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석목사 09/07/17 [09:56]
박광재목사님, 직선이나 제비나 다 장단점이 있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제가 강조하고자하는 것은 적어도 우리 교단의 헌법이 직선(선거)을 하도록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제비가 그렇게 좋다면 박 목사님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할 일이 '헌법수정'입니다.
또한 직선제도 하나님이 주신 자유의지를 실천하는 성경적인 제도입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전세계 장로교회들이 직접선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이 장로교의 원리인 대의민주주의이기 때문입니다.
직선제를 하면 돈선거 얘기를 하시는데, 이것이야말로 총대를 무시하는 말입니다. 어찌 6-7년 전의 상황을 가지고 지금도 말하고 있는 것인지....답답합니다.
박광재목사 09/07/17 [12:58]
고광석목사님, 제가 이해하는 헌법의 선거조항은 지 교회의 담임목사와 선교사청빙의 경우와 항존직인 장로와 안수집사와 권사의 경우에 다수결선거로 하게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노회나 총회의 임원을 선출하는 선거방법은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런까닭에 우리교단 총회에서 제85회 총회 때 총대전원 만장일치 결의로 성경의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총회임원 선거규칙으로 채택한 것입니다. 노회와 총회의 임원선출 방법이 헌법에 명시되어 있다면 구태어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규칙으로 제정할 이유가 없는 것이죠. 헌법대로 하면 그만 이니까요.
어느회이든지 그 직원을 선출하는 권한과 방법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나니 형편에 따라서 얼마든지 제비를 뽑을 수도 있고 다수결 직선을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85회 총회에서 성경의 제비뽑기가 총회임원 선거규칙으로 제정된 이후에 격렬한 성경적,신학적,헌법적,정치적인 논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그 모든 논쟁에 종지부를 찍은 김동권총회장님의 법리적인 명언은
"성경은 제비뽑기를 허용하고 있다. 고로 제비뽑기는 합법적이다"였습니다." "총회의 결의는 규칙을 우선할 수 없고, 규칙은 헙법을 우선할 수 없으며, 헌법은 성경을 우선할 수 없다"는 법리적인 논리는 우리 개혁교단의 법적원리입니다.
성경과 헌법이 서로 충돌할 때에는 지상의 모든 법의 모법이 되는 성경의 법 앞에 순복해야 합니다. 성경이 신앙과 생활의 유일한 법칙이며 캐논인 까닭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총회에서 더 이상 이러한 논쟁이 일어나지 않토록 하기 위하여 헌법을 보완하는 헌의안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께 주신 고귀한 자유의지를 선용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 그러나 전적으로 부패하고 전적으로 무능한 인간들인지라 이를 남용하고 악용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제가 성경의 제비뽑기 실천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이유는 비단 금권,불법,타락선거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 보다 큰 목적은 하나님께 선택의 주권과 왕권을 되돌려 드리자는데 있습니다.
고목사님께서 돈선거 얘기는 총대들을 무시하는 말이며 6~7년 전의 상황을 가지고 지금도 말하고 있음으로 답답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우리교단에서 그동안 돈을 쓰지 않은 까닭은 성경의 제비뽑기 선거제도 실시했기 때문입니다. 이 제도는 총회발전기금 외에는 전혀 돈을 쓸 이유와 필요가 없는 제도인 까닭입니다.
성경의 제비뽑기 선거제도 하에서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사람의 중심을 보시고 선택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기 위하여 힘쓸 것 밖에는 다른 선거운동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폐지하고 직선제로 돌아가면 그 즉시로 대략 십수억 이상의 선거자금을 써야 당선될 것이라고 하는 것이 중론입니다.
지금 직선제로 돌아가자고 하는 분들은 대단한 분들입니다. 직선제로 돌아 갔을 경우 그 수많은 선거자금을 어떻게 조달하려고 그러는 것인지 참으로 기가 막힐 일입니다. 돈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고목사님은 참으로 양심적이거나 정직하거나 너무나도 순진한 목사님이라고 생각됩니다.
다수결선거란 ? 전 세계를 통털어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미루어 보아서 돈을 쓰지 않으면 당선될 수 없는 구조적인 모순과 악을 가지고 있는 선거제도임이 판명되었습니다. 현대 민주주의 종주국인 미국의 경우 상,하양원을 일컬어 '백만장자들의 사랑방'이라고 부릅니다. 미국의 경우도 돈을 쓰지 않고는 국회의원에 당선될 수 없다는 증거입니다.
아무리 규제하는 법을 만들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은밀하게 돈을 주고 받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불법선거자금을 받을 경우 50배의 벌금을 물리는 등 법적으로 규제를 해도 해마다 선거사범은 늘어만 갑니다. 사법적인 권한으로 제재를 가해도 그러하거늘 사법권이 없는 총회에서 무슨 말을 더 하겠습니까 ?
이러한 세속적인 금권,불법, 타락선거와 중세교회적인 성직매매 행위를 근원적으로 추방하는 방법과 교회와 총회의 영적인 지도자들을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이들을 세워서 한국교회를 거룩한 교회와 총회로 개혁하는 방법은 오직 성경대로 제비뽑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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