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균기자
Subject 예성, 제비뽑기 부결
25일 총회… ‘헌장 벽두 처리안’ 놓고 진통
【속보】예수교대한성결교회가 윤종관 목사를 총회장으로 선출하며 제84회 총회의 막을 올렸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이하 예성)는 4월 25일 성결대학교 80주년기념관에서 ‘100주년을 향해 함께 갑시다’(아2:10)란 주제로 제84회 총회를 개최했다. 총 453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총회는 첫날 임원 선거와 함께 성결대학교 이사진 구성, 임원 선거 및 임기 개정안, 은급재단이사회 규정 수정 등을 처리했다. 이 안건은 지난 회기에서 결정되지 못하고 법제부로 넘겨져 1년간 연구된 ‘헌장 벽두 처리안’으로, 대의원들은 밤 12시까지 임원선거도 미룬채 뜨거운 논쟁을 펼쳤다.
벽두 처리안 중 가장 논란이 됐던 안건은 ▲현재 총회 파송이사 8인 대학 추천이사 7인으로 구성된 성결대학교 이사회를 전원 총회 파송이사로 변경 ▲투표 방식의 총회 임원 선거를 제비뽑기로 변경 ▲총회 대의원 선출을 세례교인 비례제에서 목사 근속 연수로 변경 ▲교역자은급재단이사회 규정 변경 등이다.
이 가운데 성결대학교 이사 15명을 전원 총회에서 파송하는 문제는 이해관계가 가장 첨예하게 엇갈렸다. 성결대학교 이사회 문제는 한때 교단을 심각한 내분으로 몰고 가기도 했었다. 전체 교회수가 1300곳에 불과한 총회에 비해, 성결대학교는 일반 대학교에 다다를 정도로 규모가 커져 총회가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면서 갈등이 노출됐었다. 이런 문제를 인식한 총회는 15인 이사와 감사 2인 을 전원 총회에서 파송키로 하고 개정안대로 통과시켰다. 아울러 총장과 이사장도 이사회 2/3 득표로 선출되어 총회의 인준을 받아 4년 단임제로 봉직토록 했다.
개회 전부터 이사 파송과 중요성이 비견되었던, 제비뽑기로 임원을 선출하는 안건은 그러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제비뽑기 안이 부결된 후, 증경총회장인 송재석 원로목사(안성중앙교회)가 “날로 타락해지는 선거를 투명하게 하기 위해서는 성경적인 제비뽑기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외에 전남 충남 충북 등 지역 지방회에서 상정한 총회 대의원 선정 개정안도 부결됐다.
또한 1988년 시작되어 2002년 자본금 30억원으로 설립된 교역자은급재단 규정은 5만원 이상 본봉의 10% 납부, 20호봉 이상 납부, 불입금액과 월지급액 산출 변경 등 16개 개정안을 모두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사회 윤희수 장로는 “전체 납부대상자 중 35%만 기금을 내고 있다”며 “모든 목회자들이 은급기금을 납부할 수 있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헌장 벽두 처리안’에 이어 어렵게 임원 선거가 진행됐지만, 총회는 뜻하지 않은 사고로 다시 몸살을 앓았다. 단독후보로 총회장에 출마한 윤종관 목사(개동교회)는 전 대의원들의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그러나 조원집 백병도 목사가 출사표를 던진 부총회장 선거에서 한 대의원이 이중으로 투표한 사실이 밝혀져 재투표에 들어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확인작업을 거쳐 투표 무효를 선언했고 총회는 한참동안 술렁였다. 정확한 득표수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양 후보의 차이가 10표 이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여곡절 끝에 계속된 임원 선거에서 목사 부총회장은 조원집 목사가, 장로 부총회장은 단일후보로 올라온 김영복 장로(창신교회)가 당선됐다.
예성 총회는 앞으로 여성장로 안수, 2007년 100주년 기념사업과 기성과의 연합, 총회회관인 사중복음회관건립 문제 등 중요한 안건을 처리하고 27일 폐회한다.
▲서기:신화석 목사 부서기:노희석 목사 회록서기:김순갑 목사 회계:김용규 장로 부회계:신치순 장로
(사진설명: 첫날 밤 열띤 토론을 마치고 임원선거가 자정을 넘어 진행됐다.)
박민균 기자 등록일 2005-04-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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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뽑기 선거 어떻게 치렀나 (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