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선거제도 재고해 보자
전희문 목사(목포새한교회)
2009년 07월 13일 (월) 13:23:42 기독신문 ekd@kidok.com
▲ 전희문 목사
우리 총회는 깨끗한 선거에 대한 열망으로 직선제 대신 제비뽑기 제도를 결의하여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또 다시 제비뽑기 제도에 대한 불신과 함께 직선제로 가자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여론을 종합해 보면 두 가지다. 하나는 제비뽑기가 과연 리더다운 리더를 선택할 수 있는 탁월한 제도인가? 또 정말 그렇게 깨끗한 제도인가? 그렇다면 직선제는 과연 그렇게 부정적 요인이 많은가? 하는 것이다. 물론 불순한 동기로 제비뽑기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동안의 행태와 총회의 현실, 그리고 그로 인한 정서의 변화가 반영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이런 기회에 나는 매우 조심스럽게 직선제로 가는 것이 마땅하다는 소견을 말해보고자 한다. 비난을 위한 비난이 아닌 성숙한 반론도 기대한다.
첫째, 직선제가 성경적 가르침과 본 교단의 헌법정신에 더 합당하다고 본다.
직선제 과정에 비리가 오죽했으면 제비뽑기를 택했겠는가? 그러나 제비뽑기는 결과를 하나님께 맡긴다는 순진한 생각에 우리를 통해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사역의 원칙을 무시했다. 오히려 시끄러운 현실을 피하려고 무책임한 결과주의를 택했다는 점도 냉철하게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사역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열정과 순전한 노력을 통해서 일하신다. 그렇다고 인간과 하나님의 협력 사역이 아니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일하심이라고 믿는 것이 개혁주의 신앙이다. 직선제의 미숙한 운영으로 인한 부정적인 요소들 때문에 우리는 너무 가볍게 직선제를 버린 것 같다. 직선제를 쉽게 포기할 것이 아니라 그 근원에서부터 신중하게 고려했어야 했다.
우리 교단의 헌법에 명시된 정치의 원리에도 〈양심의 자유〉의 원리가 있다. “각기 양심대로 판단 할 권리가 있은즉 누구든지 이 권리를 침해하지 못한다.”고 했다. 각기 양심대로 회원권을 행사할 수 있는 합리적 방법이 직선제다.
둘째, 직선제로 뽑힌 리더십이 조직을 효과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본다.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을 효율적으로 혹은 목적대로 이끌어갈 리더십이다. 이런 리더십은 조직원들의 동의와 추종이 선명할 때 가능하다. 혼자만 훌륭하다고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다.
짐 콜린스는 그의 책 〈경영전략〉에서 위대한 기업의 첫째 조건이 리더십이라고 했다. 그는 다양한 리더십의 유형을 소개하면서 ‘효율적인 리더십’은 ‘기능’과 ‘스타일’이 겸비했을 때 발휘된다고 했다. 여기서 ‘기능’은 전 직원이 공유하고 실천하는 명확하고 압도적인 비전을 촉진하는 것이다. ‘스타일’은 리더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한 성격과 특징을 말한다. 리더의 스타일이 효과적으로 발휘되려면 전체 조직원을 하나로 묶어서 함께 갈 공동체적인 신뢰가 필요하다.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회원들을 만나 자신을 소개하고 총회를 섬길 자신의 비전을 제시하여 회원들의 동의를 얻으므로 효율적인 조직을 운영할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게 한다.
또한 모든 회원들은 자신이 직접 선택한 후보에 대해서 연대적인 책임을 가지고 협력하게 된다. 그래서 1세기 교회 공동체는 교회의 지도자를 반드시 교회의 멤버들을 통해서 택하므로 팀 사역을 하도록 하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랐던 것이다.
셋째, 직선제로 선택된 리더가 조직을 더 헌신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본다.
직선제를 부정하게 했던 가장 큰 문제가 돈 문제였다. 재앙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것 때문에 직선제를 부정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투명한 제도적 장치를 통해 돈도 멋있게 쓸 수 있는 헌신의 장을 마련하면 된다고 본다. 우리는 돈에 대한 세속적인 자세를 경계한다. 또한 돈에 대한 신비주의적 자세도 부정한다. 리더는 비전만으로 섬기는 것이 아니다. 가진 모든 것을 드려 하나님을 섬기는 자가 기독교적 리더다. 그러므로 돈의 순기능을 충분히 활용해야한다. 발전기금도 그런 취지가 아닌가?
이런 직선제를 위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조건이 있다. 첫째 무엇보다 참정권을 행사하는 총대들의 성숙함이 필요하다. 이것이 없이는 어떤 제도도 부정을 막을 길이 없다. 둘째 선거과정이 투명한 선거가 치러지도록 제도적인 연구와 보완이 필요하다. 셋째 부정선거에 대해서는 단호하고도 철저한 안전장치를 하여 부정선거자는 영원히 퇴출되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명심할 것은 제도에 있어서 기능과 형식의 차이를 분별하는 성숙함이다. 미국 펠로십 바이블 교회 담임목사인 진 게츠 목사는 그의 책 〈직분론〉에서 성경적인 ‘원리’와 역사적 ‘교훈’, 그리고 문화적인 ‘통찰력’을 통해서 나타났던 교회의 ‘형식’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그는 매우 중요한 결론을 이야기한다. 그것은 “하나님은 형식을 창조하지 않고 성경적인 원리와 기능을 말씀하시므로 교회는 어느 시대 어떤 상황에서도 존재하도록 섭리하셨다. 기능과 형식의 차이를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대사명을 수행하기위해 결코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해야 하는 것 사이를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총회가 사막에 있고 폭풍우치는 바다 한 가운데 있어도 교회로 존재하고 본질적인 기능을 감당하도록 시대적인 형식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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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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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재목사
(124.XXX.XXX.32) 2009-07-16 10:16:08
가장 이상적인 선거제도는 제비뽑기 선거제도와 다수결선거제도를 융합해야 합니다.
다수결선거제도와 제비뽑기선거를 융합한 선거는 11사도들과 초대교회의 120문도들이 적용한 선거제도입니다. 우리교단도 성경과 사도들의 모범을 따라서 그러한 방향으로 총회임원선거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금권불법타락선거도 방지되고 유능한 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고대 민주주의의 발상지인 헬라의 철인 아리스토텔레스도 가장 이상적인 선거제도는 다수결과 제비제도의 융합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박광재목사
(124.XXX.XXX.32) 2009-07-16 10:10:11
하나님의 선택하심을 보십시요 (1)
인간은 사람의 외모와 신장과 용모를 보고 택하지만 하나님은 그 사람의 중심을 보고 선택하십니다. 인간들은 강한 자를 선호하지만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택하여 사용하십니다.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박광재목사
(124.XXX.XXX.32) 2009-07-16 10:08:09
하나님의 선택하심을 보십시요 (2)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고전1:26~29)고 하셨습니다.그런데 우리는 동물의 왕국에서 강자만이 살아남아서 동물의 왕이된다는 동물의 세계의 논리로 총회장을 뽑으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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