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hj WHEN : '2005-02-10 [14:43]' FROM : '220.64.120.81' M|D
송부근 목사님의 글에 리플라이(Reply)다는 것을 끝으로 한참 물러 가 있으려 했습니다만 님의 글을 읽고 보니 님의 글은 저로 하여금 그냥은 도저히 물러갈 수 없도록 하는 무엇이 분명히 있어서 한 말씀 올리고 저만치 물러날까 합니다.
님은 이 방명록에서 일전에 저에게 주시는 글에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수준높고 격조높은 그림과 글로서 장식해 주심으로 홍재를 만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하여 좋은 글과 아름답고 감동적인 그림들을 많이 올려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복덩이 목사님의 격려의 글과 님의 격려의 글에 크게 위로와 힘을 얻고 언젠가 때가 되면 그림과 글을 이전처럼 올리지는 않더라도 조금은 올리겠노라고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쉽게 우리 홈 방명록에 나올 마음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갈매기의 끈질긴 귀한 부름에 더 이상 버틴다는 것은 갈매기의 아름다운 호의를 외면하는 일이 될 것임이 분명하여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답글로 그림 몇점, 글 몇 줄 올린다고 마음 먹었던 것이 막상 방명록에 나와 놓고 보니 '제 버릇 개 못준다'는 격언과 같이 또 예전의 저의 버릇이 그대로 나타나 처음 생각과 달리 글도 그림도 더 많이 올리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되고 보니 저 스스로 '또 이전 버릇이 되 살아 났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지고 그리고 저의 그림으로 인하여 아직 컴을 업그레이드 할 필요성을 느끼시지 않아 이전 그대로 쓰고 계시는 우리 동창님들의 컴의 방명록 화면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피해를 드림으로서 이곳 방명록을 즐겨 이용하시는 동창님들에게 많은 불편을 끼쳐 드리게 하였구나 하는 죄책감이 들기도 하여 이미 올린 글 중 어떤 글과 그림을 지우고 싶은 마음이 문득 들기도 하였습니다만 그것은 애당초 리플라이(Reply)를 달지 말았어야지 이제와서 삭제하는 것은 삭제 전 먼저 귀한 글을 올리신 동창님에게 심한 결례가 되는 일이 될 것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던 차 이국만리 미국에서 올려 주신 님의 글을 읽으면서 저의 요며칠 올린 그림과 글들이, 위 한편의 님의 글과는 너무나 비교가 되는 부분이 있음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님은 한 점 그림도 없이 그냥 글만 올렸습니다만 그 글속에는 님의 거룩한 제비뽑기의 앞에 붙이는 표현 그대로 님의 글에는 주님을 위한 거룩함이 담겨 있고 거룩한 신앙이 담겨 있고 거룩한 행동이 담겨 있음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의 글과 그림은 어떤 것은 너무나 세속적이고 무신앙적이고 무생산적인, 님의 칭찬의 말씀과는 오히려 정반대의, 수준도 격조도 없는 그림과 글임을 누가 지적해 주지 않았는데도 저 스스로 느껴졌고 그래서 님과 우리 75모든 님들 앞에 저의 모습이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 들어 졌습니다. 허나 저의 이러한 못난 글과 저의 못난 모습으로 인하여 님의 글과 님의 그 성결하고 신앙적이고 생산적인 모습이 저의 글과 그림에 반비례하여 님의 글에 비례하여 숭고하고 아름답게 빛나지니 저의 못난 글 그림이 없는 것 보다 있게 된 것이 오히려 났다는 생각이 들어져 저의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고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바꾸어 지는군요.
님! 옛말에 이런 말이 있었지요. '모든 길은 로마를 통한다(All roads lead to Rome.)'는 말, 그러나 지금은 '모든 길은 미국을 통한다(All roads lead to USA.)'라고 바꾸어야 옳겠지요. 2005년 대망의 신년벽두부터 세계의 중심지 미국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대 사명을 띠고 활동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바라옵기는 하나님을 향한 님의 거룩한 뜻이 하나님의 뜻에 의하여 미국을 위시 전 세계적으로 펼쳐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하여 마지 않는 바입니다.
못난 글과 그림을 올린 것, 하나님 앞과 우리 75 모든님들 앞에 속죄하는 마음으로 이번에는 좀 더 멀리 떠나 있기를 다짐을 해 보면서, 그리고 귀한 사역을 하시는 님(박광재목사)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면서.
2005년2월10일 이른 새벽에 님과 저의 조국, 대한민국에 김해에서 hhj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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