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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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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장 제비뽑기 원년, 공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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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장 제비뽑기 원년, 공정하게"
[ 기독신문 2006-05-23 오후 4:36:11, 조회수 : 139 ]
발전기금 하향조정 합리적으로 결정 … 제비뽑기 보완책 서둘러야
【인터뷰】총회임원 후보 등록 일주일 앞둔 선관위원장 최성구 목사
총회임원 등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총회산하 각 기관장과 총회총무를 선출하는 매우 '의미'있는 회기이다. 이런 중요한 시점에 선거관리위원장 최성구 목사(창대교회)를 만나 총회임원 선거와 각 기관장 선거에 대한 내용을 허심탄회하게 들어봤다. 최 목사는 제비뽑기는 최선의 선택은 아니지만 금권타락을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를 거두었다며, 지속적으로 미흡한 점을 보완해 나간다면 아주 좋은 선거제도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편집자 주>
▲총회산하 각 기관장에 대한 제비뽑기를 실시하고, 이번 회기에 총회총무도 선출하게 됩니다. 이런 막중한 시기에 선거관리위원장이란 중임을 맡게 되었는데 소감부터 말씀해 주시지요.
= 총회를 바르게 섬기고 선거를 잘 치러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여 한 치 오차도 없는 선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족한 사람을 중차대한 임무에 맡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총회임원 등록기간이 도래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일정을 말씀해 주시지요
= 6월 1일부터 10일까지 총회임원 입후보자의 등록을 받고, 7월 1일부터 10일까지 총신운영이사장 기독신문(이)사장, 총회세계선교회이사장 등 각 기관장을 비롯 상비부장 입후보자의 등록을 받습니다. 입후보자는 일단 심의분과위원회에 넘겨 심사를 한 뒤 전체회의에서 입후보자의 결격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별 이상 없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회기는 총회산하 각 기관장 제비뽑기 원년이라 전국 교회의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기독신문사(이)사장, 총신대운영이사장, 세계선교회이사장은 각 기관의 이사회에서 제비를 뽑는지, 아니면 제91회 총회현장에서 총대들이 보는 앞에서 총회임원과 함께 구슬로 제비를 뽑는 지 궁금합니다.
= 총회임원은 제91회 총회현장에서 직접 뽑고 각 기관장은 해당 기관에서 제비뽑기를 통해 이사장 등을 선출하게 됩니다. 물론 운영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주관하게 됩니다. 제비뽑기를 실시하기 전에 각 기관 이사장 등을 초청하여 연석회의를 갖고 이사회 일정이 서로 겹치지 않도록 조율할 생각입니다. 선거도구 및 제반 사항도 서로 협력하여 준비할 계획입니다.
▲최근 선관위에서 각 기관장의 발전기금을 5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세계선교회의 입장표명이 있었지만 일부에서는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선관위가 여론에 밀려 내렸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기독신문사 이사장은 1000만원, 각 기관장의 발전기금은 5000만원으로 정했었습니다. 그런데 제비뽑기인데 너무 과다하다는 여론이 있어 신중하게 검토하여 3000만원으로 재조정했습니다. 총회세계선교회이사장의 경우 매월 100만원씩 선교비를 내고 있었습니다. 분분한 여론을 잠재우고 발전기금을 3000만원으로 정하고 나니까 호응이 괜찮습니다. 정당성을 좇아 합리적으로 결정했다고 자부합니다. 기독신문사이사장은 기존에 정한대로 1000만원입니다.
▲우리 총회는 이중직을 금지토록 결의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목사가 기독신문사의 사장을 맡게 되면 이중직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위임목사가 <기독신문> 사장을 맡으면 이중직이 되는지요. 장로가 기독신문사 이사장에 출마해도 되는지요.
