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스승이신 김익규목사님을 안산으로 찾아뵙고 점심식사를 대접해 드렸다,.
나이는 어쩔 수 없는 법인가 ? 82세의 노구에 계신 스승님은 허리가 많이 굽어 지셔서 거동하시기에 불편을 겪고 계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력은 총명하셔서 많은 가르치심과 격려를 해주셨다.
말씀하시는 중에는 나도 제비를 뽑아 보았다고 하시면서 송구영신예배 때에 말씀카드를 제비뽑아 보니 어쩌면 그렇게도 내게 적합한 말씀이 었는지 모른다고 하시면서 삶속에서 제비를 뽑으려고 하니까 어찌나 마음이 두려웠는지 모른다고 진솔한 고백까지 해주셨다.
사실 그렇다, 살아계신 하나님 면전에서 거룩한 제비를 뽑는다는 것은 매우 두려움을 느낀다. 그 까닭은 세속된 제비를 뽑는 것이 아니고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제비를 뽑는 것이기에 경외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내 뜻을 온전히 포기하고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다르고자 하여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제비를 뽑으려고 한다면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거룩한 두려움 ! 이것은 하나님 앞에선 인간이 마땅히 느끼는 경외심이며 경건한 신앙의 자세라 할 것이다.
스승님의 말씀 중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
박목사가 앞에 있다고해서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 스승님께서 생각하기에는 중세교회를 개혁한 말틴루터의 종교개혁 보다 더 큰 종교개혁을 박목사가 하고 있는 것이라고 과찬해 주셨다.
성경의 거룩한 제비뽑기 사역과 선거제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는 이들이 많이있는 가운데 스승님으로부터 과찬의 말씀을 들으니 한편으로는 송구하기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큰 위로와 힘과 용기를 얻고 돌아왔다.
스승님과 송별하고 용인의 성민교회 임직식에 참여하여 그 행사에 권면을 맡으신 김선규목사님(예장총회서기)과 축도를 맡으신 김성길목사 GMS(총회세계선교회 이사장)을 만나뵙고 5층 식당에서 마주 앉아서 식사를 하였다.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김선규 목사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서기행 부총회장 목사님께서 금번 제89회 총회에서 21개 상비부장을 제비뽑는 규칙을 통과시키려고 마음먹고 계신 것으로 알고있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 말씀을 듣고있던 김성길 목사님께서는 총회임원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폐지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는 데 상비부장까지 제비뽑게 되겠느냐고 의아하다는 듯 되물으시며 제비뽑기 선거 자격규정을 좀 더 강화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이에 김선규목사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강화하려고 하면 거기에 미치지 못하는 분들의 반발이 에상외로 크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내가 한 말씀 거들었다.
제비뽑기를 반대하는 분들 가운데 " 도둑놈 만 모아 놓고 제비뽑으면 도둑놈 중에서 제비뽑히지 않겠느냐 ? "라고 하는 말씀이 있는데 참고해야 할 일리가 있는 말씀임을 상기시켜 드렸다. 다시 말씀드리면 정치꾼만 모아놓고 제비뽑으면 정치꾼들 중에서만 제비뽑히게 될것 아닌가 라고 하는 염려의 말씀인 것이다.
총회임원후보자로 나서는 이들 가운데 도둑놈이 있겠습니까만 정치꾼들만 모아놓고 제비뽑으면 정치꾼들만 제비뽑힐 수 밖에 없는 까닭에 그러한 문제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음을 말씀드렸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는 제도적인 방법으로 애굼의 콥트교회의 총대주교를 제비뽑는 선출방법을 참고할 필요가 있을것이다. 저들은 2000년 동안 이 제도를 전승하고 계승해 오면서 경험을 통하여 노하우를 터득하였다.
이를 일컬어 " 어린아이 제비뽑기 선거제도"인 바 정치적인 권모술수를 부릴 수 없는 순진한 어린아이로 하여금 천거된 후보자들 중에서 제비를 뽑도록 하는 방법인 바 오랜세월 적용을 통하여 수정 보완 된 가장 바람직한 선거방법이라고 말씀드렸더니 가만히 듣고 계시던 김성길목사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그 방법이 좋겠다고 하는 동의를 해주셨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자를 교계의 지도자로 선출하기 위하여서는 선택의 주권을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고 인간들이 좋아하는 자들만 천거하고 제비뽑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선택하실 수 있는 여유를 드려야 마땅한 도리일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보시는 것과 사람이 보는 관점이 다름을 확인할 수있도록 함이 결험을 통하여 얻어진 지혜인 것이다.
우리가 원하고 좋아하는 사람만 천거해 놓고 ( 5공화국에서 보듯이 전두환씨가 최규하 대통령에게 압렵을 가하듯 ) 하나님께 강요하듯 제비뽑아 주십시요 하는것 보다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이들을 제비뽑아 세우시도록 하나님께서 선택하실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는 것도 제비뽑기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완하는 길이될 것이다. |
|
0
17852
1191
7 
동평양노회 분립 헌의안 채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