총동창회를 염려하시는 비교적 정통한 소식통 목사님의 전언을 들었습니다. 그것이 사실이라고 하면 동창회원들의 순수한 친목과 인화와 단결을 목적으로 하는 비 정치적인 총동창회를 정치적인 집단으로 전락시키는 결과를 가져 올 것을 염려합니다.
그것이 사실로 들어 날 경우 목사님께서는 또 다시금 총 동창회원들로 부터 저항과 비토를 받게 될 것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하 목사님께서 그러한 각본대로 강행 추진하신다면 총동창회의 질서와 화목을 깨고 순수한 친목단체인 총동창회를 정치적인 집단으로 변질 전락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그에 향응하는 정치적인 도전과 공격을 받을 것이 예상됩니다.
하목사님은 비상한 두뇌와 남다른 정치적인 감각을 지니고 계시는 분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적지 않은 총 동창회원들로부터 신뢰보다는 불신에 가까운 비토를 받고 계심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나간 총동창회 총회 당시 목사님께서 수석부회장되는 것을 원치 않고 비토하고 있는 총 동창회원들 앞에 제가 발언권을 얻어가지고 나가서 발언한 것이 생각납니다.
비록 저 뿐만 아니라 김영우 목사님께서도 발언하시기를 총동창회는 정치적인 집단이 아니요 모교를 사랑하는 동창회원들끼리 화목과 인화와 단결을 도모하며 모교인 총신의 발전을 위하여 기도하며 힘을 모으는 사랑과 친교의 모임임을 강조하시며 총동창회원들의 반발을 누그려 트리고 목사님을 수석부회장님으로 세우는 일에 일조를 하였습니다.
하목사님께서는 그동안 총회를 위하여 그리고 총동창회를 위하여 남다른 많은 수고를 하셨습니다. 그러나 결국 목사님께 돌아 온 것은 적지않은 총 동창회원들로부터는 불신과 비토를 받고 계십니다. 그리고 총회공직 5년이라고 하는 불명예를 떠안게 되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저의 입장은 목사님께서 받고 계시는 불신과 비토가 이번 총동창회를 통하여 해소되기를 바라며 총회의 공직 5년 정직도 금번 제101회 총회를 통하여 해소되기를 소망합니다.
총동창회를 수년간 목사님과 함께 섬기면서 목사님의 남다른 장점을 발견한 것은 기쁨으로 생각합니다. 하 목사님의 그 좋은 장점을 총동창회를 친목과 인화와 단결과 부흥과 발전시키는 일에 그리고 총회를 거룩한 총회로 개혁하는 일에 귀하게 쓰임 받기를 바랍니다. 이 편지를 쓰면서 하 목사님의 함자를 들어서 3행시가 생각났습니다.
하 : 하나님께서. 귀 : 귀하게 여기시는 종으로. 호 : 호칭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현재 총동창회의 임원구성을 볼 때 장대영 목사님보다 훨씬 앞서는 선배들이 적지 않게 세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의향도 묻지 않고 선후배간의 서열을 무시한체 마치 세속정치권에서 자기 사람들을 낙하산 인사하듯 하고 선배들을 낙동강 오리알처럼 떨어뜨리고 팽시켜 버린다면 당연히 저항과 반발을 받을 각오하셔야 합니다.
장대영 목사님은 한 1-2 년 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총동창회 수석부회장으로 추대될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그러한 분을 선배들을 무시하고 총동창회의 질서와 화목을 깨고 수석부회장으로 앞세우신다면 하 목사님은 물론 장대영 목사님에게까지 불명예를 안기는 처사가 될 것을 지극히 염려합니다.
지나간 제100회 총회당시 장대영 목사님께서는 총회 현장에서 그분 자신이 부총회장 후보자로 추천받지 못하고 불이익을 받게 된 사실로 인하여 강력한 저항을 하였습니다. 자신이 총회 정치권으로부터 공정치 못한 대우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신 까닭입니다. 그러므로 "인사가 만사"라고 하는 말도 있듯이 금번 총동창회 임원회를 조직함에 있어서 순리대로 하시면 좋겠습니다.
현행 총동창회 임원조직 서열 순으로 보아서 전대웅 목사님을 수석부회장님으로 세우시는 것이 순리일 것입니다. 그러나 전목사님께서 고사하신다고 하면 인천제일교회를 담임하고 계시는 이건영 목사님이 대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비록 현재 서열 순으로 볼 때 제가 그분보다 앞서있기는 하지만 이건영 목사님이 수석부회장으로 목사님을 보좌할 경우 총 동창회임원회는 신뢰를 받을 확률이 높고 목사님께서 계획하고 계시는 동창회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하목사님의 경우 한사람이라도 아군이나 우군을 만드셔야지 적군을 만드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 총동창회의 기금은 목사님께서 총무를 오래 맡으시면서 수고하신 결과 16억 원에 이르는 거금이 모아진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총 동창회원들에게 새로운 임원진들의 신뢰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렇치 못하고 자기들끼리 다 해먹으려고 한다는 오해와 불신풍조가 발생한다면 총동창회 호는 총동창회원들의 분노로인하여 큰 격랑에 부디 칠 것입니다.
우리 총신대학신학대학원 총동창회 호의 순탄한 항해와 총동창회 호의 선장이 되셔서 1년 동안 이끄실 하목사님의 명예와 안녕을 위하여 몇 말씀 드렸 아오니 혹시나 결례되는 표현이나 말씀이 있었다면 용서하시고 참고하셔서 현명한 판단과 결단을 내려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오늘 2016년 5월12일(목) 새벽 2시부터 일어나서 4시에 이르기까지 이 편지를 썼습니다. 이제 새벽기도회를 인도하기 위하여 글쓰기를 마치며 자리를 일어납니다. 평강을 기원합니다. 샬 롬 !
주후2016년 5월12일 (목)
총동창회 부회장 박광재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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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장대영 목사님께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