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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정체성 지켰다
[기독신문 2005-10-05 오후 3:59:17]
제90회 총회 30일 파회…평강제일교회 이단성 재확인 광성교회 가입 철회·개역개정판 수용
제90회 총회는 개혁교단과 합동, 평강제일교회 이단성 재확인 등 한국 교회사에 길이 남을 안건들을 처리하여 주목을 받았다. 총회장 황승기 목사가 회무를 진행하고 있다.
예장개혁과 합동, 평강제일교회 이단 재확인, 광성교회 가입 철회, 개역개정판성경 수용 등 굵직굵직한 현안을 ‘슬기롭게’ 처리한 제90회 총회는 역사에 길이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9월 27일 대전중앙교회에서 개회한 제90회 총회가 3박 4일간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9월 30 일 오후 8시 10분 파회했다.
이번 총회에서 거둔 최대 수확은 1979년 제64회 총회에서 분열됐던 예장개혁과 합동을 이룬 점과 이단성 시비로 교단 안팎을 매우 떠들썩하게 했던 평강제일교회(구 대성교회)가 이단 임을 재확인했다는 점이다. 예장개혁과 합동은 예견된 일로서 개혁측에서 총 2300여 교회가 이번 합동에 참여하여 1만 교회를 목전에 두게 되었다.
특히 개혁측이 ‘합류’함에 따라 그동안 호남지역에서 약세를 면치 못했던 교세비율이 균형을 이뤄 교단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전도와 해외선교도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차례 정회를 비롯, 심한 몸싸움과 야유 속에 진행된 평강제일교회 문제는 마침내 이단임 을 재확인하고 총신신대원 교수들의 <평강제일교회 박윤식씨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교단 공식문서로 채택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평강제일교회에 대해서는 제81회 총회에서 박윤 식씨를 이단으로 결정했음을 재확인하고 서북노회로 하여금 10월말까지 평강제일교회 가입 을 철회하라고 지시했다. 만일 이행치 않을 경우 서북노회는 자동해체 된다는 단호한 조치 도 내렸다. 평강제일교회 건은 보수신학을 사수하고 이단에 대해 강경하게 대처했다는 점에 서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크다. 또한 서북노회의 광성교회 영입에 대한 제90회 총대들의 반대의지도 확고했다. 비록 예장통합에서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점이 있다 하더라도 한국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서북노회가 받아서는 안된다는 주문이 대다수였다.
이를 적극 수용하여 광성교회 가입 을 철회토록 했다. 이와함께 긴급동의안으로 상정된 ‘평강제일교회에 직간접으로 간여한 자에 대한 조사처리 건’은 기각시켜 교단 화합과 화해를 도모하려고 애 썼다는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3년간 지루하게 끌어오던 기독신문사 이사회 문제도 적절하게 타결됐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을 것 같던 기독신문사 건은 현 이사장과 사장에게 새임원진을 구성, 원만하게 운영하라고 결의했다.
물론 이사회 임원은 전원 해임됐다. 이와같은 결의는 구 임 원진으로는 기독신문사를 쇄신하고 발전시킬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 회기 가장 뜨거운 쟁점이었던 개역개정판성경을 사용키로 결의한 점도 이번 제90회 총 회의 또다른 결실이다. 개역개정판성경 사용은 대한성서공회와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져 무 난히 채택될 것이라 여론이 지배적이어서 주목을 덜 받았다.
하지만 예상대로 예장총회가 수정을 요구한 97곳 중 신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성서공회가 수용키로 하여 쉽게 결 론이 났다는 후문이다. 이와같은 개역개정판성경대책위원회의 보고를 받아 예장총회에서 사 용키로 최종 결의했다.
이 외에도 총회임원 선거규정을 상비부장, 각 기관장까지 적용하는 광의의 규정을 제정한 점과 총회총무 임기를 5년 단임으로 정하여 규칙부를 거쳐 통과하기도 했다. 또한 서북노회 이외에 가장 많은 헌의가 올라온 대회제 실시 촉구는 5인 연구위원회에 맡겨 연구토록 했으 며,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공동으로 번역한 <주기도문>, <사도신 경> 채택은 1년 유보키로 했다.
강석근 기자 (harikein@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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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 2005-10-05 오후 4:2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