= 기독신문사 사장의 이중직은 안됩니다. 더군다나 사장은 경영차원에서 볼 때에 어느정도 이재(理財)에 밝은 장로가 맡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법적인 것은 어떻게 되는지 몰라도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사장은 목사가 맡고 사장은 장로가 맡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총회총무에 대한 자세한 시행세칙이 마련되지 않아 일부지역에서 혼선이 일고 있습니다. 총무는 3개 권역과 무관하게 결격사유가 없다면 어느 지역에서도 출마할 수 있는지요.
= 총회총무와 관련된 내용은 선거관리위원회 해당사항이 아닙니다. 총무는 총회임원회에서 추천하여 총회에서 인준받게 되어 있습니다. 총무를 선출하는 원년이기 때문에 3개 구도없이 어느 지역에서나 출마할 수 있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도 총회임원회에서 결정해야 될 부분이라고 봅니다. 다만 형평에 비춰볼 때 지역을 정해주는 것도 혼란을 피할 수 있는 방편이라고 봅니다.
총회총무와 관련해 미흡한 각종 세칙은 선관위에서 초안을 만들어 이번 총회에 헌의키로 결정했습니다. 아무튼 기독신문사(이)사장, 세계선교회이사장, 총신운영이사장의 지역을 3개 구도에 맞게 총회임원회에서 결정해 준 전례가 있음을 참고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지난 선거관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회법에 총회를 고소한 자는 입후보자의 자격을 제한한다고 결의한 바 있는데 구체적으로 뭘 뜻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 총회장이나 총회를 고소한 자는 입후보자의 자격을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일반 법정에서 승패여부를 떠나 일단 사회법에 제소하는 자는 자격을 제한하자는 것이 원 취지인만큼 이런 입후보자가 등록을 하게되면 심의분과위원회 심사를 거쳐 충분히 논의할 생각입니다. 또한 노회가 분립중인 곳에서 총회임원에 출마한 자도 심의분과위원회를 거쳐 전체회의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입니다.
▲교역자수양회나 전국장로회연합회 하기수양회 등 굵직한 교단 행사에 과거 같으면 선관위원의 감시가 큰 몫을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제비뽑기가 실시되면서 지금은 선관위의 역할이 무의미 하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그런데 굳이 선관위원들이 해외 수양회나 세미나 등에 참여하여 감시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 물론 저는 참석을 안합니다만, 대규모의 목사 장로가 모이는 곳에는 비록 제비뽑기 선거제도가 실시되고 있지만 출마자끼리 담합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이런 차원에서 선관위가 수 년간 수양회 등을 감시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목사장로기도회때도 선관위원들이 파송된 바 있습니다. 억지라 생각지 마시고 여유있게 봐 주시길 바랍니다.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실시하면서 금권선거가 많이 사라진 것은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제비뽑기 선거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제비뽑기는 금권타락 선거를 방지하는데 많은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저도 참여해 봤는데 경선을 하면서 교단이 썩었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사실 제비뽑기가 능사는 아닙니다. 저는 제비뽑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있는만큼 보완책을 만들어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예비선거는 경선으로 치르고, 2명만 본선에 올려 총회현장에서 제비뽑기를 실시하는 겁니다. 그리고 목회경력, 총대경력, 교인 수 등 기본적인 기준을 만들어 우후죽순 나오는 입후보자의 자격기준을 최소한 제한하면서 제비뽑기를 살려야 합니다. 경선으로 돌아가서는 안됩니다.
▲총신대이사장을 비롯 남북교회교류협력위원장 등 교단의 중요한 부서를 두루 맡으셨는데 이제 은퇴가 임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은퇴 후 계획은 세워두셨는지요.
= 나이는 말 그대로 숫자에 불과합니다. 은퇴하면 선교사업에 여생을 보낼 작정입니다. 총신100만후원에도 앞장설 계획입니다. 총신이 살아야 총회가 살고, 총회가 살아야 한국 교회가 삽니다. 그러면 나라도 발전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일만큼은 끝까지 이뤄보고 싶습니다. 전국 교회 목회자와 성도님의 많은 성원 부탁합니다.
정리 = 강석근 기자 harikein@kidok.com
사진 = 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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