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15] '노래주점 유흥 논란' 박충규 총회서 쫓겨나
데스크 승인 2012.09.20 14:28:07
이명구 (agape22nd)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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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주점 유흥과 도우미 협박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서북노회 박충규 목사(우리교회)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97회 총회 장소에서 쫓겨났다. 9월 20일 총회 넷째 날 오전 회무 처리에서 총대들은 박 목사가 총대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헌의부 보고 중 서북노회장 이봉철 목사가 발언권을 얻었다. 이 노회장은 "박충규 목사를 총대로 천서한 적이 없다. 오히려 폭언·욕설과 재정 문제 등으로 모든 공직을 정지했다"고 했다. 이 노회장은 "총대, GMS 파송이사, 총신 운영이사, <기독신문> 이사 등 모든 공직 해임을 결의한 후, 총회에 공문을 보내 알렸다. 박 목사도 노회의 처분을 전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자필 문서를 작성했다. 그런데 박 목사가 노회를 거치지 않은 소원을 총회에 올렸고, 멀쩡히 이 자리에 앉아 있다"고 했다. 그리고 "지금 당장 박 목사를 퇴장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총대들은 곳곳에서 "퇴장"이라고 외치며 호응했다. 박충규 목사가 발언권을 얻으려고 손을 들고 걸어 나와 마이크 앞에 서자, 총대들은 소리를 지르고 박수하며 발언권을 주지 말라고 했다.
대신 다른 총대들이 박충규 목사를 성토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한 총대는 "언론 보도를 보라. 박충규 씨는 한국교회와 우리 교단에 아주 악영향을 끼쳤다. 노회에서 추천 안 했다. 총대 아니니 퇴장해야 한다"고 했다.
▲ 총회 회의장에서 박충규 목사가 쫓겨나고 있다. ⓒ마르투스 이명구
결국 정준모 총회장은 박충규 목사의 천서를 취소하고 회의장에서 퇴장하라고 명령하면서 의사봉을 두드렸다. 박 목사는 오른손으로는 서류 가방을 들고, 왼손을 양복 주머니에 찔러 넣고 인상을 쓰며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박충규 목사는 소위 총회 '정치꾼'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8년간 서북노회장을 연임한 바 있다. 총회 실행위원, 총신 운영이사, GMS 파송이사, <기독신문> 이사 등 총회 공직에 깊숙이 발을 들여 놓았다. 2005년 85회 총회에서 박 목사는 지난 81회 총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평강제일교회(박윤식 목사)의 총회 가입을 시도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얼마 전에는 정준모 총회장과 한기승 총신대 재단이사와 함께 노래주점을 출입해 유흥을 즐기고 여성 도우미에게 2차를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로 구설수에 올랐다. 보도가 나간 후 박 목사는 도우미에게 "당신 딸이 어둔 밤길 잘 다닐 수 있겠나 지켜보겠다", "당신 딸이 시집 잘 가나 두고 보자"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용역 동원과 가스총 위협 논란을 일으킨 황규철 총무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한다는 발언도 나왔다. 김준철 장로(수도노회)는 "총회 개회 시 불거진 감정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리 좋은 안건 처리를 해도 의미가 없다. 용역 동원과 총기 위협 등으로 총회의 권위를 실추시킨 총무를 사퇴를 시키든지, 아니면 총무 스스로 자진 사퇴하든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총대가 "총무 문제는 빨리 해결할수록 좋다"고 발언하자, 총대들은 박수하고 "옳소"라며 총무 해임 건을 논의하자고 했다. 총대들의 총무 성토 여론은 거셌지만, 정준모 총회장이 박충규 목사 퇴장을 선언하고 황급히 다른 안건을 진행하는 바람에 더는 논의하지 못하고 넘어갔다. 오후 회무 처리에서는 이미 상정된 총무 해임 긴급동의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구 / <마르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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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하라. 천국이 가까 왔느니라. 몸 통을 회개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