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변화발전위 ‘3대 개혁안’ 임원회 통과
크리스천투데이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류재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기사 입력 : 2010.05.24 06:00‘대표회장 2년제’는 포함, ‘교단별 순번제’는 배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광선 목사, 이하 한기총) 변화발전위원회가 마련한 3대 개혁법안이, 심의위원회의 수정과 임시임원회의 결의를 거쳐 25일 실행위원회와 6월 4일 임시총회에서의 논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정관과 선거관리규정, 운영세칙 등이 포함된 이 개혁안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대표회장 선거를 2년 단임제로 하는 것이다. 그간은 대표회장 임기가 1년(1년 더 연임 가능)으로, 취임 후 업무 파악에 소요되는 시간과 임기 후반 레임덕까지 고려하면 실제로 일할 수 있는 기간은 너무 짧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때문에 개혁안대로 진행될 경우 대표회장 업무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대외 인지도 강화와 선거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한 가지 중요한 변화는 매년 1월 말 열리는 총회에서 (2년에 한 번씩) 자유경선으로 대표회장을 뽑되, 기존에는 200명 내외의 실행위원들이 투표하던 것을 개혁안에 는 500명 내외의 전체 총대 중 선거인단 1/3을 제비뽑기로 결정해 투표하도록 했다. 이는 금권의 개입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당초 개혁안 논의 과정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교단별 순번제’는 배제됐다. 이는 한기총 가입교단 중 7천교회 이상 교단을 ‘가’군, 장로교 이외의 모든 교단을 ‘나’군, 7천교회 미만 장로교단을 ‘다’군으로 분류해 가-나-가-나-다-가 순으로 돌아가면서 대표회장 후보를 추천하게 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연합 정신에 위배된다는 반발에 부딪혔다.
이밖에 개혁안에는 대표회장 후보 자격을 “회원 교단 총회장이나 회원단체 대표를 역임한 자로 소속 총회의 추천을 받은 성직자”로 규정함으로써 자격 조건을 강화하고, 20~30대 청년 대의원을 10%까지 포함시킬 뿐 아니라 지역 기독교연합회에도 회원단체에 준한 투표권을 주기로 하는 등 저변을 확장하며, 기획홍보실·비서실·재정국을 신설해 2실 4국 체제로 개편하고 비서실장과 재무국장은 비상근하게 하는 등 체제도 정비했다.
신학 및 이단연구위원회, 방송언론홍보위원회, 재정위원회를 3년 임기의 상설위원회로 하고, 19개 상임위원회를 두며, 명예회장을 명예회장·증경대표회장·직전대표회장으로 구분했다.
운영세칙과 선거관리규정 개정안은 25일 실행위원회에서, 정관 개정안은 6월 4일 임시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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